남녀평등, 약자의 이기주의
저는 되도록 남녀구분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글 속에 되도록 편견의 색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이건 그냥 제 잡담이에요. 사실 이런 주제는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좀 위험해 보여서 작성해볼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남녀갈등은 사실 별로 특별한
것이 아니에요. 그냥 이기주의죠. 제가 바라보는 이기주의는 크게 강자의 이기주의와
약자의 이기주의로 구분해요.
강자의 이기주의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약자에 대한 착취 따위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비정규직 천대라던가, 하청업체 쥐어짜기라던가, 프랜차이저 물품 강매라던가, 뭐 다양하지요. 약자의 이기주의가 주제이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쓰겠지만, 본래 강자의 이기주의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네요.
약자의 이기주의는 ‘약자로서 받는 보호(혜택)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강자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 정도로 정의하면 되겠네요. 그럼 세가지 예시를 들어볼게요.
첫째, 미성년
미성년자는 예부터 약자로서 억압받았고, 약자기 때문에 보호받았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학생인권 등의 다양한 이유로 미성년의
권리가 상승했지요. 이건 올바른 것이 맞아요. 그런데 여기서 권리는 상승했는데, 보호받던 시절의 혜택은 그대로니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지금 편의점에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면 판매자만 처벌받아요. 이상해 보이지요? 그런데 예전 기준이면 이게 맞아요. 예전에 미성년은 보호받는 대신 권리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책임을 어른이 지게 되었죠.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어요. 설령 교육의 이유를 들더라도 때리면 사회문제가 일어날
정도로 인권이 높아졌어요. 권리가 높아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회갈등을 빚고 있는 거예요. 음, 편의점 문제에 대한 생각은 학교에서 도덕심 점수를 만들어서 감점하면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보네요. 악덕을 향한 악행이 만연한 만큼,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괴로울
거니까요.
뭐 여기서 미성년들을 변호하자면, 아직 그들은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거예요. 알려줘야 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학교에서 일정한 역할을 받아
의무와 책임을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아이들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고 있으니 그들의 무책임함은 이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약간씩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어요.
둘째, 난민
외국의 내전으로 많은 난민들이 생겨났지요. 난민인 그들은 약자예요. 그래서 보호해주는 것은 맞아요. 그러나 보호받는다면 보호를 따를 의무가 있어요. 이건 기본이에요. 어느 나라든 국민이 나라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그 나라를 법을 지켜야 하지요. 그런데 세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대다수는 이 기본을 무시했어요. 피난 온 나라의 법을 포함한 다양한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서 보호받기만을 원해요. 그래서 문제가 일어나는 거예요. 이것 또한 약자의 이기주의지요. 국제사회는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분명하게 알아두길
바라요.
여기서 첨언하자면, 법을 포함한 다양한 질서를 지키는 이기적이지 않는
난민은 보호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셋째, 성소수자
최근에 퀴어 축제 청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봐서 써봐요. 저는 그 축제에 대해 잘 몰라요. 단지 예전에 유머게시판에서 그 축제 사진 몇 장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어요. 보통이면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을 것 같은데도 공공연하게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뭐 이 또한 기본적인 규칙은 지키지 않으면서 약자라는 이유로 보호받기를 원하는 약자의
이기주의겠지요.
여기서 첨언하자면, 저는 이성애자입니다만, 이기적이지 않은 성소수자는 존중하려고 해요.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앞서 정의한 것과 동일하게
약자의 혜택은 포기하지 못하면서 강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에요. 약자의 이기주의죠. 뭐 사실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를 잘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그 근본에는 이기주의가 있답니다. 별로 특별한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그 이기주의를 부른 것이 상하존중이고요. 뭐 이건 그냥 제 생각이니 넘겨도 좋습니다.
이제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간단히 일부 여성의 이기주의죠. 약자였던 시절에 받던 (억압을 통한) 보호나 혜택은 포기하지 못하면서, 강자와 동일한 권리를 요구하죠. 그래서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동등한 상황에서 혜택들 더하니까요. 간단하죠. 이해를 돕기 위해 세가지를 집어볼게요.
첫째, 여성보호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여성우대, 여성보호가 많이 있지요. 여성전용 주차장이나 지하철의 여성전용 칸, 여성전용 아파트… 이러한 것의 기본 논리는 ‘여성은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한다’ 예요. 그래요. 그건 맞아요. 일반적으로는 남성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기 쉽지요. 그렇지만 미성년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보호받는다면, 피보호자가 되는 거예요. 피보호자로서의 혜택과 더불어 보호자의 보호에 따를
의무가 생기겠지요. 이게 예전에는 말이 되었어요. 옛날에는 여성 인권이 낮았으니까요. 그러나 이제 여성인권이 높아졌으니까, 남녀평등으로 대등해지기 위해서는 여성만을 위한 보호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 즉 시민보호를 주장하면서 그 안에 여성도 보호를 받겠다고 주장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면 피보호자로서의 의무를 지키면 되는데, 그걸 바라는 여성은 별로 없겠지요.
둘째, 할당제
기본적으로 역할에 맞는 능력을 갖추지도 못하면서
그 역할을 맡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하며 비효율적이라는 전제로 시작하죠. 그건 누구나 동의할 거예요. 그리고 할당제는 그런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요. 그럼에도 할당제를 도입한 것은 달리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할당제의 기본 논리는 유리천장으로 알고 있어요. 유리천장이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여성의 고위직 비율은 낮아요. 세대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사회 속에서 아직도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은
남아있으니까요. 최근에도 여성 점수를 일부로 낮게 줘서 차등 선발하는
예도 있었어요. 이런 예들 때문에 역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건 여성보호의 연장선상이에요. 보호자가 피보호자를 우선시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도 별로 다르지 않고요. 남녀평등은 해야 한다. 그런데 불공평했던 과거 잔재 때문에 여성에게 혜택은
줘야 한다. 이 두 가지 때문에 여성이 차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역차별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요.
통계청 기록 중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6년 근로자 여성의 비율은 37.8%, 관리자 중 여성의 비율은 20.1%라고 해요. 그런데 2016년 여성 고용률은 50.2%, 취업자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77.2%로 계속 증가 추세라고 해요. 과거와 현재가 다르죠. 이렇게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여성이 차별 받지 않을 때에는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고, 그 역차별 때문에 남성이 항의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셋째, 성
왜 남성의 성과 여성의 성은 다른 취급을 받는 걸까요? 간단해요. 여성이 보호받는 존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성이 성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증언하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비난부터 퍼붓는 거죠. 한 사건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2006년 한 대학의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무속인을 성폭행했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해요. 그 당시에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무속인의 증언만으로
각종 비난이란 비난은 다 퍼부었고, 그 결과 명예교수는 직위해제까지 당했다고 해요. 그런데 검찰조사 결과 무속인의 거짓말이었던 거예요.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그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네요. 황당하죠. 검찰은 이 사건 후에 무속인을 무고죄로 고발하였고, 학교는 명예교수에게 복귀할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하고 2년 후 사망했다고 해요.
분명하게 말해두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힘이 약해 성적인 고통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은 것이 맞아요. 하지만 말이에요, 앞에 여성보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여성만 보호받는다면, 여성들은 피보호자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성과 여성이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려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돼요.
이제 사회 현상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성을 피보호자로 생각하고 바라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지요. 아껴주길 바라고, 돌봐주길 바라고, 보호해주길 바라는, 그럼에도 보호자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이것이 약자의 이기주의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사람들의 손익에 걸린 문제라 쉽게
해결될 수가 없어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부당하더라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조용히 있거든요. 손해가 되면 정당하더라도 불만을 표시하고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해보세요. 그럼 알 수 있을 거예요. 손익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랍니다.
요는 손익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해결하려면 일부 여성들의 이기주의가
여성 전체에 해가 됨을 인식시킬 수 있으면 문제는 해결돼요. 아주 분명하게요. 여성 전체에 손해를 끼치는 일부 여성들의 행태는 여성들에게마저 소외되고 고립되어 사라지겠죠. 그런데 그걸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일부 여성들의 이기주의에 영향을 받은 일부
남성들은 일부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혐오에 가담하고, 그리고 그 현상을 본 일부 여성들은 자신들이 옳았다며 주장하죠. 악순환이에요.
이걸 일반 여성들 입장에서 살펴보죠. 일부 여성혐오자들의 행패로 일부 남성혐오자들이 수면위로
나타났고, 남성혐오자들의 행패로 여성혐오자들이 힘을 얻어 수를
늘리고 있죠. 둘 다 잘못된 것 같으면 이익이 되는 쪽을 쫓는
법입니다. 특별히 여성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요. 그래서 일부 남성혐오자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일부 여성혐오자들을 물고 늘어지는 거에요. 둘 다 나쁘면 이익이 되는 쪽을 선택하게 되어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일반 여성들에게 암묵적인 응원을 받게 되는 거죠. 정치에서 네거티브 전략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모든 정치가 나쁜 것 마냥 몰고 가면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을 끊거나 이익이 되는 쪽을 뽑게 되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직접적인 이익일까요? 인맥? 지역? 하하. 구시대적이죠.
모두 나쁘게 받아드리는 경우는 대개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무관심이에요. 관심이 별로 없으니까 다 나쁘구나, 하고 넘어가죠. 둘째는 이익에 눈을 가렸을 때에요. 옳고 그름을 보지 못하고 둘 다 나쁘구나 생각하죠. 셋째는 옳고 그름을 볼 수 있음에도 이익 때문에
보지 않을 때예요. 이익을 위해서 옳고 그름을 버렸지요.
이제 일반 남성들 입장에서 살펴보죠. 이런 현상은 일반 남성들에게 해가 되고 있어요. 하루 빨리 해결하는 쪽이 좋지요. 그러니 문제해결방법을 이야기 해볼게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태도를 정돈하고 표적을 정확히
지정해야 해요. 일부 여성들의 ‘이기주의’가 문제라고요. 여성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여성의 이기주의가 여성 전체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 라고 꿋꿋하게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올바름을 유지하면서
정론을 기반으로 주장해야 해요. 일부 여성혐오자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어떠한 욕설도 비난도 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지적해야 일반 여성들이 일부 여성들에게 등을 돌리겠지요. 앞서 말했지만, 다 나쁜 것처럼 보이게 되면 이익을 좇는 것이 사람이니까
주의, 또 주의해야 해요.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이제 시대는 무결의 시대에요. 결점이 적을수록 힘을 발휘하는 시대지요. 어떤 주장을 관철하고 싶다면, 자신의 올바름은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해요. 욕을 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같은 주장을 펴는 사람의
호응은 받기 쉬울지 모르겠지만, 설득하려는 상대, 아니 제삼자에게마저 호응 받는 것은 어려워요. 목적이 욕을 하는 것인지, 흐름을 바꾸는 것인지 분명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손 뒤집듯, 태도를 바꾸는 것 또한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에요. 일부 여성들의 이기주의가 옳은 것이라고 착각했다가
이제 깨닫고 태도를 바꾸려고 하는데, 비난이 이어지면 누가 태도를 바꾸겠나요? 물론 직접적으로 행한 일부 여성들은 반성이 필요하겠지만, 그 이외라면 되도록 많은, 남녀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아야 힘을 키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낙인을 찍는 것은 우월감 속에서 괴롭히는 재미를
부여할 뿐,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답니다. 악덕을 향한 악행은 적으로 한정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성 여러분, 여성이 적인가요? 아니라면 여성 자체가 아닌 일부 여성의 이기주의를
비판하고, 비판을 공감한 여성들을 받아드릴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뭐… 이게 더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건 수가 많은 쪽이 이깁니다. 수가 늘어나는 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안 돼요. 아, 이건 남녀갈등에 이기고 지고가 있는 게 아니라 이기주의에 이기고 지고가 있는 거예요. 상당히 정치적인 방법입니다만, 저는 우리나라에 올바른 평등이 바로 서길 바라는
입장에서, 이 정도의 수단은 가리지 않아요.
여기까지.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이 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설명한 것을 반대로도 적용이 가능해요. 일반 남성 입장에서도 지켜보고 있으면 둘 다 나빠
보이죠. 그리고 일반 여성 입장에서도 이런 현상은 해가 되기
때문에 빨리 해결해야 하니, 일부 남성혐오자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어떠한 욕설도 비난도 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일부 남성들의 여성혐오나 이기주의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지적해야 일반 남성들이 일부 남성들에게 등을 돌리겠지요. 똑같아요.
글은 여기까지예요. 평등을 바라는 입장에서, 올바른 평등이 자리잡길 바라며 마칠게요.
권리를 주니 뿅뿅으로 아는 것들이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