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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체제의 시대, 국가의 진화 (0) 2019/05/03 PM 11:01

체제의 시대, 국가의 진화

 

 

 

이번에는 정치 경제 체제 및 냉전의 시대를 쭉 훑어보았습니다. 정말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것도 있지만, 모르고 있던 것은 더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정치 경제에 관해서는 거의 써본 적이 없어서 많이 틀린 모양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 교육철학은 주관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객관적인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교정해나가는 겁니다. 단계별 생각 없이 한번에 모든 지식을 받아드리면 그 지식에 주관이 잡아 먹혀 자신의 주관을 잃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의 자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떤 고정된 틀에서만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관부터 구축해야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이 뚜렷해지면 객관적인 지식과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어 주관과 객관을 분리하여 사고할 수 있게 됩니다. (제 교육철학은 인간교육을 통해 꾸준히 정리할 예정입니다.)

 

저는 우선 현상을 보고 본질을 찾아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지식으로 용어의 오용은 있을 수 있어도 주장하는 바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 후 지식을 얻어감에 따라 용어의 오용도 사라지고 생각도 점점 더 정교해져 갑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지식을 받아드릴 때엔 어떠한 것(편견, 도덕, 트라우마, 욕망, 권위 등)에 약해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습득하고 생각하여 판단한 뒤 결론을 내려야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인간의 본질을 동물로 보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사상들을 접목해갑니다. 그 본질부터 시작해 지식의 증가에 따라 조금씩 정교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번영에 방해가 되는 일부 노조만의 이익을 위한 투쟁에는 기업의 편을 들어가며 반대하지만,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저임금 상승에는 기업의 책임을 물으며 찬성합니다. 이런 식으로 어떤 본질을 시작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어떤 진실에 대한 의문 또한 발전해 나가면서 점차 해소됩니다. 저는 우수한 인간이 바보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명백한 진실입니다. 바보라면 우수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우수한 인간들은 바보처럼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에 대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만 우수한 인간은 바보가 아니다라는 진실은 분명히 맞는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야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바보처럼 행동할 때가 있던 겁니다. 도덕에 약하거나, 감정에 약하거나, 욕구에 약하거나, 돈에 약하거나 하는 등의 약함이 우수한 인간을 바보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를 하나로 묶어줄 어떤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민족이 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민족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만약 민족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었다면 같은 민족인 북한과의 화합 때문에 이렇게 커다란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저는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체제의 시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점차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되든 계속 쓸 겁니다. 쓰다 보면 잘 쓰게 되겠죠. 쓰면서 발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정체성

 

민족에 대해 알기 위해 과거에 대한 많은 글을 다시 한번 읽고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반감이 적게 될지 감히 예상할 수 없는 상태임을 고백합니다. 처음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왜 우리나라의 우수한 민주주의자들은 민족의 화합과 통일에 목을 매며 국익을 낭비하는 걸까그러한 의문은 그들의 정체성이 민족주의에 약해진 민주주의자였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또한 저 스스로가 지금까지 가지고 괴로워했던 수많은 도덕적 약함(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방해하는 도덕적 제약)을 떠올리며 그들의 불합리한 행동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민족이란 도덕적 약함 때문에 발생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족주의에 약해진 민주주의자라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이는 동시에 반대세력인 반북, 반공주의자들 또한 결과적으로 비슷한 상황임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식인 계층이었던 민주주의자들이 오래된 교육으로 민족이란 도덕에 약해진 것처럼, 노동자 계층이었던 다수의 반공주의자들은 전쟁에 의한 트라우마로 인해 북한과 공산주의에 약해져 있음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약함은 상당히 슬픈 상황을 야기합니다. 민족주의에 약해진 민주주의자들은 군사독재정권을 비난하면서 동시에 북한의 독재자와 대화를 하려고 시도합니다. 북한에 약해진 반북, 반공주의자들은 북한의 독재와 공산주의를 비난하면서 동시에 군사독재정권을 지지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모순되는 상황을 모두 각자 가지고 있던 약함으로 발생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약함은 스스로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구에게 쉽게 책임을 묻기 어렵습니다.

 

 

하나 두 가지 약함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굳이 묻게 된다면 지식인 계층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여건상 교육의 기회를 받기 어려웠던 노동자들에게 물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지식도 힘이라면 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당시 노동자들의 트라우마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로지 민족을 위해서라는 이유 하나로 민중의 의향과 부합되지 않는 북한과의 교류를 시도했던 것은 민족이란 도덕적 약함으로 발생한 독선적인 정책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정녕 민주주의자였다면 민족이 아닌 국민부터 챙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 국민들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세력이라 할지라도 국가를 책임지는 정치가라면 그들의 트라우마 또한 살폈어야 했습니다. 국가를 이끌 지식인들이 노동자들의 트라우마를 살피지 않은 결과 반북, 반공주의자들은 군사독재정권을 지지하였고, 그 뒤를 이은 정당을 꾸준히 지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군사독재정권을 물러나게 된 애국자와 북한의 공산주의를 몰아낸 애국자들이 서로 싸우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겪은 치욕적인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들 중 반민족주의자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팔아먹었던 인간들, 또는 그 인간들의 후예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많은 수의 군사독재정권 지지자들이 전부 그런 인간이라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전쟁에 의한 트라우마로 발생된 반북, 반공주의자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민족주의자들을 핑계 삼아 북한과의 민족적 화합을 추진하는 것이 정말 민주주의적인 정책인지 의문이 듭니다. 민중의 의지에 부합하지 않는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과의 화합은 민주주의가 아닌 민족주의가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화합이라도 되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차라리 트라우마에 약해진 사람들을 달래며 잠시만 참아달라고 주장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난 간의 역사를 되돌이켜 생각해보면 북한이 그러한 화합을 이용해 먹어왔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의 우수한 민주주의자들은 민족을 위해서 일을 했지만 북한의 독재자들은 자신들의 독재 유지를 위한 체재강화에만 나서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독재자에겐 이미 민족은 그저 체제 유지를 위한 이용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민족을 위해서였다면 일당독재에서 물러나 통일을 위한 발걸음에 나섰어야 했습니다. 북한의 인민은 민족주의일지 몰라도 독재자는 이미 민족에서 체제의 시대로 넘어간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한 체제의 시대는 후술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민족주의와 민주주의가 양립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민족의 반이 일당독재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은 하위로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가? 저는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이미 민주주의자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민족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버리고 북한과 통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민족을 위해서 과거 군주제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민중의 자유를 위한 민주주의를 버릴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체성이 정리되게 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민족주의자가 아닌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이은 민주주의자라는 겁니다. 이것이 민족의 시대에서 체제의 시대로 국가가 진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국가의 정체성 확립은 사회적 갈등은 물론이고 대북정책과 대외외교도 좀 더 수월해 지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갈등은 비단 이념갈등이나 영호남지역갈등뿐만 아닙니다. 국제결혼을 통한 다민족화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 또한 막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민족이 아닌 체제가 중심이 되는 사회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갈등을 생각해보십시오. 민족주의에 약해져 북한에게 이용당해왔던 민주주의자들은 민족이 아닌 체제를 정체성으로 삼아 일당독재의 북한을 비판하는 동시에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한다면, 민주주의자와 반북 반공주의자와의 화합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이 되지 않으십니까? 물론 이것은 순진한 발상입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은 수년 지속되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갈등해소를 위한 화해의 손길을 건네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건 민중의 트라우마를 외면하고 주입된 민족주의를 위해 북한의 독재자와 화합을 시도했던 민주주의자들이 먼저 손길을 건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민주주의자들을 지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념갈등이 끝을 맺으면 자연스럽게 지역갈등도 점차 해소될 거라 예상합니다. 그들의 갈등의 근원은 이념에 있기 때문입니다.

 

대북정책도 보다 명료해집니다. 북한이 일당독재 공산주의체제를 포기 하지 않는다면 통일은 없다, 라는 보다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여 민족을 넘어 국가를 단결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민주주의를 포기할 겁니까? 말도 안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체제 통일조차 반대합니다. 민주주의자로서 독재자와 같은 나라로 살아가는 것이 싫습니다. 이것이 이상합니까? 이렇게 통일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갖추게 되면 평화로의 길은 더더욱 밝아집니다. 왜냐하면 내부갈등이 적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치가들이 어떤 경우에도 일당 독재 공산주의체제국가와 통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천명한다면, 국익을 위한 평화협상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북한산 제품에 KOREA라고 붙여질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보고 두려워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보았습니다. 민족에 약해지지 마십시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국민입니다. 국민들은 국가에 헌신하라고 지지하는 거지 민족에 헌신하라고 지지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중 민족주의자도 있으니 전부는 아닐 겁니다.

 

 

국가의 정체성을 민족이 아닌 체제에 두게 된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다민족을 포용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이 어떻게 강해졌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은 민족이 아닌 체제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이 어떻게 강해져 가고 있는지 아십니까? 중국의 경우에는 알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이들도 민족이 아닌 체제를 정체성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민족이고 뭐고 간에 체제아래 모두 평등하다는 것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강하게 발전했다고 추측합니다.

 

 

이제는 혼란을 끝내야 합니다. 그 동안은 그 누구도 혼란을 종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혼란의 원인이 약함이었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 정권이 바뀌어 나가면서도 여전히 민주주의자들은 북한한테 이용당했고, 반공주의자들은 군사정권과 이어진 정당의 북풍에 이용당해왔습니다. 이런 국익에 해가 되는 것은 이제 끝내야 됩니다. 이제는 과거 위인이 정해둔 민족이란 도덕에 얽매여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현재 국민의 의향에 맞게 국가의 미래를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과거 위인의 것입니까? 현재 국민들의 것입니까? 확실히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이 민족주의에서 벗어난 민주주의자로서의 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혼란은 국가의 발전에 해만 될 뿐입니다. 정체성 확립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민족이면 독재해도 용서해주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민주주의자로서 독재는 악이라는 분명한 정의아래,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독재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후술할 체제의 시대를 통해 국가진화의 필요성을 역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넘어가기 전에 통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독일 통일을 보며 우리나라 통일의 가능성을 점쳐보고 있지요. 하지만 독일은 서로간의 전쟁으로 증오를 쌓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일당독재자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통일이 가능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 민족이 저물기 전의 시대였으니 말이지요.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였던 베트남은 사회주의국가가 되었고, 예멘은 아직도 내전 중입니다. 다른 나라의 예로 우리나라 통일의 가능성을 점쳐보는 건 현실을 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체제의 시대

 

시대가 흐르면서 몇몇 나라들은 민족이 아닌 체제를 중심으로 한 정체성 확립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

 

미국의 역사서는 사놓았는데 아직 읽어보진 않아서 피상적인 정보로만 접근해보겠습니다.(이하 생략) 이후 지식이 늘면 체계화될 것입니다. 미국은 모두 아시다시피 이민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민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다민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정체성은 민족이 아니라 체제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기독교를 믿은 청교도들로 시작했음에도 종교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종교보다 자유가 더 높습니다. 어쩌면 목숨보다 자유가 더 높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생명이나 타인의 생명보다 자유가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중국

 

중국은 모두 아시다시피 일당독재와 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드린 명목상의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이들도 56개 민족이 거주하는 다민족국가입니다. 그러한 다민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유지할 수 잇는 것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통해 체제 위에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리석거나 악으로 판단되는 사례를 관찰할 때 도덕에 약해지면 본질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문화대혁명은 분명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과거 민족과의 단절이 이루어졌습니다. 민족의 시대를 넘어 체제의 시대로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입니다. 티베트 독립을 막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있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니까 갖은 반발과 비난에도 꿋꿋이 하나의 중국을 관철했던 겁니다. 종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종교탄압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일당제 사회주의 체제 위에 종교조차 있을 수 없다는 의지의 천명입니다. 미국은 체제를 위해 기독교로 시작했음에도 종교를 존중했습니다. 중국도 체제를 위해 종교를 박해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결과는 극명하지만 목적은 동일합니다. 체제를 중심으로 한 국가의 정체성. 이 정체성 유지야말로 중국을 강대국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중국은 체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종, 민족, 문화를 넘어서 하나를 묶어주는 정체성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과 관계없는 사실입니다.

 

 

독일

 

독일은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켜 패망한 뒤로 민족의 시대에서 체제의 시대로 진화했다고 생각되는 나라입니다. 지금 검색해봐도 지식인들의 주장이 있었습니다. 어떤 교수는 독일을 예를 들어가며 탈민족주의가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기 때문에 주장이 먹히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저 탈민족만 하게 되면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탈민족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민족을 대신할 어떤 정체성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로 다시 들어가서, 독일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나라입니다. 민족의 우수함을 위해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가 난민수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무엇이 더 강국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를 확신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들조차 민족을 정체성으로 삼는 것은 과거에 얽매일 뿐인 구시대적 관념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북한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에 약해진 민주주의자들을 농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진정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그들은 이용할 생각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진정 그들이 민족을 위해서 행동했더라면 진작에 일당독재체제를 버리고 통일을 위한 세부적인 사안들을 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손만 잡고 이익을 취하면 다시 멀어져 갔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이미 민족은 자신들의 일당독재를 유지해줄 수 있는 체제 아래에 있던 겁니다. 저는 민족주의에 약해진 선량한 민주주의자들을 동정합니다. 그리고 변하길 바랍니다. 북한과의 화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화는 바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손해를 봐가면서 그들의 독재를 유지시켜줄 가치는 없습니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내부에서 시민의식이 깨어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낙수효과가 진짜 존재할 것이라 믿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북한은 이미 예전에, 체제의 시대를 걷고 있던 겁니다. 그러니까 개판오분 전으로 운영해도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작에 망했어야 할 나라가 유지되어왔던 것은 민족이 아닌 체제를 중심으로 한 정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우스웠을까요, 지네들은 이미 체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민족이 중요하다며 언제나 손을 건네오는 선량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이용해가며 얼마나 웃었을까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마찬가지의 행보를 보입니다. 종교탄압하고 있거든요. 이 또한 체제의 시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본

 

일본도 아직 민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아직도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참으로 느긋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못했던 까닭은 그들이 조상의 죄를 물려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이는 방금 검색한 독일 탈민족에 관련된 글에서도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이 자성을 하고 다른 나라에 사과를 했던 것은 그들이 민족의 죄를 물려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냉정하게, ‘우리 조상이 잘못했었네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들은 정치에도 무관심합니다. 세습까지 하는 곳이 있다고 하지요. 이런 것들이 이들이 아직 민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근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점 점들로 하여금 우리가 체제의 시대로 돌입하게 되면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보세요. 체제의 시대로 돌입하여 다민족을 포용할 수 있는 국가 정체성을 갖춘 나라들이 강국이 되었고,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이들과 발맞춰 체제의 시대로 돌입한다면 우리들도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일본이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대하고 있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 사과는 우리가 강국이 되어서 받든 말든 선택해도 되는 문제입니다. 정말 일본의 그러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일본보다 강해지는 게 우선되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저는 예전에 일본의 죄에 대해 의식적인 증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분명 일본의 과거 행적은 악이며 죄입니다. 하지만 그걸 제가 의식적으로 괴로움을 느끼며 증오를 가질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비판해도 충분했던 문제였습니다. 제가 왜 그런 도덕적 약함을 껴안아야 되는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런 증오도 물려주지 않을 겁니다. 저는 더 이상 감정적인 증오가 아닌 이성적인 비판을 통해 나은 길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하 지식이 부족하여 다른 예는 다음에 쓰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민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세계대전 이후 다민족의 시대가 저물고 있고, 냉전 전후 체제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인터넷 이후 전세계단일민족의 시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민족이란 절대적인 진리 앞에 감히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민족에서 벗어나 체제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시류에 뒤쳐지면 도태될지도 모릅니다. 체제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국과 중국과 독일의 발전을 보십시오.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언제까지 두 독재자들에게 이용당할 겁니까? 저는 우리나라를 이렇게 평합니다. 두 부류의 애국자가 두 부류의 독재자들에게 이용당하는 나라. 참으로 슬프지 않습니까? 그 중에는 정말 친북이 있을 수 있고, 친일이 있을 수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많은 수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대다수는 애국자들의 약함을 독재자들이 이용해먹은 겁니다. 한쪽은 민족이란 미끼를 통해 이용해먹고 한쪽은 북한이란 위협을 통해 이용해먹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들의 약함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족이 아닌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분명하게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민족주의자가 아닌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이은 민주주의자로서 민족의 시대를 넘어 체제의 시대로 국가의 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도 강대국의 반열로 올라설 때입니다.

 

이후 지식이 늘어날 때마다 종종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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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날 올리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미리 올립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사물의 본질은 대체로 맞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본 것이 맞는지 확인했으니 알 수 있었습니다. 틀릴 때에는 보통 한가지 사실에만 집중하거나, 이치에 맞지 않아 발생하는 몰이해 때문이거나, 자신의 약함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실수를 거듭할수록 저는 좀 더 잘 볼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젠 약함도 넘어보려고 노력하려고 하니까 더 잘되겠죠 뭐.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번엔 자기혐오에도 약해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하나씩 약함을 없애갈 겁니다. 그리고... 이치에 맞지 않는 현상이 무서워서 도망간 적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도 극복해보고는 싶습니다.

 

저는 교육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지, 인위적인 평등을 주장하진 않습니다. 능력과 관계없는 인위적인 평등은 결국 능력의 하향 평준화를 부를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능력과 관계없는 가산점들이 되겠습니다. 군복무 가산점이나(폐지됐죠.) 여성가산점이나 대학 기회균등제도 등에는 반대합니다. 대학의 기회균등은 교육 기회균등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한정된 입학 정원에서 능력과 관계없는 기회균등은 국가능력의 하향평준화를 부르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중고등학교과 대학교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요. 차라리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좀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어 대학입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더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용어는 좀 더 정리해야겠지만, 어쨌든 언젠가 한번 그것에 대해 써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일요일만 쓰지는 않을 겁니다. 그 동안 일요일만 썼던 것은 힘들어도 주에 하나는 써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요일에 쓰겠지만 아무 때나 쓰고 싶어지면 쓸 예정입니다

 

아하, 아하하 생각을 정리하고 지식을 삼켜나가는 과정이 못내 즐겁네요. 지식을 삼켜감에 따라 세상이 점차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아 혼란이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으니 이제는 지식을 삼켜 성장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얼마만큼 쌓아 올려야 그럴듯한 철학서가 나오는 거죠? 한참 남았는데? 아무튼 이제 시작이네요. 인생. 지금 저는 제가 라는 인식을 통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저번에 썼던 꿈에 교사도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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