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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트라우마, 용서 없는 미래는 없다 (2) 2019/05/19 PM 11:29

트라우마, 용서 없는 미래는 없다

 

 

 

우리의 갈등은 민주주의와 독재의 갈등이 아닌 두 차례 침략으로 격화된 민족주의와 반북의 갈등이었습니다. 우리 갈등의 근원은 이념이 아니라 트라우마였던 겁니다. 이런 전제로 접근하면 갈등해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민족주의자가 아닌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이은 민주주의자가 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자가 되어서 한국의 독재자와 북한의 독재자를 둘 다 비판한다면 민주주의자와 반북의 충돌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민족이 아닌 체제가 국가의 정체성이 되면 다양한 이점이 나타납니다. 국내화합, 대북정책 및 대외정책 명료화, 다민족 화합, 시민의식 함양 등이 나타날 것입니다. 여기서 시민의식 함양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한국의 정체성이 민주주의가 되면 모든 국민(다민족 포함)에게 민주주의자로서의 시민의식을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체제가 정체성이 되어 국내외 독재자를 비판한다면 분명 국내화합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화도 중요합니다. 평화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독재자를 비판하되, 국제사회와 발맞춰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더라도 그들과 타협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반북인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트라우마를 가진 이상 합리적인 접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설득 방법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어쩌면 반북인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한국전쟁에 의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러면 반북인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일제강점기에 의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러면 또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아서다.

 

이러면 아마 똑같이 돌려줄 겁니다.

북한은 애초에 사과조차 하지도 않았다.

 

여기서 돌려줄 말이 있겠습니까? 결국 민족으로 다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민족으로 반북인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민족으로 설득이 가능했으면 애초에 갈등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수많은 인명이 죽어나간 전쟁을 일으킨 상대를 민족이란 이유 하나로 반북을 하지 말라고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같이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 북한은 화합하려고 하고 일본은 불화하려고 했던 것의 이유는 민족 말곤 찾기 어렵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북한은 일본보다 심합니다. 사과도 배상도 아예 하지 않았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을 하나 설명하겠습니다. 특정 명사를 다른 단어로 치환하면 객관적으로 보기 쉽습니다. 한국전쟁과 일제강점기를 침략으로 치환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일본과 북한도 침략국으로 치환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아니 어느 쪽이 더 심한지 알 수 있지요.

 

이런 상황 속에서 반북에게 북한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라고 부탁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트라우마도 벗지 못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주장하는 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러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만들려면 먼저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용서 없는 미래 없다라는 것입니다.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고와 반성을 하든 말든,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들을 용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반북인 그들에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자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침략국을 위해서가 아닌, 국내 갈등을 끝내기 위해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논리로 접근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국내 갈등해소 통한 국가발전 위한 용서, 이것이 아니면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의명분이 없는 설득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하나와 둘 사이에선 손익관계로만 접근할 수 있지만 수십 수백으로 넘어가면 손익을 넘어선 대의명분이 필요합니다. 대의명분이 없으면 손해 보는 사람이 손해를 받아드릴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본이 좋아도 손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수가 되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반민족과 반체제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우리나라가 트라우마에 벗어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용서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언제까지고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용서합시다. 우리를 모두를 위해서.

 

 

끝내기 전에 의견 하나 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자본의 필요성을 부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자본에 약해져서 사람 위에 자본이 있게 되는 걸 경계했던 겁니다. 입시에 실패해서 자살하는 사람이나, 큰 돈을 잃어 자살하는 사람이나 어떤 것에 약해졌다는 것만 따지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것에 약해져서 그것을 사람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자살한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이는 최고선인 종의 생존과 번영에서 뻗어와 나타난 생각입니다.

 

저는 자본에 약해지는 걸 경계합니다. 그래서 이 의견을 적으면서도 걱정이 듭니다. 자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써봅니다. 시야는 넓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북핵문제 해결 제안 하나, 차라리 땅을 삽시다.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건 북한의 핵 우선포기 거부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받아드리기 전에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하게, 민족보다 체제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체제 유지가 오로지 핵 소유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FFVD를 거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들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야 합니다. 그것이 차라리 땅을 삽시다입니다.

 

FFVD를 받아드릴 시 한국은 북한의 땅을 사들여 자금을 제공한다. 이런 조약이 있으면 그들이 받아드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국내 쌀도 받아드리기 거부하는 그들과의 협상은 철저하게 거래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이점

 

첫째, 퍼주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거래니까요. 그러니 반북인 사람들도 어느 정도 설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자존심 강한 북한도 받아드리기 좀 더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 뼛속까지 자본주의자인 기업자 출신의 트럼프는 이런 거래를 환영할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자체가 땅을 사서 영토를 넓혔던 나라니까요. 땅을 단계별로 사고, 사고, 사서 점진적으로 통일하겠다. 라고 의견을 전달하면 껄껄 웃으며 찬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본주의를 받아드린 이상 자본으로 땅을 산다는 개념은 그리 크게 이상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셋째, 굳이 세금만으로 땅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적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라면 북한 땅 구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경매 식으로 땅 구매를 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큰 땅을 살 기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경기활성화도 노려볼 수 있는 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분명 북한땅의 가치는 크지 않겠지만 미래를 생각해보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넷째, 국경선 부근 지역의 사람들이 보다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섯째,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민족에서 체제로 넘어갔다는 증거가 되는 사건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국내외 갈등해소가 끝나면 국외 투자자들도 안전자산으로 여겨 더욱 많은 투자를 통해 경기활성화를 노려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섯째, 북한 주민을 한국이 책임지지 않아도 됩니다. 땅 구매를 통해 거액의 자금이 북한으로 전달되면 그들 스스로 자립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일곱째, 거래를 통한 거대한 자본유입은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길로 우리를 인도할 거라 생각합니다.

 

 

단점

 

첫째, 이념개념으로 접근하면 자존심 때문에 거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는 협상가들이 잘해야 됩니다.

 

둘째, 통일조차 자본으로 가능하게 되면 더더욱 자본에 약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화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반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독재자의 본성을 아신다면 그들이 체제를 포기하고 통일할 확률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본으로 땅을 사서 통일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땅을 사서 거대한 자본이 북한사회로 들어가게 되면 그들이 자본주의사회로 거듭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FFVD 이후의 거래기에 그 자금이 무기로 전환될 거란 두려움도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넷째, 땅을 사고 사서 통일하겠단 발상은 감성적인 사람들의 반발을 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섯째, 국제사회가 어떻게 받아드릴지 예측이 잘 안됩니다.

 

 

북한이 FFVD를 받아드리게 되면 협상안에 따라 어느 정도 자본을 제공할 확률이 높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분명 퍼주기 논란 속에서 지지부진하게 될 확률이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국내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냉정한 거래로 접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만큼 땅을 사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분명 이건 경색된 남북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거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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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긴 글로 정리하고 싶은 주제 세 가지

 

역할평등론

인간교육론

자아세포론

 

역할평등론

 

불평등기원 진화와 보호가 필요한 자식

평등의 기준 역할, 그 누구라도 역할을 맡아 수행하여 제 역할을 다하면 존중한다.

대우의 기준 역할에 통한 일의 기여도, 그 누구라도 일의 기여도에 따라 대우를 달리 받는다.

필요에 의한 불평등 역할 수행 시에만 가능, 그 누구라도 역할을 수행할 때에만 필요에 의한 불평등이 적용된다.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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毛부리    친구신청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사과안하는 놈들이 쌨는데

담장너머 있는 놈들까지 영향력이 닿겠습니까...

루리웹-5640202163    친구신청

2가지 측면에서 의문이 듭니다.

1. 민족주의가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한국인의 민족주의를 민주주의로 대체 했을때 한국인의 민주주의를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는가? 그것은 명확한 정의가 가능한가?

서구의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민주주의로 체재를 만들고 유지할 수 있지만 지리, 역사. 문화, 종교가 다른 동양에서도 그것은 유효한가?

민족주의는 부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정치논리로 기울어진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와 함께 갈 수 있다. 민족의 의지와 자주성이 민주주의로 구현되는 것이 대의정치의 이상을 현실화 하는 것이다.

이 주장을 부정 할 수 있는가?

2. 용서를 해야 할 사람은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이 용서하자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피해자가 용서가 아닌 복수를 원한다면? 화해가 아닌 정의가 이루어지길 원한다면?

더 큰 선을 위해서 약자에게 입을 다물라 말하는 것은 위악이 아닌가?




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선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부딪쳐서 갈등이 온전히 해소되어야 다음으로 넘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치러야 하는 것이고요.

남북문제나 한일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것은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잘못에 대한 충분한 희생이 치러지면 평화를 모색할 길이 열릴 것이며 이러한 정당한 과정을 겪어야만 다시 잘못이 저질러질 상황이 왔을 때 치러야 할 대가를 떠올려 죄짓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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