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추석, 추석은 명절, 명절은 떡값이죠.
아직 며칠 남아서 수령은 안 했지만
대충 얼마가 들어올 지 알기에 흥청망청 써봤습니다.
1. 마이퍼 '효자손'님 샤인머스캣, 묻지마 4kg
맛보고 미춰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달고, 달고, 달아서요.
한 알 떼어 입에 넣고 살살 깨물어 혀 위에 굴리다 삼키면 그 달디단 잔향이 목구멍까지 따라들어가며
"누가 진짜 샤인머스캣이냐! 나야! 내가 존x 샤인머스캣이다!"라고 쩌렁쩌렁 존재감을 과시하네요.
아버지 지인분이 김천 샤인머스캣 한박스, 어머니 친구분이 예산 블랙사파이어 한박스 보내주셨는데
효자손님 샤인머스캣 앞에서는 그저 설컹 혹은 으적거리는 무언가일 뿐, '포도'라 부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추석 시즌 판매는 마감하신 것 같은데, 수출건 납품도 끝나시고 저온저장고에 조금 잔여물량이 있다면
그 즉시 차 몰고 가서 두어 박스 더 사올 예정입니다ㅋㅋㅋㅋㅋㅋ
2. 알트라 론픽 올웨더 미드2
이번 겨울시즌 다목적 방한화.
아디다스 테렉스는 내구성이 아쉬웠고, 컬럼비아 패시트는 착화감이 아쉬웠는데
차라리 방수 트레일러닝화는 어떨까 싶어서 호카 아나카파2 vs 알트라 론픽 올웨더 저울질하다 낙점했네요.
상세한 후기는 눈 쌓일 때 쯤 올려보겠습니다.
3. 충전식 예초기
기존에 쓰던 엔진식 예초기 상태가 메롱이라 지름.
완충 하면 적당히 2시간 정도는 쓸 만 합니다.
배터리 엥꼬나면 비실대는 게 아니라 갑자기 픽 꺼져서 다시는 안 켜지는데
어차피 예초기 2시간이면 사람도 퍼지기 직전이라 얼추 타이밍 맞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같은 배터리팩 공유하는 대포송풍기는 10월에 지를 예정입니다.
4. 자동차보험 갱신
무사고 연차는 쌓여가고, 해마다 보험료 내는 건 아까웠는데
생각해보니 보험료는 내기만 하고 애초에 타먹을 일이 없는 게 개이득 아닌가 싶어
군말없이 납부했습니다.
이x용은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x만은 아직 나라를 찾기도 전에 팔아먹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떡값을 받기도 전에 다 탕진했네유ㅠㅠㅠㅠㅠ
슬프니까 술푸고 자야지....흙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