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취미 정보 게시판을 보다가 뜬금없이 취향 저격 덕통사고를 당했는데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구매 충동이 들지 않았던 미소녀 계통 피규어임에도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할 정도로
구도나 어필 포인트나 모든 면에서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다만 아직 용기가 부족해서ㅋㅋㅋㅋ 구입까지는 못 했네요.
그렇게 마음 한켠에 아련한 무언가를 남긴 채 잊혀지는 듯 했으나...
우연찮게 유게에 그림 그리시는 분들의 예전 그림과 현재 그림 비교글들이 주루룩 올라온 걸 봤더니
한 10 여 년 전에 ㄹㄹㅇ 모 게임 게시판에서 제 취향을 저격했던 팬아트 작가님이 떠올랐고
가물가물한 기억을 살려 해당 팬아트를 찾아간 뒤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 근황을 찾아보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네임과 화풍을 살짝 바꾸시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셔서
그동안 그린 일러스트 기반 오리지널 캐릭터가 연속으로 피규어화 되었고
그렇게 돌고 돌고 돌아 10 여 년 뒤에 또다시, 이번에는 2D가 아니라 3D로 제 취향을 저격하신 거였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전에도 갑자기 귀에 꽂힌 곡이 알고보니 좋아하던 밴드가 30년만에 재결합해 낸 신보였다거나,
엄청나게 재미있게 본 만화가 사실 20년 전 감명깊게 본 단편 작가의 작품이었다던가 한 경험이 있는 것 보면
취향이란, 사람이란 참 변하지 않네 싶어요ㅎㅎ


트랭크스, 리바이, 에드워드 펄롱, 인피니트 엘
넷 다 묘하게 닮음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트랭크스는 에드워드펄롱을 따라서 그린거라고 하던데... 그걸 한참 후에 알았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