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6일에 친구 만나러 대구 다녀왔습니다.
마이퍼분들 도움 받아 일정 세우고 뻔질나게 돌아다니고서
'집에 가서 여행기 올려야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열흘도 더 넘었네요ㅎㅎ
(이하 음슴체 주의)
첫째 날 대략적인 이동경로.
동대구역 - 중앙로역 - 향촌문화관 - 경상감영공원 - 대구근대역사관(공사중) - 경찰역사체험관 - 약령시한의학박물관 - 교남YMCA회관 - 계산주교좌성당 -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계산예가 - 청라언덕 - 3.1만세운동길 - 진골목 - 대구화교학교 - 중앙로지하상가 - 2.28기념공원 - 대구백화점(친구만남) - 저녁식사
향촌문화관의 납작만두 설명.
"푼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서민들의 효자음식".....
지금의 납작만두랑은 다른 음식인가봄.
인간이 가장 잔인해지는 새벽 2시쯤에 어울릴 듯한 고퀄 술상이지만
그 정체느은~ 향촌문화관에 전시된 짜가리 음식들.
사진 찍은 거 친구 보여줬는데 속음.
아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원 들어가기 전 주공아파트 살 때
슈퍼 옆 공터에 리어카 할아버지 오셔서
오십원? 백원? 받고 동요 한 곡 끝날 때까지 타게 해준 기억이 새록새록ㅋㅋㅋㅋㅋㅋ
경상감영공원.
어르신만 있을 줄 알았더니 의외로 젊은 사람들도 많이 모여있었음.
아마 포켓몬 고 하고있었던 듯.
짜가리 음식 2탄.
대구 중부경찰서 1층에 있는 경찰역사체험관의 유치장 체험.
과거에 유치장으로 사용된 공간이라
저렇게 판옵티콘식 감시초소가 있음.
밀덕이 밀덕밀덕하고 울 만한 전시품.
대구근대역사관은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못 들어감.
약령시 한의학 박물관에서 찍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약재.
한의학박물관 맞은편의 교남 YMCA 회관.
자전거도 깔맞춤인 듯.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 성당.
휴대폰 카메라라 그런지 첨탑 꼬다리까지 담기 어려웠음.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계산예가.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음.
청라언덕에 있는 3.1만세운동길 시작점 벽화.
청라언덕에선 한창 웨딩사진 촬영중이시라 화각에 안 걸리게 휘리릭 지나감.
청라언덕에서 3.1만세운동길을 따라 내려가는 3.1운동계단.
이 바로 왼쪽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구제일교회.
사진에서 나무에 살짝 가려진 첨탑은 계산동성당.
3.1운동계단을 내려와서 다시 찍어본 계산동성당
....과 성당 조경을 망치는 것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드는구나." (마태 21,13)
태양이 첨탑에 걸리는 시간이라 한번 찍어봤는데... 폰카라 영 좋지 않음ㅠㅠ.
언덕 위에서 원근감 씹어먹는 크기를 자랑하는 게 대구제일교회.
대구화교학교.
굳이 찾아갈 이유는 없는 듯.
중앙로 지하상가 끝에서 만난 2.28 기념공원.
동성로 한가운데라 그런지 경상감영공원에 비해 평균연령이 매우 낮음.
이 옆, 매우 유명한 '중앙떡볶이'에서 간식을 먹을까 했으나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엄청 많고
만나기로 한 친구가 곧 온대서 그냥 패스.
대구백화점 앞에서 친구랑 만나 저녁먹으러 이동.
연어초밥과 새우초밥.
튀기지 않았으니 언급해도 괜찮습니다.
친구집 근처의 땅땅치킨 3번 세트.
머릿속 사전에 '대구' 항목을
'더운 곳' 에서 '땅땅치킨 있는 곳'으로 갈아치움.
이후 알딸딸하게 취해 친구 집에서 일박.
현충일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후다닥 씻고
점심 먹으러 다시 동성로로 이동.
11:45에 도착했는데 이미 손님이 꽉 차서 마지막으로 남은 테이블에 간신히 앉음.
바로 뒤이어 들어온 손님은 웨이팅 30분. 미안합니다.
주문은 김치카츠나베 정식과 고로케 정식.
머릿속 사전에 '대구' 항목을
'땅땅치킨 있는 곳'에서 '땅땅치킨과 미야꼬우동 있는 곳'으로 갈아치움.
이하 귀차니즘으로인해 사진 없습니다ㅎㅎ
이후 스벅에서 커피마시며 사람구경하고
교보문고에서 자격증 딸 거 관련해 친구랑 이것저것 살펴보고
근처에 대구 건베 있다고해서 구경하고
피규어라이즈 라보 후미나 있나 둘러봤는데 방문일(6.6)이 발매일(6.9) 사흘 전이라 좌절ㅠㅠ
저녁 기차시간까지 애매하게 3시간 정도 남아서 결국은ㅋㅋㅋㅋ
시공의 폭풍으로 빨려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 6일 오후에 컴까기에서 빠질 타이밍 못보고 킬각 내주는 무라딘 보셨다면 그게 접니다.
그렇게 뚜껑 따진 포도맛 웰치스를 마시며 게임하다
기차시간 맞춰서 돌아왔네요.
참으로 건전하고 즐거운 1박2일이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