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 땀흘려 전원주택을 만들고
요즘은 부모님 계신 본가를 왔다갔다하며
이삿짐 싸올 것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자정이 지났으니 어제인가요ㅋ)은 그동안 묵혀둔 책들을 정리했네요.
필요하다는 사람에게 주고, 구한다는 사람에게 팔고, 후배들에게 한 다리 건너 전공서/원서 전해준 뒤
이도저도 아닌 책들은 고물상으로 보냈는데
계근대 숫자 보니 책만 700kg을 버렸네요ㅋㅋㅋ
집을 정리하다보니 추억의 물건도 많이 발굴했어요. 처음 산 컴퓨터에 딸려온 dos 디스켓(3.5인치), 초딩때 생일선물로 받은 마이마이 워크맨, 게임잡지 번들 CD 등등...
물론 흑역사도 같이 나왔죠.
국딩때의 일기장, 고딩때 푹 빠졌던 락/메탈/랩 음반들, 대학교 시절 미친짓들의 증거, 102보충대에서 사복을 담아보낸 박스 안에 휘갈긴 군생활 첫 편지, 볼 때마다 불태우고 싶은 학사 석사 논문. 어디 써먹지도 못 할 대학원 졸업앨범.
때로는 옛 것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 같아요. 이사도, 새 생활도.
이거 말고 5.25인치 ibm dos도 있었는데 그건 어디로 간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뻥 좀 보태서 벽돌 크기.
왈도체의 시작인 마매6편도 했었는데 그건 또 언제 버렸는지ㅠㅠ
잡지 부록으로 받아야 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