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바로 뒤, 뒷산 올라가는 구릉에 재테크 개념으로 삼을 조금 심어놨습니다.
물이 잘 빠지고 적당히 그늘지는 동북사면에 터를 잡고
2년생 산양삼 모종을 사와서 심었는데
뭐가 안맞았는지 심은 것 중 반, 대충 50개 정도만 뿌리내리고 자라더라구요.
그게 벌써 1년 전이라 지금은 삼 잎도 손바닥 모양으로 잘 펴져서 제법 삼 티가 나네요ㅎㅎ
다만 다른 동네는 조금 있으면 삼꽃이 빨갛게 핀다던데
이 골짜기는 아직도 쌀쌀해서 그런지
이제서야 꽃망울이 조금 맺히는 거 보니
어째 성장이 늦는가 싶어서 걱정스럽기도 하구요ㅎㅎ
...그랬는데ㅠㅠㅠ
아까 낮에 외출했을 때 마침 막내외삼촌이 집 근처 지나가면서 보니까
못 보던 차가 대있고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저희 집 뒤로 다니고 있다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한 바퀴 돌아봤는데ㅠㅠㅠㅠㅠㅠㅠ
산양삼 싹 털렸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삼 심어놓은 구릉까지는 사유지여도 그 뒤로는 도립공원이라 등산객이 가끔 지나가서 사유지 출입금지 펜스는 안 쳐놨는데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등산로가 사유지인지는 모르더라도 삼밭 둘레에 끈으로 둘러놔서
누가 보더라도 '아 이건 '심봤다'각이 아니라 누가 키우던 거 훔치는 거구나' 판단할 수 있었을 텐데ㅠㅠㅠㅠㅠ
일단 외삼촌 블랙박스 찍힌거 토대로 경찰 신고해야겠네요ㅠㅠㅠㅠ
절도범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