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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미드 ‘체르노빌’ 후기 (12) 2020/09/12 PM 09:22

우리는  이야기의 끝을 이미 알고 있다.


발전소 안에서 동분서주한 엔지니어들이,

신비한 푸른 빛을 구경한 마을 주민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달려간 소방관들이,

덜렁덜렁하면서도 땅을 파들어간 광부들이,

긴급 징집되어 알주머니를 차고 복무한 젊은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90초를 보낸 수많은 병사들이,

 모든 일을 직간접적으로 초래한 이들이,

거짓을 덮기 위해 또다른 거짓을 덧씌운  모든 행위가,

종국에는 어떤 마지막을 맞이했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다만 걱정되는 

 이야기와 비슷한  다른,

끝난 것처럼 덮어씌우지만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멀지 않은 곳에서 현재진행형이라는 .



혹자는  드라마의 유일한 단점이 ‘실화라고 말한다.

비슷한 평을 받는 드라마가 또 제작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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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FOX.    친구신청

막판에 ''재앙의 고리'가 완성됐습니다' 대사 치면서 폭발하는 장면이 진짜 압권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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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거 카운터 찌지지지직 소리도 무서웠는데
제어봉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진짜 소름끼치더라구요.

오르토스    친구신청

몇십년을 살며 그냥 다른나라 일이라 크게 와닫지 않았는데 보는내내 오싹 오싹 하며 본 드라마 부과적으로 방사능 지식도 습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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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처음엔 ‘뭐야? 왜저래?’ 하시다가
극중에서 적절히 플어 설명해주니 쉽게 이해하시더라구요.
‘원전사고의 무서움을 모르겠다면 알려줘서 무섭게 해 주지’
하는 듯한 구성ㄷㄷㄷ

Weby7    친구신청

지금 보고있는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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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보기 시작해서
저녁 먹기 전까지 단숨에 몰아쳤어요.
막화까지 힘 안빠지고 점점 고조되는 게
왜 미드계의 마스터피스인 줄 알겠더라구요.

카르레시틴    친구신청

진짜 사람을 갈아넣어서 그나마 막은 재앙인데..
근처에 터진곳은.. 대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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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라 발생 가능했고, 소련이라 수습 가능했던 사고죠.
로봇이 고장나면 바이오 로봇을. ㄷㄷㄷ

근처는... 원전에 올림픽에 코로나에 태풍에... 답이 없네요ㅠ

†아우디R8    친구신청

살면서 봤던 영상작품중에 최고로 두렵고 무서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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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공포영화는 그것이 가상의 내용임을 알기에 무서움도 유희로 삼아 웃어넘길 수 있는데
실제로 일어났고, 또 비슷한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공포영화와는 결이 다른 무서움이 일더라구요ㄷㄷㄷ
마치 서늘한 칼날이 피부에 닿아있는 듯한 느낌?

파판6가최고    친구신청

일본은 원전사고 후 얼추 십년이 되어가나요?
피폭 세대의 자식들이 직접적인 피해의 영향이 나타날 시기인듯 합니다.
앞으로 십년뒤가 정말 무서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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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의 관료들도 '당장 눈앞의 피해'보다 '미래 세대에게 부담될 지속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에 방점을 둬서 역량을 총동원해 수습하려는 노력을 했는데
옆나라의 관료들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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