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로 저도 쌍따봉이 되었습니다.
1차는 잔여백신 낚아채서 원래 예정보다 2주 정도 당겨서 맞았고
2차도 잔여백신 눈팅하다 마침 화이자 잔여 떠서
원래 예정보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조기완료했네요.
( 9월 중순/10월 하순 -> 8월 31일/10월 1일 )
주사바늘 들어올 때 '아자아자화이자!!'를 외쳐야 덜 아프다는
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의 조언을 깡그리 무시해서 그른가
집에 돌아올 때부터 기분이 뭔가 꽁기꽁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몰라 마련했습니다. 구급약 10만원어치, 5근.
구급약을 잘 펴서
맛있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마법의 가루를 뿌리고
고소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주는 아궁이 숯불에 반쯤 태우듯이 구워먹으며
이게 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는 거라 자기위로를 시전합니다.
추석 보름달은 홀쭉해져 가는데
배둘레 만월은 왜 안 줄어드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합니다.
.....구급약 먹고 후식 아이스크림을 안 먹어서 씁쓸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