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틀 째 조의금 근무 일정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만, 장례식장가서 부장 얼굴 보고 퇴근 시간인 6시까지만 할테니
어제 데려오겠다고 했다가 안 데리고 온 다른 사람을 오늘 11시까지 근무시키라고 말할 예정입니다.
이런 건 전화 아니라 대면해서 말해야 제 맛이잖아요.
헌데 부장놈이 제가 빡친 기운을 어제 느꼈었는지
오늘 아침 제게 직접 전화를 안하고 다른 여직원에게 전화해서
오늘 이틀째 근무할 거 힘들테니 잡일을 전담시킬 여직원을 제가 '뽑아'오라고 전달하랬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가만히 앉아 있으시면 되는데, 좀만 더 고생하세요~ 집에 가시는 것보다는 낫지 않아요?호호호"
하고 꼴에 농담이라도 던지던 여직원들이
위 사진처럼 제 눈치를 보게 되었네요. 아 진짜 오랜만에 주위사람에게서 환멸감 느끼네요.
등골을 타 들어간 송충이만큼 싫네요.
승질 같아서는 저 말한 x 뽑아서 거기다가 던져놓고 6시에 나오고 싶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혼자 닥돌하여 부장에게 깃발 꼽을 생각입니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할만큼 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