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볼 기회가 없다가 퍼스트맨을 퇴근 후 혼자 보고왔습니다. 와이프와 아기는 처가에..ㅎㅎ
북미에선 흥행에 실패한 듯 보이고, 혹평이 많다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감명 깊게 본 거 같아요.
위플래시, 라라랜드 감독의 작품인데, 확실히 이 감독의 연출력과 또 계속 함께한 저스트 허윗 음악감독의 궁합은 최고인 거 같네요.
닐 암스트롱의 달 상륙이 주제인 영화인데, 달 착륙이라는 목적을 이루기까지의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의 감정을 잘 담아낸 휴먼다큐 입니다.
이런 실제 인물과 역사를 다룬 장르는 저는 다소 지루했었는데 (뷰티풀 마인드, 이미테이션 게임, 사랑에 대한 모든 것),
퍼스트맨은 그 지루함을 감독의 연출력과 저스틴 허윗의 음악으로 상당부분 잘 메꾸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각본은 라라랜드 때도 그랬듯이 크게 사건이 일어나진 않고,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나가는 수준..
하지만 그러한 담담함이 라이언 고슬링의 슬픈 눈빛과 다시 만나니 오히려 제가 느끼는 감정이 더 풍부해지더라구요.
관객분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던데, 이런 영화는 취향이 확실히 갈리는 것 같아요. 북미에서 힘을 못 쓰는 것도 그런 이유인거 같네요.
하지만 간만에 혼자만의 영화다운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전 이런 장르 중에서는 가장 재밌었고, 무엇보다 아기가 있다보니까 감정이입이 더 된것 같네요.
평이 안좋아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간만에 조용히 생각에 잠기게 하는 영화를 원하신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우주배경을 좋아하신다면 더 추천!
영화가 오락적 재미가 없어서 그렇지 절대 괜히 봤네라는 생각은 안 드실 것 같네요 ㅎㅎ
간만에 너무 마음에 드는 영화를 봐서 주저리했습니다 ㅎㅎ
사실 다미엔차젤레 감독도 믿고보는감독이죠.... 이번엔 음악영화가 아닌게 아쉽지만 ost 를 그만큼 잘썻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