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자체가 힘들다기보다..금전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면으로 되게 피곤하네요-
먼저, 저랑 여자친구는 지금 각각 전세 6천, 1억짜리 집에서 따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집에 여자친구가 와서 살면 좋겠으나, 그럼 출퇴근이 몹시 힘든 관계로
둘다 집을 빼서 그나마 좀 가까운 쪽으로 집을 알아보자 이야길 했어요-
그래서 전 제 전세금+여자친구 집 전세금 합치고, 모자라는 돈을 대출 받아
신혼집 전세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여자친구 왈 "내 집 전세금은 보태기 어려울것 같아. 바로 받을수 있지도 않고.." 그러네요-
뭐 남자가 집을 해오는건 그럴수 있다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럼 신혼집을 구하면 거기 들어가는 살림살이는 어떻게 할것인가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친구는 "그런데서 제휴카드 만들어서 그걸로 결제하면 더 싸데. 그럼 자기 이름으로 카드 만들어서
자기 소득공제할때 합산되게 하자" 하더라구요
여기서 전 또 좀 이상하다고 느낀게, 제가 물론 더 벌긴 하지만, 그렇다고 혼수 장만하는걸 제 명의로 카드 만들고
그 카드로 결제하자는 이야기인데, 이게 괜찮은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또 생각지도 않게 아파트 청약 넣었던게 당첨이 되버렸습니다. 평수가 작긴 하지만...
그래서 계약금을 마련하고 옵션은 뭘 넣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당장 계약금을 너무 많이 부담하긴 어려워서
옵션을 좀 최소화하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이것저것 옵션을 넣고 싶은게 더 있더라구요-
(하지만, 계약금 마련하는데 뭐 좀 보태주겠다던가..이런 이야긴 일절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또 한번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정리하자면
1. 처음 전세집을 알아보자고 할때 여자친구는 현재 본인이 사는 전세집 전세금은 보태기 어렵다고 말함.
2. 하지만, 신혼 혼수 구매는 남자가 더 소득이 높으니, 남자 명의로 제휴 카드 만들어서 사면 좋겠다.
3. 아파트가 당첨되었는데, 계약금 관련해선 아무 말도 없이 옵션만 이것저것 넣고 싶어함.
4. 남자는 위의 상황이 서운함.
대충 이런데....여기서 서운함을 느끼는 제가 찌질한걸까요?
참...결혼이란게 쉬운 일이 아니네요..ㅠㅠ
속시원하게 왜 전세금 보태기가 어려운지 왜 바로 받을지가 미지수인지를 확인하시고
그럼 결혼하면서 금전적인건 어떤방식으로 보탬이되고자 하는지 물어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