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그러니까 건프라가 아니라 그냥 조립품이라고 부르던 시절
종류도 모르고 그냥 심심하니까 샀던 시절 이후 수십여년간
그쪽은 쳐다보지 않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샀던게
초딩 졸업하고 중1 올라가던 겨울에 당시 제 기준에 가장 고가의
조립품이었던 8,800짜리 잉그램(아마 기동전사 패트레이버가 정식 명칭이었겠죠?)이었네요
그리고는 계속 그쪽으론 관심이 없었다가
한 5-6년전에 인터넷 쇼핑몰 적립금이 쌓여서 이거 소진한다고
RG 시난주를 샀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책꽂이? 책장? 위에서
박스채로 보관하다가 2년인가 지나서 조립을 했었어요.
어릴때 갖고 놀던 그것들보다 훨씬 정교해지고, 만드는 재미가
있더라고요ㅎㅎ 만드는 동안엔 무척 집중해야하다보니 잡생각도
사라지는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데칼 붙이는 작업이 귀찮고..먹선? 이것도
넣지 않다보니 완성품이 생각보다 막 엄청 뽀대가 나진 않았어요.
거기다 RG 시난주 특성상 혼자 직립이 잘 안되서, 다시 상자에
그대로 넣어뒀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한 3-4년 조용히(?) 지냈는데 요즘 회사 일로 머릿속이
어수선해서 그런지..저런것(?)에 눈이 살짝살짝 가기 시작하네요ㅋ
요즘 눈여겨보는건 RG 사자비 <- 얘인데, 얘도 우선 강렬한 빨간색
컬러고, 덩치도 있고, 시난주보단 훨씬 잘 서있는다고 해서..
살까 말까 하고 있네요. 물론 사는거야 어려운게 아닌데..
조립후에 둘 곳이 딱히 없어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네요..
그냥 사서 그 큼직한 박스만 보고 있어도 뭔가 흐뭇한 느낌은
들것 같지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