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애니의 돌직구를 보니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저는 국민학교 2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미술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못 그립니다. 그냥 못그려요. 남들 발로 그리는 수준입니다.
수체화, 인체뎃생, 정물화,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셀화도 배웠었습니다.
학원 때려치고 과외도 받았었죠. 현직 미술가, 디즈니 애니 셀화 그리시는 분, 디자이너 등등 골고루 4년 정도 받아봤는데
그냥 못 그립니다. 초등학생이 교과서에 낙서하는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9년동안 그림 실력이 조금도 늘지 않았습니다.
노력을 않해본것도 아니요, 심지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9년이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게 없습니다.
더불어 섬세한 작업도 하나도 못합니다. 손이 그렇게 만들어졌나봅니다.
문제는 그걸 아는데 9년이나 걸렸습니다.
이게 그냥 유전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어머니는 평균 이상으로 그림을 잘 그리십니다.
노력이 어쩌구 해도 피어날 재능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나 기술관련은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요전에 아동미술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문적으로 풀이했을때 내 그림이 만 5세의 보편적인 그림 경향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된 좋은 경험이었죠.
어떤 분들에게는 패배주의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뭐 어떤 미사여구를 처 붙이고 그럴싸한 단어를 추가해도
재능이 필요한 일은 그것이 없으면 안되요.
누구나가 하는 첫시도에서 어설픈 숙련도를 난 재능이 없다며 일찌감치 포기하고
노력도 하지 않고서 그저 자기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는걸
나무라는거지 노력으로 따라잡을 재능이 존재 하지 않는다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