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일부러 후기나 스샷들도 안보고 있다가 오늘 봤습니다.
오컬트 잘 찍는 감독과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장면에 구멍 없는 좋은 배우들이 나와서 전반적으로 보는 맛이 좋았습니다.
영화는 2시간 넘고 크게 전후반 2파트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전반부 보면서 셋업이 튼튼하고 미쟝센이 괜찮구나 싶었고
사바하 같이 심령, 종교나 조상신 등의 미스테리와 심령(!) 공포물 인가보다 싶었는데..., 공포의 주체 치고는 좀 심심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는 생각지도 못한 이중트랩과 물리(!) 연출과 압도적 포커스로 쫄깃한 슬러시무비로 연출되는데, 진짜 재밌는 상업영화구나 싶었습니다.
고1 올라가는 딸래미랑 같이 봤는데, 만족 만족...
사람 별로 없기로 유명한 메가박스 기흥점이었는데, 평일 오후 3시 타임 영화에 절반 정도 관객이 차 있었고,
영화 끝나고 불 켜지면서 사람들의 환호와 호평 일색의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보면서 '이건 분명히 천만 넘을 거다' 싶더군요.
딱 하나 스포 하자면 엔딩 크래딧 다 오르고 쿠기 영상 같은거 없습니다. ㅠㅠ (시간 절약 하시라고..)
언제적인지 모를 드라마 도깨비에서 '아저씨~' 애교부리던 김고은이 각익되어 있었는데 (그 전엔 은교에서 굉장히 인상적)
최민식 배우가 평범해 보일 정도로 파격 그 자체의 연기력을 보여줘서 놀랐었습니다.
100점 만점에 90점 줍니다.
심령과 물리력을 혼합한 오컬트 영화를 찾는다면 초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