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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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범죄도시4 관람기 (1) 2024/05/04 PM 03:39

다른 관람평을 보면 '아는 맛, 마동석만 낼 수 있는 원펀맛(!)인데 3보다 낫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예매하고 오늘 토요일 10시 표로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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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이라도 아끼자 싶어 10시 조조 예매


기흥메가박스로 예매해야한는데... 

실수로 테크노밸리로 잘못 예매... 20분이면 가는 길을 40분 걸려서 10시 딱 도착!!  


테크노마트인데 외각이라 그런지 토요일임에도 사람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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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상영관이 작은건지... 

기흥메가박스보다 화면이 훨씬 더 작아서 그냥 비디오방 온듯한 느낌..  


기흥메가박스는 전석 전동리클라이너라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예고편 광고하는데 볼게 진짜 없는 것 같습니다. 

챌린저스, 스턴트맨,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 정도는 시간되면 볼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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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없이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황야를 첫 감독 연출작을 만든 액션연출의 명가 '허명행'감독과 마동석배우의 캐미가 '때리는 맛'을 잘 살린 

진짜 마동석 만이 낼 수 있는 상쾌한 타격감이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것에 이의가 없습니다. 


범죄도시 스토리라인은 마석도 형사가 나쁜놈들을 시원하게 줘패 잡는다는 플롯이니 

얼마나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냐가 관건이라 생각하는데, 잘 보여줘서 만족합니다.  


3에서 확 좋아진 타격 음향이 4에서도 이어지고

마동석 배우의 액션도 권투를 기본 베이스로 이번엔 늑골, 흉골쪽으로 리버샷을 위주로 스킬 시전하는데 상당히 세련되고 멋있습니다. 


고딩 때 1년 권투 다니면서 몇 번 맞아봤는데... 숨도 못쉬고, 재수없으면 늑골이나 흉골 금가면 약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숨 쉴 때 극한의 고통과 답답함으로 괴롭기까지한 펀치가 난무하는데... 저거 맞아봐서 아는 사람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리얼 합니다. 


3편에서도 홍준영 격투기 선수를 배우로 기용했었는데, 

4편에서도 김지훈 권투 선수를 배우로 기용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김무열 배우는 그냥 좀 약하고 말랑한 멜로나 생활연기파(!) 배우라 생각했는데, 

마동석 배우를 만나면서 이미지 변신이 파격 그 자체, 범죄4에서도 서사나 대사가 별로 없이 그냥 담구는 캐릭터였는데 '진짜 열심히 운동했구나' 싶을 정도로 열연.... 


김무얼+마동석 배우의 첫 작품인 '악인전'도 조폭과 경찰이 협공하여 범인을 잡는 다는 내요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액션이나 잔인함, 연출의 신박함을 볼 때 '마동석식 액션'의 완정본을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난황소에서의 빡친 마동석도 그렇고... 



마동석 배우의 영화를 보면 같이 캐미좋게 촬영했던 스탭이나 배우들과 계속 호흡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악인전' 감독분이 5편이나 6편 기깔난 내용과 신박한 액션과 잔인함으로 연출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는 맛이고 비슷한 플롯이지만 '상콤하게 패는 맛'으로 천만 넘을 것 같네요. 


마동석만 낼 수 있는 액션 손맛으로 강추합니다. 


10점 만점에 개인적으로 6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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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마시다 '이천순가?' 깜놀...

손흥민이네요... 흥민선수에게 미안해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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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저도 이천수 선수인줄 ㅋㅋㅋㅋㅋㅋ
[기본] 사전투표 완료 (1) 2024/04/05 PM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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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경에 투표하러 갔는데 투표하는 줄이 제법 길었음. 


저번에도 그랬는지 몰라도 투표관련 주민등록증 위변조 스캔하고 지문인식확인까지하는게 첨단이구나 싶음. 


지역구는 제법 짧은 용지, 비례는 그렇게 긴 투표용지 처음 봤음. 


미리 생각하던 곳에 망설임없이 정확히 찍어서 투표함에 넣고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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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점점 길어지는듯 ㅎㅎ
[기본] 오늘 자 기묘한 경험. (왜 장례식장에서 육계장을 먹는지 처음 알았음) (14) 2024/04/02 PM 11:13

거의 매일 잠들기 전에 공포 또는 슬래시무비 찾아보면서 잠들 정도로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과는 별 건으로 오늘 기묘한 경험을 함. 


우리집에 같이 모시고 사는 92세 외할머니께서 어머니와 충남 금산리 농막 놀러가셨다가 심장이상으로 순천향병원 입원하셨다 몇 일만에 회복하여, 우리집 인근 장기요양병원으로 이송 오셨음. 


외할머니 요양병원 수속과 어머니 모시러 요양병원 들어가는 찰라 사망하여 나오는 응급차 이동침대에 하얀면포와 경찰인지 2명, 이송요원 2명이 스쳐갔음. 


예전 10년 전에 노인장기요양 관련 관리자 일을 하면서 사망자분들 종종 봐왔기에 좀 무덤덤하게 스쳤는데.... 

한 5분 정도 지났을까싶은데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코에서 뜨거운 숨이 나오고 몸살이 걸린 것 처럼 아파서 요양병원 앞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운전석 등받이를 최대한 눕혀서 있었음. 


"요양병원 들어갈 때 마스크 다 했었는데, 여기서 코로나 걸렸나? 몸이 왜 갑자기 아프지?"

온 몸의 뼈 마디마디가 끊어질듯 아프면서 운전을 못 할 정도였지만... 어머니 모시고 집으로 가야하기에 꾹 참고 기다렸다 어머니를 챠량으로 모심. 


'어무이 여기 병원 들어오고 갑자기 몸살나고 머리도 아프네요, 희안하네요'라고 말하니까... 

'기가 약해져서 귀신 들렸다'라면서 집에 가면 절대 들어가지말고  1층 현관앞에 서 있으라 하심. 


"무슨 영화 파묘 찍으셔요? 그런게 어딨다고..." 그렇게 말하고는 진짜 못들어오게 하시고 현관앞에 세우시고, 

어머니는 집에 들어갔다 나오시면서 손에 고춧가루를 한 움큼 쥐시더니만 내 사방으로 '이제 가라, 그만 가'라면서 뿌리시는데.... 


무슨 미신인가?

나도 조금 있으면 50 바라보는 나이에 너무 우수운 꼴 같아서 화가 났었는데....... 


그렇게 고춧가루 세례를 당하고 집 주차장 의자에 어머니랑 잠깐 앉았는데... 

정말로 두통이랑 몸살 기운, 특히 뜨거운 숨이 진짜 없어졌음. 


어머니 말씀이 

"장례식장에도 귀신이 많은데, 귀신 안붙으려고 고춧가루 넣은 육계장을 대접하고, 꼭 먹고 가라고 하는거다."라고 말씀하심..


뭐... 어머니 평소에 무당, 굿, 고사, 점, 부적, 절 관련해서 좀 유난이시긴 했었음.

난 (성적 맞춰서 간 것이긴 하지만) 신학대학교 일반학과 졸업했고, 교회도 안 믿고 종교에 뜻도 없고 믿음도 없었음.  




미신 같은 경험은 약 30년 전에 서울 성수동 주택에 살적에 내방 문짝을 꽉 채우는 거대한 덩치와 눈이 시커먼 소복귀신이 문을 열고 나를 계속 바라보던 꿈+가위를 눌렸었는데...


식은땀 흘리고 진짜로 일어났는데 문이 진짜로 꿈에서 봤던 상태로 열려 있어서 한동안 동생하고 같이 잤던 경험이 있었음.

(아무도 방문을 열어보지 않았다는데... 그 귀신 모습도 끔찍하고, 누가 열었는지 내 착각인지 문 열린 모습도 끔찍) 


그 이후 30년 동안 그냥 세상살이 열심히 하면서 그런 괴담이나 공포는 기호 일 수는 있어서 믿는 건 사치라 생각했음. 



어머니 고춧가루 뿌리면서 아픈게 갑자기 사라지니까 몸은 편한데 반해, 정신적으로는 패닉상태가 되었음. 


3주 전 부터 우리집 강아지랑 집 뒷산 산책 다니면서 그냥 출석부 마냥 누가 언제부터 쌓았는지 모를 돌탑에 돌 하나씩 주어서 중간부위 빈 틈에 채워넣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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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괴이는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정말 우연의 일치인가? 


48년 인생에 이런 경험과 고민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었음. 

그냥 아프고 말았더나, 그냥 멀쩡해졌다면 몰랐을텐데....  그 고춧가루 뿌린 직후에 멀쩡해져서 너무 혼란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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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키우자고 우겨서 3년 전에 입양한 말티즈 '호동' (강호동 처럼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우리집에서 나를 가장 많이 따르는데, 침대에서 같이 안잠 (귀찮) 


오늘은 내 침대 머리맡에서 같이 누워서 강아지 배 쓰담하면서 누워있는데 맘에 좀 편해짐.. ㅠㅠ  (편할 때만 이용하는 나쁜 주인) 


나이를 먹고, 겁도 먹고 맘이나 행동을 더욱 더 조심해보자고 생각해보는 밤인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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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낙천    친구신청

뭐가 되었든 안아파지니 다행이죠. 괴이이든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든

레옹    친구신청

그간 믿지 않던 것에 대한 '진짜? 우연?' 이런 혼란에 빠졌었네요..
뭐 지금은 강아지 앉고 누워있으니 맘이 진정되네요.. ^^;

ihwa    친구신청

기묘한 경험이네요. 아주 생생하게 잘 쓴 글이라 흥미롭게 봤습니다. 집안 버팀목이 위험할뻔 했네요. 늘 건강하시길 바라요

레옹    친구신청

어제 강아지랑 잘 잤습니다.
강아지는 원래 딸래미가 데리고 자는데 자는 사이에 데려가셨더군요 ㅎㅎ

밤에 꿈도 안꾸고 7시 알람 울리기 전, 6시52분에 잘 일어 났습니다.
뒷목이 살짝 뻣뻣하고 몸에 살짝 근육동 있는거 외엔 머리도 맑고 컨디션이 좋습니다 ㅎㅎ

어머니는 어제 파묘의 이화영 같은 일을 하시더만, 오늘은 '살빼.. 오래도 살아야겠지만 건강하게 살아야지'라고 하시네요 ㅎㅎ

카르레시틴    친구신청

저도 얼마전에 장례식장 다녀오면서
바로 집으로 가지말고 어딘가 들렷다가 가라고해서 휴게소 화장실 갔다 들어갔죠 ㅎ
금전적으로 손해보는것도 아니고 미신이던 아니던 해도 나쁠게 없으면 해보는것도 좋다고생각합니다

레옹    친구신청

저는 그냥 장례식장 화장실 갔다오는데....

이젠 미신이라도 별로 손해보거나 데미지 없는 행위라면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레댜~!!    친구신청

저도 집에서 장례식장 갔다오면 소금을 문앞에..ㅎㅎ 미신이라고 생각하지만 요번에 파묘보고 소금을 그냥 몸에 뿌리는거 보면 참 효과는 있는것 같아요..

레옹    친구신청

예전에 어머니께서 장례식장 간다하면 차에 작은 소금 주머니를 넣어두셨었는데....
차 부식된다고 뭐라 그랬었는데, 이제 챙기는 걸로.. ^^

피자집 사장놈    친구신청

오!! 내용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가 있네요
어머님께 더 큰 효도 하세요

레옹    친구신청

평생 해야하는데... 한다고해도 모자르고 가끔은 정신적 데미지까지 드립니다. ㅠㅠ

뭐 어디 친구분들 만난다거나 가신다고하면 일정 비워서 운전기사 하고 있습니다. ㅎㅎ

점괘나 고사 같은거 너무 싫어하고 미신이다 치부했었는데.... (다행히 근 10년 간 큰돈 드는 굿은 안했습니다..ㅎㅎ)

돈 안드는거면 그냥 따라야겠습니다. ^^

저도 밥장사 코로나 시국 터지기 직전 그만두고 지금까지 반백수로 살고 있는데 (식당업 대비 1/10 수입 이하 ㅠㅠ), 다시 식당이나 자영업해야지 ~하는 엄두가 안납니다.

돈은 잘 못 벌어도 그냥 사는데 지장 없으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피자집 사장님 마이피 글도 잘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I루시에드I    친구신청

아니 그럼 북어국 준 곳은 어째서!!

레옹    친구신청

가끔 북엇국이나 설렁탕 같은 걸 주는 곳도 있긴 하더군요..
그런 계통은 거의 기독교식 장례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장례식장에서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는 한 간단하게 육계장 한그릇 먹고 오는 걸로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레아틀론    친구신청

장례식장 가기전 늘 현관앞에 굵은 소금 준비해둡니다

레옹    친구신청

그 전엔 신경 안썼는데...
저희집 현관 들어가서 1층 계단 옆 공간에 20kg 천일염이 있었네요.. 큰 플라스틱 통에 짱돌 괴어서 소금가마 올려놔서 간수가 쭉쭉 빠지고 있더군요.

집안에 액운이나 재가 들오지 못하게 하려고 두셨다는데... 예전 같으면 정제염이 깨끗하고 저렴하고 위생적인데 왜 비싸고 뻘찌꺼기 있는 천일염을......이라고 뭐라 했을텐데...

오늘은 '아......' 이랬습니다. ㅎㅎ
[기본] 파묘 후기 (노스포) (4) 2024/02/27 PM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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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일부러 후기나 스샷들도 안보고 있다가 오늘 봤습니다. 


오컬트 잘 찍는 감독과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장면에 구멍 없는 좋은 배우들이 나와서 전반적으로 보는 맛이 좋았습니다. 


영화는 2시간 넘고 크게 전후반 2파트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전반부 보면서 셋업이 튼튼하고 미쟝센이 괜찮구나 싶었고 

사바하 같이 심령, 종교나 조상신 등의 미스테리와 심령(!) 공포물 인가보다 싶었는데..., 공포의 주체 치고는 좀 심심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는 생각지도 못한 이중트랩과 물리(!) 연출과 압도적 포커스로 쫄깃한 슬러시무비로 연출되는데, 진짜 재밌는 상업영화구나 싶었습니다. 


고1 올라가는 딸래미랑 같이 봤는데, 만족 만족... 


사람 별로 없기로 유명한 메가박스 기흥점이었는데, 평일 오후 3시 타임 영화에 절반 정도 관객이 차 있었고, 

영화 끝나고 불 켜지면서 사람들의 환호와 호평 일색의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보면서 '이건 분명히 천만 넘을 거다' 싶더군요. 


딱 하나 스포 하자면 엔딩 크래딧 다 오르고 쿠기 영상 같은거 없습니다. ㅠㅠ (시간 절약 하시라고..) 



언제적인지 모를 드라마 도깨비에서 '아저씨~' 애교부리던 김고은이 각익되어 있었는데 (그 전엔 은교에서 굉장히 인상적) 

최민식 배우가 평범해 보일 정도로 파격 그 자체의 연기력을 보여줘서 놀랐었습니다. 


100점 만점에 90점 줍니다. 


심령과 물리력을 혼합한 오컬트 영화를 찾는다면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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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잔소리    친구신청

저도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재미있게 봤네요. ㅎㅎ 험한것 나오기전에는 정말 몰입해서 봤는데 ㅋ

레옹    친구신청

사바하 같은 줄 알았는데... 중반 이후로 완전 다른 장르로 바뀌어서 당황했는데...

그 임팩트가 크긴 컸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이건 2편 꼭 나올 것 같네요..

대배우 최민식, 하드캐리 김고은, 군재대 후 이도현, 유해진배우 등 다시 뭉쳐서 다른 확장된 얘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퇴마록의 아주 새련된 각색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고로파덕    친구신청

호불호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레옹    친구신청

제가 생각하던 감독의 작품과는 달랐지만 재밌었습니다.

영화 시작하기전 '공포' 분위기에 맞게 숏박스 타이틀 광고 묵음에 흑백처리 된 것도 도입부부터 뭔가 신경썼구나 싶었습니다.

화면 구성이나 연출, 소리까지 다 훌륭했습니다. ㅎㅎ
[기본] '밀수' 관람후기 (살짝 스포) (4) 2023/07/31 PM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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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급하게 표를 줘서, 급하게(할 일도 없던 상황에서) '밀수' 영화를 보고 왔음.

계속 메가박스 리클라이너관만 다녔는데, 진짜 간만에 cgv왔는데,
여기도 리클라이너좌석..그런데 발판 올리면 뿌드드득~인조가죽 비벼지는 소리가 엄청커서 부담스러워 못 움직이겠음.

좌석은 메가박스가 훨씬 편한 것 같음.

영화의 시작은 1970년대 해녀들의 밀수이야기
50년 전의 복고풍이라고 난리를 피우는 느낌으로 시작함.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예전 복고풍 노래와 화면의 매칭이 많이 어색함.
마치 편집 과정 상 오디오 믹싱 실수를 한 것 마냥 배경음악은 엄청 큰데 반하여 배경에 녹아들지 않음.. 
'이 영화는 복고풍 영화다, 알겠지?'라고 억지로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음. 

초반 이야기를 보여주는 서사는 대충 날림..
영화 중반까지 김혜수 배우의 톤이 많이 높고 좀 오바스러웠음.
저 훌륭한 배우를 왜 '정마담 하위 호환'으로 만들었나 한스러웠음. ㅠㅠ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조인성, 고민시, 기타 조연들도 다 연기 좋고 훌륭한 배우들인데 설정과 톤을 좀 아쉽게 맞춘 듯한 느낌이었음.
염정아 배우는 분위기 그대로 중심 잡는 느낌이고, 박정민은 극의 흐름에 녹아들려 노력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음. (감독이 ㅠㅠ) 

고민시라는 특이한 이름의 배우는 뭔가 '응답하라' 시리즈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특색이고 희안하게 눈이가는 배우로 아른거렸음. 

조인성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화면 비출 때마다..
'역시 무슨 역할을 맡아도 멋있는 배우구나' 싶었음.


그리고 cgv의 설정인지 영화가 진짜 그런건지 느낌상 16:9 비율인지 뭔가 좀 어색한 화면비로 극장영화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고, 
배가 달리는 해상 씬에서의 촬영이 어려웠는지 화질이 열화되는 느낌도 받음.  (수중 신은 깔끔한 fhd 느낌 그대로 잘 찍었음) 

중반부 액션은 피가 철철 넘치는 것이 없다보니 좀 밍밍해 보였음(류승완 감독의 짝패 대비 ㅎㅎ) 
그래도 뭔가 새로운 액션연출에 목말라하는 듯한 갈증의 해소같이 후반 부 해녀들 물질 액션은 신선하고 재밌었음.
물속에서 해녀에게 덤비는 짓은 맨손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랑 맞짱 뜨는 거와 같겠구나 싶었음 ㅋㅋ 

역시 류승완은 '액션'이다 싶었음.
조금만 톤다운하고, 서사에 신경썼으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음. 
개인적으로 류승완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짝패'를 가장 재밌게 봤었음.
(킬빌의 오마주와 미쟝센 떡 칠이었지만 한국 액션영화계의 연출과 효과는 압권, 또 당시 여친과 100일 기념으로 봤던 영화라서 더 기억됨 ㅋ) 

사람들 평대로 영화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냥 so so 봐줄 데이트 영화는 되는 것 같음. 



사족

-씨지브이 기흥점 5시40분 2관 h열 6번 멘 끝에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 막판즈음에 직원이 출입문으로 들어와서 화재 대피 얘기를 해서

앞쪽부터 이동하는데 뒤에서는 어리둥절하다가 물어물어 불이났단 얘기를 듣고 일어나 나가면서 '이래서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재대피라는데 왜 저렇게 조용하게 얘기해서 뒤쪽 관객들 대피시간 딜레이로 위험하게 만들지' 매뉴얼 없나?' 

2분 내외 상황이었는데...  막 화가나려던 찰라에 괜찮다고 영화정상적으로 보라는 메세지가 나와서 이동하려던 사람들이 다시 자리에 앉아서 관림..

2분 내외의 영화적 상황을 놓쳤고, 진짜 위급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위기감으로 극장을 나와서 좀 찹찹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그냥 앞으로는 CGV는 안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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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목소리    친구신청

역시 류승완은 '액션'이다 싶었음 -> 저도 영화보면서 같은 생각 하였습니다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액션이 제일 재밌었어요.

레옹    친구신청

해녀의 물질 액션이라는 아주 신박한 장면은 꽤 즐거웠습니다.

존윅3에서 군견총격 액션과 비견할 만큼 신선했어요 ㅎㅎ

silfer    친구신청

저도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호텔씬 이후 잼나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김혜수 초중반 톤은 약간 뭔가 안어울리는 느낌.....?

레옹    친구신청

초반 클럽이나 이런저런 배경음을 잘 어우러지게 뽑을 방법이 많을텐데, 산만하고 날림이더군요.

조인성은 잠깐씩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 산만한 기운을 싹~ 눌러주는 분위기...
아직 40대 초반이지만 액션 몸놀림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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