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에 딱 일년만에 글을 쓰네요.
뭔가 삶이 허탈해질때..누군가에게 상담받고 싶어질때 꼭 여기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기 재워놓고요.
작년에 글 쓰고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항암도 해보셨지만 말기에는 별 소용이 없었고 1년도 못 버티시고 하늘로 가셨습니다. 저에게 둘째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이름을 못지어줘서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다 가셨네요.
아직 제대로된 효도도 못해드렸는데 참....
제 딸래미가 두돌이 지나고 저번달부터 어린이집을 시작했는데요.
다니자마자 한주 지나고 감기 걸려오고 또 걸려오고를 반복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 많은 소아과 한참 기다려 진료받고 약받고 저녁 간신히 먹인거 다 토해내고 약 억지로 최대한 먹이고 한참 안아서 재워놨네요. 애나 와이프나 저나 다같이 힘들고... 특히 와이프는 둘째 출신예정일이 석달도 안남아서 더 힘들겁니다.
원래 애들이 이렇게 크는건지... 어린이집이 애들 놀이기구 소독을 잘 안해서 자꾸 옮아오나 괜히 속으로 어린이집 탓도 해보네요.. 선생님들 참 착하시던데.
이렇게 애기가 많이 아플때면 아버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살아계셨다면 좀 물어볼텐데. 도대체 나 어떻게 키우셨냐고.
아프다 낫기를 반복하면서 크는 거니 너무 걱정은 마시구...
그래도 아플 때마다 많이 고생한다면 근처 약국 같은데 방문해서 유산균 같은 거
좋은 걸로 구매해서 먹여 보세요. 요즘 아이들 영양제 많이 좋습니다.
텐텐 먹고 큰 세대 시절과는 차원이 다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