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 댓글 로그를 돌아보며 느낀 점들
1. 좀 더 좋은 댓글을 달 수 있었을텐데.
그 당시엔 적절한 댓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나중에 보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몇년 전부터 댓글을 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마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는데
나름 고민을 하면서 댓글을 작성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눈에 걸리는 것들은 있네요.
2. 생각보다 사라진 계정 마이피가 많다.
내가 썼던 댓글을 따라 다른 마이피 글을 둘러보다보면 사라진 계정이 제법 많아요.
저는 딱봐도 고의적으로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중증 어그로다 싶은 사람한텐 댓글을
아예 안달고 지나치는 편이니 보통 (제가 답글을 달았던) 사람들 중 계정을 삭제한
사람들은 어그로라기보단 의도치않게 논란이 심해질 글을 썼다던지 약간 이상한 사람,
아니면 좀 여린 사람 등이 부정적 반응에 회의감을 느껴서 급 삭제한 경우가 많아보여요.
다른 케이스도 보이긴 하네요. 딱봐도 이건 실명을 거론하는데다 고소먹을법한데
이런 글을 써도 되는거야? 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급 마이피를 삭제한 경우가 있고
역시나 레벨낮고 출석일 적은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지긴 합니다.
자기 계정과 기록에 대해 미련을 가질 것도 별로 없겠죠.
3. 이전보단 대립, 갈등을 피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의견차가 심할법한 말을 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그냥 딱봐도 몰매맞고 싶다는 식의
말을 하는 사람을 쫓아가서 따지거나 논쟁하는 일이 과거보단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유는 두가지가 있겠는데 첫째로는 소통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이고
두번째론 누가 꼴사나운 짓해서 몰매맞는게 별로 유쾌하거나 즐거운 상황도 아닌데
굳이 거길 찾아가서 나도 돌던지는 무리에 끼게 되는게 싫어서.
나 자신도 모자란 부분이 한참인 인간인데 가르치려드는것처럼 말할 주제가 되나 싶고.
그리고 못나고 나쁜 인간들 쫓아다니면서 찔러보고 낄낄거리는게 그냥 좀 싫어요.
혐오할 거리와 부정적인 반응을 보며 즐긴다던가 소모적인 논쟁을 반복한다던가 하기엔
제가 이전보단 확실히 유해졌거나 아님 그럴 기력이 많이 없어진것 같네요.
4. 여전히 댓글을 길고 진지하게 쓰는 편.
좀 더 간결하고 명료하게 댓글을 쓸 수 있음 좋으련만.
근데 짧게 쓰려다가도 결국 포기하고 긴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관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긴 말을 하게 될 글에 제가 더 댓글을 많이 남기네요.
작은병일때부터 병원 다니면서 관리하는 사람이 건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