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지름입니다.
방에서 썩히고 있는 티삼이에게 미안함 지름신 강림으로
원래 구매하려 했던 알리발 모노블럭 파워앰프 제껴두고 대륙 골문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가봤습니다
(스압 주의)
박스 상태는 .....
불안한 마음으로 박스를 뜯어봅니다.
배송사고는 일어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사용에 지장은 없으니 뭐....
뭐 외관이 소리 내주는건 아니니까 레드썬!
막선 보다는 낫겠죠.
데논 6500H에 RCA(옆동네 구매품)로 연결하고 티삼이에 물려줬습니다.
전원을 켜니
전면의 VU METER 아래, 양옆에 은은하게 LED가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이쁩니다.
근데 정작 소리가 나올 때 바늘의 움직임은 별로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ㅡ_ㅡ
다행인건 VU METER는 정상 작동한다는거
험노이즈가 있습니다.
하나는 귀를 바짝 대야 들리는 수준인데 다른 하나는 우렁찹니다.
청취거리 4 미터 거리에서도 들립니다.
알리 판매자에 문의 넣었는데 3일째 읽씹이라 포기했습니다.
(볼륨을 높이면 안들리니까요 ㅜㅜ)
첫느낌
소리가 청명하고 맑다!
스테이징감이 엄청 넓어졌다!
제가 티삼이에 물려줬던 인티가 NAD C375BEE 에서 데논 2500NE가 다라
객관적인 비교로 보기엔 부족하겠지만 두 인티와의 비교로 적어보자면
깔끔하게 정돈되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375BEE의 소리 성향이 비슷합니다.
375BEE가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 소리이나 중간 중간 뭔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면서
힘(구동력)이 좀 부족하구나. 그런 느낌인데 대륙 골문은 그 비어있는 부분이 잘 안느껴지면서
맑고 청아한 소리가 배가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힘(구동력)이 2500NE와 비교하면 여전히 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중저음의 양감과 펀치감이 2500NE 보다는 부족합니다.
2500NE가 슈퍼 헤비급 중량의 펀치감이라면 대륙 골문은 라이트 헤비급 중량의 펀치감 정도?
간략하게 표현하면 2500NE가 쿠우웅! 이라면 대륙 골문은 두웅! 이런 느낌
스테이징감이 엄청 넓어져서 무대가 훨씬 더 크게 그려집니다.
Lizz wright 의 grace 앨범을 들어보는데 전혀 예상치 않던 위치에서 악기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농담 좀 보태서 타이달 pc 앱은 atmos 가 지원안되는데 천정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줄 착각할 정도입니다.
hilary hahn 의 Bach Concertos 바이올린 곡을 들어보니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엄청 찰랑거리는
고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메탈에선 좀 갸우뚱 합니다.
Pantera 의 Dimebag Darrell 이 연주하는 기타리프(mouth for war, 5 minutes alone 등)를 들어보면
소리의 끝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긁는 느낌이 안납니다. 쥐잉~긁 이러는 느낌이 없어요.
위에 썼듯 펀치력도 부족해서 소리 자체가 많이 평범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찰랑찰랑한 고음을 더 선호하는쪽이였다가 티삼이 들이고 중저음을 더 좋아하게 된지라
첫 인상은 2500NE 보다 빠진 중저음덕에 좀 실망감이 들었습니다만
계속 듣다보니 6평 골방에서 듣기엔 오히려 부밍이 안생겨 더 좋은거 같기도 합니다.
스테이징감은 넓어지고 티삼이의 고질병인 부족한 고음 부분도 좀 커버되는거 같고
3-4일 사용해본 바로는 일단 지름은 성공한 듯 합니다.
음악 장르별로 느낀점은
여성보컬과 재즈 음악엔 상당히 좋습니다.
메탈 음악엔 좀 아닌거 같습니다.
팝, 가요에도 별 감흥이 없는거 보니 좀 아닌거 같기도 하고.....
뭐 나중에 귀가 에이징되면 더 좋게 들릴런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거도 고층이면 답이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