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를 시작하는 첫 글입니다~!
이번해에 가장 기대하던 닌텐도 NX가 공식적으로 발표 됐습니다. 공식 명칭은 "닌텐도 스위치"로 결정이 났네요. 북미 쪽에서는 이름에 대해 말이 많더라구요. (더불어 "조이콘"이라는 이름도 애들 같은지 별로다 라는 반응이 많고....) 개인적으로 닌텐도64부터 위유까지 구입해온 닌텐도 팬보이라 발표날 11시까지 설레며 기다렸습니다. 약 5-10분간 홈페이지가 불안정하길래 스포일러라도 당할까봐 전전긍긍했는데 유투브 링크를 댓글에 적어주신 유저 분 덕에 겨우 볼 수 있었죠.
신작 젤다를 플레이하는 남성이 나오고...닌텐도 스위치 로고가 나오더니 갑자기 패드를 본체에 슥슥 끼우는데...이후부터는 진짜 "헐!헐!!!!!우와..." 하면서 봤습니다. 역시 신형 콘솔 발표는 언제나 신나요. 일단 3분짜리 트레일러라 많은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고, 트레일러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거치기와 휴대용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 2~4인 플레이를 휴대하며 할 수 있다, 최대 8대(혹은 이상) 기기끼리 통신대전을 할 수 있다. 이정도 인거 같더군요. IT기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콘솔게이밍을 오래간 즐긴 입장에서 꿈같은 컨셉이라 정말 놀라며 즐겁게 봤습니다.
하지만, 닌텐도64, 게임큐브, 위, 위 유까지, 닌텐도의 거치형 기기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탓인지, 첫날의 핫한 반응들이 금방 냉담하게 식어버리는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나중에 실망하더라도 기대감을 가지는게 좋다는 주의지만, (그거 자체로 즐거우니까.) 닌텐도64를 재밌게 즐겼고, 위, 위유 정말 모두 재밌게 즐겼고 즐기고 있는 저도,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첫번째가 하드웨어 스펙입니다. 엔디비아의 테그라를 탑재한 덕분에 기존 휴대기기에서 생각도 못했던 게임들이 스위치로 나올 예정입니다. 비타에서도 제한적이었던 콘솔게임 이식의 장벽이 드디어 풀렸다고 봅니다.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스카이림이나 (확정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젤다의 전설 같은 경우는 확실히 굉장한 부분이구요. 단, 이 스펙 자체가 PS4 / XBOX ONE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 상태인데, 이 외에도 테그라를 탑재했던 엔비디아 쉴드의 실 게임시 배터리 타임이 3시간 30분 정도라고 들었던 걸 생각하면 배터리 부분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5시간정도는 되야 할 것 같고, 더불어 USB 포트는 USB-C(3.5)로 고속 충전이 가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표준기술 도입에 한 박자씩 늦었던 닌텐도라...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거치기로 포지셔닝을 했을 떄의 불안감입니다. 트레일러만보면 휴대용 기기와 거치기의 특성을 둘다 살렸지만, 휴대기로써의 포지션을 더 강조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몬스터 헌터나 포켓몬 같은 3DS 전용 게임이 스위치로 넘어오는 것이 아닌가 해서 너무 기대가 됐었는데, 최근 3DS의 후속기종 포지션이 아니며 오히려 거치기의 포지션이다라고 관계자가 이야기 했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만약에 거치기가 메인이고 휴대용 라인업을 스위치로 가져오지 못한다면 오히려 위유만큼 위험한 도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치기로 하던 게임을 어디서도 할 수 있다는 컨셉은 모든 게이머의 꿈이긴하지만, 거치기로 봤을 때 경쟁기종보다도 출시가 늦고, 하드웨어 파워도 떨어지는 상태인 지금은 위험한 승부가 될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휴대기기로 마켓 포지션을 잡고, 3DS와 위유로 이어졌던 모든 라인업을 총동원해야 승산이 있지않을까...싶네요.(제발.....몬헌 좀.....ㅠㅠ) 아 그리고 가격도 적당히 거치기라고 300-400불 잡을 게 아니라 휴대용 포지션도 생각해서 249.99 / 299.99로 용량별 모델이 출시되면 적당할 거라 봅니다.
그 다음은 불친절한 소프트웨어겠죠. 위부터 위유까지 사용해본 바로는, 확실히 닌텐도는 폐쇄적이에요. 어느정도냐면 아 닌텐도니까 안될꺼야 하면 백이면 백 안되는 것들이 많아요. 동영상 재생도 원활치 않고 인터넷브라우저도 반쪽이며...하지만 단순하다보니 게임관련 기능은 깔끔하게 돌아가지만, 트로피도 없고, 구매상품은 기기 귀속에...보이스채팅 미지원 등 뭐랄까...좀 글로벌하지 않고 로컬스럽다라는 느낌도 많이 들구요. 온라인은 최근 플스로 즐긴 스파5도 매칭이 잘 안됐어서 그런가 마리오카트를 봐도 그렇고 발전은 한 것 같습니다. (DS때나 위용 스매쉬 때 생각해보면...) 하지만 관련 편의사양이 확실히 부족하네요. 그리고....국가코드. 이게 해외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국 닌텐도가 전 소프트 한국어화가 기본이라 소프트웨어 가뭄과도 연결이 되어있어서 꼭 풀렸으면 하는데 좋은 루머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렇게 많은 걱정과 우려들이 있지만 저는 스위치가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 3분의 트레일러지만 닌텐도가 이번에는 바뀌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거든요. 첫번째로 언제나 온 가족의 닌텐도였건만 20대 중반 30대 중반까지의 게이머를 타겟으로 했다라고 할 정도로 전혀 아이들이나 부모의 등장없이 젊은 게이머들만 나옵니다. 그리고 거치기와 휴대용을 왔다갔다 한다는 점 뺴면, 터치패널 조작이나 모션 컨트롤러 없이 게이밍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리고 게임큐브부터 이어져온 장난감 같은 인상을 드디어 벗었습니다. (게임큐브 디자인 무지 좋아하지만....ㅠㅠ)유투브쪽 보니까 오히려 비타2 같다는 의견도 봤을 정도로 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구요. 보여주는 게임 중 스카이림이 있었다는 것도 발매 여부를 떠나서 게이밍 월드의 주류로 돌아가고자하는 의지도 느꼈습니다.
결국은...휴대용이고 거치기고 2인플레이고 멀티플레이고, 중요한 건 게임 그 자체니까요. 닌텐도가 얼만큼 소프트웨어 적인 역량을 스위치에서 발휘할지, (위유 때는 HD관련 기술이 없어서 소프트웨어 투입이 늦었다고 발언했었으니 이번에도 그러면 정말....-_-+)그리고 다시 돌아온 서드파티들을 어떻게 잘 구슬려서 멋진 타이틀로 라인업을 채울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적당한 가격에 재미있는 게임만 많이 나오면 다시 예전 닌텐도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겠죠. 그래야 다른 업체들도 긴장하고 더 좋은 게임들 내놓을테구요. 제발 이번에는 힘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오랑 젤다 평생해야되니까...(언챠랑 헤일로도.....ㅎㅎ)
이상 닌텐도 펜보이의 닌텐도 스위치 감상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