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의 궤적으로 궤적 시리즈에 입문해서 나름 재밌게 했었습니다.
스토리가 입문하기 좋다고 해서 해봤는데...
솔직히 고인물 기준에서 입문하기 좋다는 거지 해보면 뭔가 알기 힘든 설정의 집단과 캐릭터들이 잔뜩 나와서 피곤하기 그지 없는 스토리였어요.
전 여의 궤적 주연들 캐릭터성은 꽤 맘에 들었는데 그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했으면 스토리가 더 좋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런데 시리즈물이라 어쩔 수 없이 자꾸 다른 작품과의 연결 고리가 끼어드는데... 입문자 입장에서는 좋은 스토리 흐름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에 일본 라노벨 특유 감성으로 그 많은 캐릭터를 위아더월드 식으로 묶어 마무리 짓는 것도 너무 작위적이라 식상했고요.
그래도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전투와 육성 부분이 재밌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그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매장을 갔을 때 궤적2가 중고로 4만원 초반대에 있길래 구입해서 해봤습니다.
초반 진행 중인데.... 스토리는 여전한 느낌이라 초반부터 몰입이 안되고.... 중2중2한 캐릭터들이 1보다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재밌게 즐겼던 육성과 전투가 1하고 너무 똑같은 부분이 많아서 신선함을 느낄 수 없으니 금방 질려버리는군요.
좀 더 진행해 보면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손이 잘 안 가네요.
전작의 사건과 인물들이 긴밀하게 연계되는 겜이라 안해봤으면 노잼일수밖에 없는...
하지만 여궤2는 전작을 다 해본 사람도 노잼이라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