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금요일) 선산 벌초를 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멀리 사는 친척분들은 오시지 말라고 하고
근처 사는 분들만 모여서 새참도 점심도 없이 후다닥 끝냈어요.
평소보다 인원이 줄어 빡셀 듯 했는데
당숙께서 잔디깎이를ㅋㅋㅋ 가져오셔서ㅋㅋㅋ
봉분과 경사면만 예초기 돌리고 평지는 잔디깎이가 다 했네요.
물론 저는 기계에 손댈 짬이 아니라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쉬지않고 갈퀴질만 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
어니나다를까 오늘 일어나니 등허리와 옆구리가 욱신거리네요ㅠㅠㅠㅠ
허리를 펴지도 굽히지도 못하는 처지가 마치 새우같다 생각하니
며칠 전에 동생이 보내준 새우가 생각나더라구요.
당일 바로 먹기엔 애매해서 반은 껍질째, 반은 껍질 까고 다듬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허리가 굽은 주말을 맞아 요리했습니다.
껍질 안 까고 통째로 뒀던 건 버터구이를,
껍질만 까서 뒀던 건 감바스 알 아히요를 했어요.
마늘을 좀 더 튀기고 간을 세게 하면 더 나았을 것 같지만,
우쨌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열심히 보셨으니 한 입 드시고 가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