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집 근처에서 도를 아십니까 남녀 한 쌍이 말을 걸더라구요.
"공덕이 참 많으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방금 상 치르고 오는 길인데.
이른 새벽에 퇴근하다 불의의 사고로 죽은 사촌 형 빈소 지키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운 사람한테
울다 지쳐 쓰러지고 울다 혼절하고 하마터면 줄초상 나실뻔 한 큰어머니 모시고 병원 장례식장과 응급실을 드나든 사람한테
입술 트고 눈 붓고 산발머리에 입에선 단내 몸에선 땀내 풍기며 걸어가는 사람한테
고오오옹더어어어어억??????????
이년아 니가 지난 토요일 유성온천역 맘터 앞에서 나한테 "얼굴에 복이 많으십니다" 한건 벌써 까먹었냐?
그때 "조만간 큰 화가 미칩니다"라고만 했었어도 순간 혹하기라도 했을텐데
역대급으로 기분 더러운데 공덕이니 복이니 시발...........
곱씹을수록 빡치네요.
어찌 보면 그냥 어느 동네에나 돌아다니는 평범한 도알족인데
오늘따라 죽이고 싶은 걸 보면
제 마음이 심히 요동치기 때문인가 합니다.
낼 모레가 기사 시험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큐 합격 빠잉~~~~
혼자 시험장가서 어리둥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