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에 가까웠던 3기
모든 치료가 더이상 효과가 없어 종료 선언이 내려졌다
전조증상이 있어도 무시하던 당신
소통보단 호통만 하던 당신
서울 큰 병원에서 치료 받아보자고 해도 도리어 화만 내던 사람
평생 일만 하고 대화하는 법도 감정을 소통하는 법도 모르는 옛날 사람
아빠가 되어보니 나의 아빠는 왜 그렇게 어리석게 행동했는지 오히려 이해가 안된다
이해가 안되니 더욱 답답하고 화가난다
좋아하지 않는 아빠지만
그 존재가 한번도 내 인생에서 사라진 적 이 없는데
벌써부터 그 빈자리가 고약하게도 내 마음에 바늘을 찌른다
근데 또 살펴보면요 자기 자신과 동류의 사람, 또는 자기가 인정하는 사람 말은 듣는거 같더라구요.
그 사람들한테 내 말이 안먹힌다는 뜻은,
자기가 생각했을때 그 사람말을 들을 수준이 안된다는거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말이 안통하는 사람은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