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에서 1초라도 더 머물고 싶어하던 샌드위치 백작의 발음이 Sand + Witch와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한 유니크한 닉네임인줄 알았으나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바람에 요새는 게임 닉네임 선점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모래마녀입니다.
어떤 분이 물어본 질문이 맘에 들어서 자기소개로 쓰기로 했음!
뉴라이트인게쪽팔리냐새끼들아 접속 : 5823 Lv. 71 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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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갑자기 생각난 라그썰 (10)
2013/07/18 PM 04:59 |
그 때가 아마 군입대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바람만 스쳐도 게임이 하고싶던 격동의 밀레니엄 초반, 라그나로크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더랍니다.
당시에는 캐릭터를 남/여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오덕기질이 (심하게)있던 저는 당연하게 여캐 마법사를 골라서 사냥하다 눕는 플레이를 반복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옆에서 저처럼 수없이 눕고 있던 남캐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 그분보단 덜 누웠어요. 세로깔기를 쓸 줄 알았기 때문에ㅋㅋㅋ)
라그나로크는 MMORPG이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채팅게임입니다.
옆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껴 시작한 수다가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되고, 다음날까지 이어지고..
그러다 서로 허접한 컨트롤로 파티사냥이라는 걸 인생 처음으로 해보게 되고..
저는 혼자 하는 게임을 매우 좋아합니다.
당연히 MMORPG는 거의 안 하는 편이고, 하더라도 솔로플레이가 가능한 직업만 하죠.
그래서 와우가 재미없었나봅니다.. 하하
아무튼 그 분이랑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아뿔싸!
그분은 남캐를 하는 '여자'였고, 저는 아시다시피 여캐를 하는 '남자'였죠.
황당한 커밍아웃 후에는 더 친해져서 사이좋게 렙60을 찍는 단계까지 가게 됩니다.
파티플레이를 매우 싫어하던 저에겐 엄청 이례적인 일이었고, 그 후에도 이런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기억이 남아있네요.
아무튼 입대 1주일 전까지 참 잘 놀다가 군대에서 jot뺑이를 치면서 세월을 보내다 보니 그 분을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군생활 중에도 외박을 나와서 간간히 피씨방에서 라그를 하곤 했는데, 그 분은 이후 로그인을 하지 않더라구요.
요새도 가끔 생각은 나는데, 그냥 즐거웠던 추억으로 묻어두고 있습니다.
7년이 넘게 지났으니깐 그 분도 이제 20대 중반이 되었겠네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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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침부터 오글돋는 일기 (3)
2013/05/23 AM 09:44 |
2007.05.24 04:02
이제 슬슬 꿈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때다.
언제까지고 이런 의미없는 하루, 또 하루를 반복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항상 처음이 문제다.
비유하자면 갈 곳은 보이는데 그곳까지 건너갈 '다리'가 없다는 것.
그 다리 하나만 저 건너편으로 연결하면 되는데 그 다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항상, 언제나 그랬듯이...
물론 언젠가 다리가 생기고 내가 그 건너편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해도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그쪽으로 갈 수만 있다면...
그 뒤의 일은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인생에는 준비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적다.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준비가 미비한 채로 닥치게 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해야 할 상황에서는 역시 어떻게든 할 수는 있겠지.
나에게 다리를 달라.
튼튼한 다리가 아닌 외나무다리 하나라도 좋으니
저기 보이는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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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는 저도 중2병이었군요 잇힝~
싸이월드는 나를 오글거리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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