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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비행기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2)
2015/04/21 PM 01:00 |
전 비행기에서 창문으로 내려다보는걸 좋아합니다. 특히 중앙아시아쪽으로 날라갈 때 쯤에 운 좋게 구름 없는 날이면 끝 없는 회갈색 벌판에 사람은 커녕 나무 한 그루도 없을 것 같은 동네들이 보이는데.. 아무튼 이런 특이한 풍경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게 즐겁네요. 근데 저 사진에 저 구불구불한거 대체 뭘까요? 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구불구불하고..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희고.. 얼어붙은 강? 정체를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길은 눈 위에 난 선이 길인듯..
근데 문제는 햇빛이 너무 강한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네요. 운좋게 창가 좌석에 앉아도 옆사람 자는데 눈부실까봐 창문도 못 여는 일이 비일비재.... 그래서 맨날 하는 짓이 그냥 좌석에서 나와서 비행기 문짝에 튀어나온 곳에 걸터 앉아서 그냥 거기서 보는게 습관입니다. 주변에 좌석도 없겠다... 딱히 민폐는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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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반려동물의 최초에 관한 학설과 사견 (3)
2015/04/18 AM 11:31 |
동물에는 도주거리(Flight Distance)라는 것이 있음. 동물에게 일정거리 이내로 낯선 존재가 오면 도망가는 거리를 말하는 것.
근데 그 거리는 동물 개체마다 차이가 있고, 이러한 성향은 유전됌.
예를 들면 늑대 중에서도 도주거리가 긴 놈과 짧은 놈이 섞여 있었는데,
도주거리가 짧은 놈이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오래 인간 마을에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 때문에
음식 찌꺼기 등이라도 얻어먹어서 생존에 더 유리했고 가축화되기 시작해서 개가 되었다는 것.
이게 학계의 통설인듯.
실제로 러시아에서 도주거리가 짧은 것을 기준으로 골라낸 은여우를 계속 교배시켰더니
개 같이.. 외모와 성격이 순하게 변한 연구가 있어서 설득력이 높음.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학술적인 설명과 과정이고
실재로는 그렇게 복잡하게 바뀌었을까?
그냥 늑대를 사냥하고 발견한 새끼들을 가져와서 키우다보니 가축화되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어린애가 늑대 새끼들을 귀여워 해서 그냥 데려다가 키웠던 것 아닐까?
현실이란 때로는 어이없을 정도로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
논문에는 쓸 수 없는 말이지만, 아마도 이런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음.
참고로 개코원숭이 중에 강아지를 납치해서 무리의 일원으로 키우고, 지들의 보디가드처럼 써먹는 예도
발견되긴 했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물론, 그렇게 처음 시작되었다고 해도 결국 가축화되는 과정에서 키우는 개 중에서도
좀 더 사람을 안 두려워하는 개체가 인간 사회에서 더 잘 살아남았고,
결국 도주거리가 중요했을거라고 봄. 학설 자체를 무시하는게 아님.
글이 생각보다 장황해졌는데,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학술로써는 믿을 만한 설명 밖에 못하지만,
현실은 훨씬 간단하고 의미없는 일 때문에 뭔가가 굴러가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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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냥냥냥 (1)
2015/04/18 AM 10:52 |
뭐만 올리면 크기가 허용치보다 크다네... 여러개 올리려고 했는데 안올라가네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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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역시 정치판 돌아가는 꼴은 잼있어요. (13)
2015/04/14 PM 04:59 |
어느 기업 회장이 돈뿌렸다고 쪽지 적어놓고 죽으니까 곧 어떤 코메디언의 1년 전 발언이 이슈가 되는 기이한 현상.
그리고 정권의 핵심이 부패로 얼룩져 있는 상황과 어느 코메디언의 망언이 비슷한 무게로 다뤄지는 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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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식 세계화에 대한 나의 생각. (12)
2015/03/27 PM 04:40 |
힛겔에 관련 글이 올라와 있던데.. 한마디로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쓸데없는 짓임.
음식이 외국에서 많이 먹힌다면 그것은 그냥 맛있어서 먹히거나
아니면 어떤 국가의 고급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임.
저녁에 3분 카레를 먹을 때 인도보고 선진국이란 생각을 하면서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듯.
카레는 맛있어서 먹히는 것임. 이런 것이 한식 세계화가 노리는 목표라면야 더 할 말은 없음.
반면 프랑스 음식을 비싼 돈을 주고 먹는 것은 단순히 맛있기만 한게 아니라 프랑스가 수세기 동안
차지한 유럽 문화의 선두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임. 프랑스 음식은 명백히 고급 문화로써 소비되고 있음.
그리고 위상이 높은 음식과 문화는 구걸하듯 권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알아서 찾게 되어 있음.
우리가 프랑스 음식을 먹는건 프랑스 대사관에서 홍보해서 먹는게 아님.
근데 문제는 한식은 홍보를 통해서 이러한 위치를 달성할려고 하고 있을 뿐더러,
한식은 맛있을지는 몰라도 한국의 문화는 그걸 달성할만한 위상이 없음.
이런 말 하면 꼭 일본은 되는데 우리는 왜 안되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객관적으로 봐서 한국 전통 음식 문화는 일본이랑 동급의 위상을 가질 수가 없음.
일본 경제와 축적된 문화의 위상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있지만,
일본 음식자체도 역량과 평가가 상당히 높음.
조리방법은 원초적인 면을 추구하면서 접대 문화가 발달해 그릇 등을 엄청나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서구권의 음식 문화와 극도로 대비되면서 독특한 미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됌.
그래서 일본의 식문화 전체가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
스시가 한 때 날 음식이라고 혐오받은 적은 있고,
일본이 일식의 혐오감을 개선할려는 노력은 했지만, 이게 일본 음식이 흥한 것의 본질이 아님.
일본의 경제성장과 문화적 영향력이 혐오감을 커버쳐주는 상황에서 일본 음식의 역량이 발휘가 된 것이지.
이런 말 하면 날 일본 빤다고 욕할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인건 어쩔 도리가 없음.
우리 음식을 남들이 알아주고 싶으면 더 발전시켜야 함. 경제는 물론이고 다른 문화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한식 자체의 장단점을 알고 이을건 잇고 아닌건 고쳐야 함.
한국의 음식은 나쁘게 말하면 너무 토속적이라 고급이라는 개념이 적음. 사실, 한국 문화 전반이 이럼.
지금 상황에서는 한국에서조차 한식이 고급 접대 문화라는 인식이 적은데, 외국에 어떻게 고급으로 팜?
그나마 한정식같은 고급화 시도를 하고 있는게 지금의 상황임.(한정식은 전통에 서구식 코스요리를 도입한 것임)
특히 그릇과 식당의 인테리어에 대한 배려가 적고, 정형화된 부분도 적음.
하다못해 싸구려라도 일본 라면집은 딱 생각나는 인테리어가 있지만, 한국의 분식집은 아무것도 없음.
남이 알아주길 바라면, 알려서 뭐할건데 라는 목적부터 재고를 해봐야 함.
그리고 냉정하게 우리의 단점도 비판할 줄 알고 모자란 면도 좀 들여다보고 보완을 해야 하는데..
그런건 모르고 주먹구구식으로 그냥 우리는 잘났으니까 하다보면 되겠지란 것은 실패할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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