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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 권바Q1 개조 PS4 조이스틱 제작 (11) 2017/07/13 PM 05:34

일전에 네이버 EddyLab의 에디님 지원으로 권바Q1SW에 듀얼쇼크3 PCB를 이식하는 작업을 어느정도 

진행하던 중 치명적인 문제를 맞딱드렸었습니다.


권바 Q1의 PCB는 살려둔 채 듀얼쇼크3의 PCB를 이식하여 유선으로 사용시 듀얼쇼크3로 동작하고, 무선으로

연결 시 권바 Q1으로 동작하도록 설계했었는데요, 작업 완료 후 연결해보니 듀얼쇼크의 키가 죄다 눌려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분석의 결과로, 권바 Q1의 PCB는 full-up 베이스로 동작하기 때문에 기본 입력 
대기 상태가 short, 버튼 및 레버의 입력 시 open이 되어 PCB가 이를 감지 후 신호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듀얼쇼크3나 기타 대부분의 조이스틱 PCB들은 기본적으로 full-down 베이스입니다.
입력대기 시 open, 버튼에 의해 short 되어야 신호를 전달합니다.

중간 기판을 하나 더 만들면 듀얼쇼크3를 full-up 베이스 신호로 동작하게 할 수도 있으나
이렇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집니다 ㅜㅜ

눈물을 머금고 권바Q1의 PCB는 남자답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제가 개인적으로 주문했던 권바 Q1 유선버전이 오늘 도착했기에, 에디님 사무실에서
진행했던 작업을 발판삼아 빠르게 한대분의 작업을 마쳤습니다.


먼저 제가 주문해 수령한 권바 Q1 유선버전을 분해해 봅니다.



Aㅏ... 역시나 우려대로 중국 내수용 부품 버전입니다.
산와 레버와 버튼이 아닌, 중국 옴론사 레버와 부품이네요.
불행중 다행일까요.. 이거 부품 설계가 산와를 배껴서 만든 제품입니다 -_- ;;
레버를 부품단위로 분해해보니 구조가 산와레버와 95% 동일합니다.

다른점이라면 각 마이크로 스위치의 입력을 모아 5핀으로 변환해주는 기판이
산와 정품은 레버 최 하단에 있는데, 이 제품은 안쪽에 들어가있다는 정도 차이가 있고,
아무래도 산와 정품이 아니기 때문에 레버 부품의 내구도가 걱정된다는 점이 있네요.

버튼은 아무래도 좀 시끄럽습니다. 덜그럭 거리는 느낌이 아주 살~짝 있네요.
일단은 쓰다가 나중에 여유자금이 좀 생기면 버튼부터 교체해줘야겠습니다 ㅜㅜ



시간을 훅 건너뛰어, PS4용 PCB 기판을 작업 완료한 모습입니다.

조그마한 정사각형의 녹색 PCB가 PS3 / PS4용 조이스틱 기판인 Brook Fighting PCB 입니다.
복각 오락기의 경우 듀얼쇼크3 PCB를 사용하지만, 사진의 물건은 제 개인 용도로써 집에서 PS4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PCB만 다를 뿐 작업 자체는 프로세스상 90% 동일합니다.

작업 내용으로는..

1. 레버 및 버튼 입력에 Brook Fighting PCB 사용
2. 버튼 레이아웃 변경. ( X, Y, A, B를 가운데로, 좌측에 L1, L2, 우측에 R1, R2로 재배열)
3. Function키 변경.

이 중 3번 펑션 키의 경우 기존 PCB의 접점에 납땜할 경우 full-up이 걸려 상시 눌림으로 입력됩니다.
그러면 이 펑션키를 버려야 하느냐??
그럴리가요..



넵. 잔머리 대마왕의 편법이 폭발했습니다.

권바 Q1 PCB의 접점 위를 넓은 투명테이프로 막아서 절연해주고, 그 위에 테프론와이어 피복을 길게 벗겨
스카치테잎으로 위치를 맞춰 얹어놓았습니다.

Function 버튼을 누르면, 버튼 뒤에 있는 접점이 각 테프론 와이어를 short 시켜 버튼 입력을 발생시킵니다.
현재까지 테스트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작동중입니다.

권바 Q1의 PCB를 포기하니 일이 이렇게 쉬워지네요;;


권바 Q1을 사용한 PS4용 조이스틱 제작의 총 제작 단가는


1. 권바 Q1 : 싯가(저는 5만원 후반대에 구입했습니다.)

2. Brook Fighting PCB : 약 4만원


조이스틱 하나에 총 \95,000 정도가 소모되었네요.

물론 레버와 버튼이 맘에 안들기 때문에 추가 경비가 조금 더 들어갈 예정이긴 하지만, 유통중인 플4용 조이스틱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권바 Q1과 PS4 조이스틱 PCB가 하나씩 더 있는데, 한달 후 아파트 입주할 때까지 마저 작업해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집들이때 2인용으로 철권 접대를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이제 저도 패드 철권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겠네요 ㅜㅜ

오늘부터 철권7을 열심히 연습해야겠습니다.


고인물 유져가 되는 그날까지 연습!!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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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에탄마리오    친구신청

월급루팡중에 자주보던 사진이 올라오길래 프로필을 봤더니 구름나무님이시군요 ㅎㅎ

구름나무    친구신청

옙. 구름나무입니당 ㅎㅎ
근데 제가 주로 활동하는 주 무대가 루리웹 외에 달롱넷, EddyLab 두군데 뿐인데..
어느쪽 가족님이신지 여쭈어도 될까요 ^^;;

요시에탄마리오    친구신청

eddylab 링크입니다 ㅎㅎ

구름나무    친구신청

앗 링크님!! 새삼 반갑네용ㅎㅎㅎ

바위군    친구신청

저도 신지님 케이스 구매해서 하나 조립 예정인데 참 걱정이네요...

Octa Fuzz    친구신청

선생님!! 죄송한데 편법 폭발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구름나무    친구신청

단순히 설명드리자면, 권바 pcb의 접점은 막아버리고 그 위에 버튼으로 연결될 인풋선, 접지선 두가닥만 놓은것입니다.
버튼이 직접 두 선을 눌러서 입력을 발생시키도록 말이지요^^

이 방법으로 펑션키 네개는 각각 듀얼쇼크4의
home / L3 / R3 / share 버튼으로 할당되었습니다.

Octa Fuzz    친구신청

오~ 알겠습니다~

혁씨    친구신청

대부분 ps4대전게임이 레거시 모드를 지원하고 브룩 파이트 기판도 인풋렉이 꽤 있는 편인데 굳이 기판교체를 할 필요가 있나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지금까진 지원됐지만,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이 레거시를 계속 지원할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는게 첫번째 이유이구요.
대전게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게임을 패드보다는 스틱으로 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제가. 오딘스피어를 스틱으로 하고싶었는데 레거시 지원이 안되는게 두번째 이유.
인풋렉은 저는 못느끼겠던데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검색해보니 최신펌웨어 기준으로 브룩기판 인풋렉이 개선되어 호리나 매드캣츠같은 메이커보다 적다고 하네요.
제가 쓴 브룩 파이팅보드 ps3/ps4 의 인풋렉이 4.3ms 인데, 눈 감았다 뜨는게 보통 0.4초.. 400ms입니다.
4.3ms로 인풋렉을 느낄정도 초인은 아니기에 직접 체감상으로도 인풋렉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 etc ..] 아내가 컴퓨터 바꾸라네요 잇힝~ 견적 견적!! (18) 2017/07/11 AM 11:18

어제 입주할 아파트 사전점검 가서 찍은 사진을 포스팅했는데, 아내가 급 전화하더니

이사가기 전에 버릴꺼 싹 버리게 컴퓨터 새로 맞춰서 안쓸거 다 버리고 새컴퓨터 들고 가자고 하네요.


일전에도 한번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제 아내는 게임덕후입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를 마지막으로 최근 온라인 게임은 안합니다만, 과거 카발 온라인을 할적에는

자기네 서버 네임드였다고 하네요;;

고전게임도 좋아해서 가끔 주말에 뒹굴거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파랜드택틱스 시리즈나 창세기전 시리즈를

구해다달라고 해서 하기도 하구요.


반대로 저는 게임은 무조건 콘솔만 합니다. 플스 2 ~ 4 전부 개조없는 정품으로 소유하고있지요.

PC게임을 오래한건 20대 초반에 서든어택 친구들이랑 피시방에서 해보던게 아마 전부인듯 싶네요.


아내도 어차피 고사양 최신게임은 안하니 그래픽만 타협을 보면 될 것 같아서 한번 짜봤습니다.



분류 상품명/상품설명
CPU AMD 라이젠 7 1700 (정품)
메인보드 GIGABYTE GA-AB350M-Gaming 3 게이밍에디션 제이씨현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정품)
VGA 이엠텍 HV 지포스 GTX1050 Ti GAMER Edition OC D5 4GB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Frontier H300 화이트
S/W Microsoft Windows 10 Home (처음사용자용 한글)
쿨러/튜닝 쿨러마스터 HYPER 212 LED


파워서플라이는 집 컴에 쓰던게 600W 짜리라 그대로 옮겨서 쓸 예정이고,

250GB SSD와 2TB HDD도 집컴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ODD는 DVD멀티가 있긴한데 이걸 쓸지 말지 고민이네요.

램도 집컴에 8기가가 있으니 옮겨서 총 16기가로 쓰게되겠구요.


루리웹 마이퍼 여러분이 보시기엔 아마 그래픽카드가 좀 후지다고 생각하시겠네요.

집에서 PC 사용 용도가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한주간 핫했던 예능프로를 주말에 받아 보는 정도이고,

게임은 아내의 고전게임 플레이, 가끔 디아3와 오버워치 잠깐 하는 정도라 그래픽카드는 엔트리급으로 골랐습니다.

사실 아내는 1050으로 알고있는데 몰래 1050 Ti로 업글한건 비.밀.☆

 

지금 쓰는 VGA가 GTX660 인데, 지금도 오버워치나 디아3는 불만없이 돌아가니 1050 Ti면 아마 당분간 잘 쓰겠지요.


윈도우7도 정품으로 갖고있는데, 윈10 무료업글은 지금 컴퓨터 메인보드에 귀속되어 버렸으니

윈도우10도 정품으로 구입하구요.


뭐 이래저래 주워담았는데 그냥 무난무난한 구성이라 큰 고민 안했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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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진    친구신청

축하드립니다~ ㅎ
근데 예전에 공부하신다고 하셨던 분 아니신가요? (싱글이실떄)
구름나무라는 아이디가 익숙해서요 ㅎ
저도 아이디 파기하고 새로 팠지만.. 익숙하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저도 플랫진님 닉네임 익숙합니다. 많이 교류했던걸로 기억해요!!
제가 마이피 막 시작할 적에는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인공지능 신경망 연구하던 대학원생이었고,
2010년에 현재 회사에 입사해서 선임연구원(과장)까지 승진했습니다 ㅎㅎ
다시 뵌것도 반가운데 마이피 친추신청 드리겠습니다!!
.. 라고 쓰고 가보니 플랫진님께서 먼저 친추신청 주셨네요 ㅎㅎㅎㅎ

플랫진    친구신청

축하드립니다 ! ㅋ 좋은일 많으셨네요 그때 공부하신다고 잠시 접는다고 하셨는데 결의같은게 느껴졌었어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GoldenViiV    친구신청

윈10 무료업글 버전은 보드 귀속이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PC 5대 전부 윈도우 7, 8.1 썼는데 전부 정품이라 무료 업글 했었지요. 요 몇 달전에 전체 재설치 하면서 시리얼이 중간에 헷갈려서 엉뚱한 PC에 설치를 했었는데 다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했었습니다.

구름나무    친구신청

엇 그런가요? 그럼 윈도우 10은 빼고 주문하고, 혹 안되면 그때 구입해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GoldenViiV    친구신청

예전에 그런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 마소에선 OEM이 아니라 일반 RTM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쓰는데 문제 없고, 만약 인증 풀리면 전화인증을 통해 다시 재인증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그니까 맘껏 쓰세용 ㅎㅎ

Ps. 라이젠 쓰실거면 트리니티 급 이상은 쓰셔야 안정적으로 돌아갑니다. 다중코어다보니 발열이 좀 있는 편이라
212가지곤 좀 모자라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아 그럼 쿨러는 써모랩 트리니티로 교체해야겠네요. 견적도 1만원 정도 오르는듯 하구요.

오늘도출근한마초남    친구신청

윈도우는 아이디에 정품을 등록하면 아이디로 연동 될걸요? 아물론 보드 귀속 제품이 아니라면. 제가 지금 학생 윈도8 구매한뒤에 아이디 귀속으로 정품인증 사용하고 있슴죠

구름나무    친구신청

아아아아!! 저도 했습니다 MSN 아이디 연동!! 오 그럼 윈도우 10을 빼도 되는군요!!

오늘도출근한마초남    친구신청

그리고 옵치 하시면 144hz 모니터를 원하실수도 있으시니 1060 6기가 정도는 달아주심이...

구름나무    친구신청

다음달 새아파트 입주시에 TV를 좋은걸 구입해서 아마 앞으로도 게임은 플4가 주력일듯 하여...
오버워치나 디아3도 한달간 플레이 시간 다 합해도 5~6시간 될까말까 해요 ^^;;

미희♡    친구신청

1050ti 4G로 가실거면 1060으로 가시는게 미래적으로다가? 좀더 좋지않을까?생각되네요

여보밥줘❤    친구신청

저라면 1060 6기가로 갑니다

가격때문이시라면 조텍 1060 6기가 미니 알아보세여

제가 사용했는데 성능도 차이없고 1팬이지만 발열도 괜찮아여

LastRaven    친구신청

음... 윗분들 대답이 좀 의아하네요

요즘 채굴열풍때문에 1060은 가격이 정상이 아닙니다. 거진 10만원씩 올랐어요..
그 가격에 1060사느니 그냥 1050 저렴하게 사서 사용하다가 열풍 지나가면 사는게 나을정도로 미친 가격이 되어버렸으니 주의하세요.

아프로귤나무    친구신청

저도 보면서 의아헸는데 -_-;; 지금 지포스 라데온 할 것 없이 중상위급 글카들 가격이 엄청나게 비정상이죠
중하급으로 버티다가 나중에 업글하시거나 구입을 미루는게 좋을듯

Aniche    친구신청

램도 집에 8기가가 있다고 하셨는데 VGA가660이신걸 보니 전 컴퓨터가 아이비브릿지정도 되지 않나요?
아이비 브릿지면 아마도 DDR3를쓰실겁니다.
더해서16기가로 쓰신다 하시는데 램은 DDR4랑 혼용이 안됩니다. 스펙도 다르고슬롯도 다른걸로 기억
잘 알아보시고 램증설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구름나무    친구신청

아... 그러네요 생각해보니...
집 컴터는 i5 750 린필드입니다. DDR3 겠네요.. 시무룩...
램 수량 2개로 정정!

구름나무    친구신청

CPU/ AMD 라이젠 7 1700 (정품)
메인보드/ GIGABYTE GA-AB350M-Gaming 3 게이밍에디션 제이씨현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9200 (정품) x 2ea
VGA/ GIGABYTE 지포스 GTX1050 Ti UD2 WF-2X D5 4GB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Frontier H300 화이트
쿨러/튜닝/ 써모랩 TRINITY S5.0 트리니티

최종 견적은 이렇게 주문했네요.
조립하고 남은 부품 처리가 이제 또 문제군요 흐규규
[.. etc ..] 입주 예정 아파트 사전점검 (12) 2017/07/10 PM 03:57

에.. 뭐 보통은 모형질이나 프로그래밍에 관한 포스팅이 메인이지만..

제 인생에 몇 되지않을 큰 소비가 될 주택구매에 관해서 글을 하나쯤 쓰고싶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연애 시작과 동시에 결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전문을 옮기기는 좀 그렇고.. 고백 내용 자체가 '너랑 결혼하고 싶으니 사귀자.' 였습니다;;;;

그도 그럴게, 처음 만나서 같이 밥먹으면서 이미 '아 이여자랑 결혼할꺼같은데?' 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내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건 나중에 들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여자랑 연애하고싶다'가 아니라 '결혼할것 같다'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해서 사귀게 되고부터는 데이트 코스의 대부분은 결혼 준비였습니다.

모델 하우스를 구경다니고, 가구들을 보러다니고..


그러다가 아파트 분양에 성공하여 계약서를 쓴 그날, 바로 아내의 집에 가서 장모님, 장인어른께 결혼 허락을 받고

당일 예식장 계약까지 하루만에 다 해치웠습니다.


임시 신혼집에서 2년을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분양받은 아파트도 거의 다 지어졌고

6월 말 경 사전점검을 다녀왔습니다.


평생 살며 1천만원도 현금으로 만져본 적이 없는데, 수억(반은 은행빚이지만...)의 아파트를 구입하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또, 이곳에서 최소 10년 이상 살게될거란 생각에 기분도 상당히 업됐었네요.


아래 사진은 사전점검하러 들어가서 찍어본 우리 부부의 집입니다.




우선은 거실입니다.



거실 창가쪽 의자는 원래 제가 만든 오락기(http://cloudtree.tistory.com/243)에 사용하던 접이식 의자였는데, 사전점검 하다가 쉬고싶을때 앉으려고 챙겨갔습니다.


발코니 확장형에 로이창호로 개방감이 좋은 거실입니다.

아트월에 TV및 인터넷 단자, 컨트롤 디스플레이, 에어컨 배관 등이 설치되어 있네요.

25평형 작은 아파트이다보니 거실장이나 TV장은 두지 않고 TV는 벽걸이로 설치하고 아래쪽에 간단하게 벽체선반 하나를 설치할까 생각중입니다.




다음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방입니다.



바리바리 싸들고간 짐더미가 아일랜드 식탁을 점령하고 있네요;;

ㄷ자 형태로 일체감이 있는 아일랜드식 주방입니다.

현재 살고있는 임시 신혼집은 주방이 너무 좁아서 요리할때 재료를 미리 준비해놓으려고 하면 조리대가 부족해

식탁까지 동원해서 재료를 벌려놔야 했는데, 이제 그럴 걱정이 없겠네요. Nice !!


주방 펜트리가 따로 없는 설계인데, 다행히 주방 바로 옆에 에어컨 실외기실이 있습니다.

실외기 설치 후 추가 시공을 통해 실외기 주위를 슬라이딩 도어 같은거로 막고, 그 외 공간을 주방 펜트리로 쓰려고 합니다.


주방 창으로 내다보면 바로 앞에 수원 어린이 교통공원이 보여서 뷰가 좋습니다.

거실 뷰는 단지 내부를 향하고 있고, 공원뷰가 작은 주방창인게 아쉽긴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좋습니다.

어차피 퇴근하고 집에오면 늦은 저녁이라 공원뷰가 소용이 없다능.. ㅜㅜ

칼퇴근을 꼬박꼬박 하는 능력있는 개발자가 되고싶네요.




다음은 안방입니다.



발코니 확장 시 안방 발코니만 그대로 두고 나머지를 확장했습니다.

안방 발코니에는 전동접이식 빨래건조대가 있고, 세탁기 설치구가 있습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로이창호라서 채광과 단열이 좋아요.


최근 아내와 안방 커튼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안방은 가능한 침대 외에는 아무것도 들여놓지 않고 미니멀리즘으로 가고 싶습니다.

뭐 일단 살면서 하나 둘 증식하는게 살림세간이라고 하긴 하지만요...


안방에서 왼쪽 보시면 트인곳이 있는데, 안방 화장실과 화장대가 있고, 그 너머로 드레스룸이 있습니다.

거실과 안방 화장실, 화장대는 아내 폰으로 찍어서 저는 안갖고있네요;;


다음은 안방 안쪽에 위치한 드레스룸입니다.



시스템장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드레스룸입니다. 드레스룸 크기가 큰 편은 아닌데, 구성이 좋아요.

사진에 보이는 드레스룸 오른편은 상의, 하의, 코드를 걸어놓을 수 있는 행거와 수납장이 위치하고 있고, 사진에 안나온 왼편에는 

모자나 악세사리를 걸 수 있는 형태의 행거(?) 랄까..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는 그게 있습니다.


드레스룸 저 안쪽에 문이 하나 더 있는데, 화재시 대피공간이 있습니다.

큰 창과 위급시 타고 내려갈 수 있는 승강대가 있지요.


의복의 색이 바래는걸 방지하기 위해 드레스룸 창에는 코팅 필름을 시공하고, 블라인드도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실 드레스룸 안쪽 화재시 대피공간을 모형 도색공간으로 쓰고싶었는데, 아내와 아직 합의가 안됐습니다.

솔찍히 허가가 안날 확률이 더 높다는게 현실.. 또르르.. ㅜㅜ




다음은 작은방 1 입니다.



이 방은 서재로 사용할 방입니다.

아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끈임없이 공부하며 자기개발을 해야 하는 직종이다 보니 서재는 꼭 필요하더군요.

책상과 책장, 블라인드까지 전부 원목가구로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재는 너무 가벼운 분위기보다는 좀 묵직한 분위기가 집중이 잘되니까요.


아내는 100% 공부를 위한 서재이겠지만, 저에게는 공부 겸 모형 작업을 할 공간이 될것입니다.

.. 사실 공부보다 모형 작업쪽이 지분이 더 높겠지요. 네 인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은방 2 입니다.



이 방은 운동방 겸 보조 드레스룸이 될 예정입니다.

확장시 기본 제공되는 붙박이장이 이 방에 있기에 계절에 맞지않는 옷은 이 방의 붙박이장에 수납될 예정입니다.

또, 이것저것 운동기구도 이 방에 배정되겠지요.


헬스장도 다녀보고 했는데, 저는 솔찍히 홈트레이닝이 더 맞더군요.

사정상 집과 직장이 멀어 출퇴근시간이 편도 1시간 40분입니다. 하루에 최소 3시간 20분 정도를 지하철에서 이동에 쓰다보니

아무래도 헬스장에 꾸준히 다니기가 힘들더라구요.


예전 92Kg까지 살이 쪘다가 홈트레이닝으로 72Kg까지 감량한 경험도 있고, 기본적으로 공을 쓰지 않는 맨몸운동은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정도는 하기때문에, 집에 트레이닝룸을 만들어 두고 운동하는걸 계속 원해왔습니다.

 

현재 예상하는 운동방 구성 항목은 아령 Kg 별로 2 set, 덤벨, 턱걸이용 암스트롱바, 요가매트 입니다만 살면서 조금씩 늘겠지요.

턱걸이바는 이불빨래 전용 건조대가 되기 십상이라던데.. 일단 들여놓으면 아내 눈치가 보여서라도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영통역 + 망포역 더블 역세권에 주변 상권도 좋고, 학군도 좋은데다 근처에 삼성전자가 있어 수요도 많아 재테크 투자용으로

구입하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어차피 주거용이고 이번 아파트 구매로 인해 당분간은 꼼짝없이 빚갚는 인생입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 앞일은 모르나, 적어도 둘은 낳고싶으니 나중에 첫째아이가 왠만큼 크면 그땐 더 큰 아파트로 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겠지요 ㅜㅜ


그래도 결혼하고 2년, 새집으로 이사가면 왠지 새로운 신혼같은 느낌♡

생각보다 하자 보수할 곳도 많지 않았고, 경기도에서 파견나온 검수단의 의견도 최근 지어진 아파트들 중 단연 으뜸으로 잘

지어졌다는 평가라니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늦어도 8월 말에는 이사가게 될텐데, 빨리 지금 사는 집 전세가 나가서 이사가고 싶네요 으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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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브라이언트    친구신청

정말 멋지십니다.
전 결혼 5년차인데 아직도 전세에서 못벗어나고 있네요;;;
이제 이사가시면 이쁜 아기도 낳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구름나무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2세는 이사가면 바로 프로젝트 발동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위스퍼워드    친구신청

집구조가 파라디아에서 만든느낌이 드는데... 아닌가요?
분양받은 집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저희집은 수원 영통 '라온 프라이빗'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최근 선호하는 4베이 구조라 평수가 비슷하면 구조도 거의 다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

위스퍼워드    친구신청

지금 거실의 등이라던지 드레스룸 가구 주방의 가구배치와 자재등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데 전혀 다른 회사라니 웃기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비슷한 평수 아파트다보니, 각 자제 업체의 최신모델이 적용되서
가구나 전등같은 옵션들도 비슷비슷한것 같아요 ^^;;
저희집보다 한달 앞서 진행되서 얼마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가 길건너에 있는데, 구조는 약간 달라도
안에 사용된 자제들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deja vu    친구신청

멋지네요~
저희도 이젠 아파트 들어가야 되나 싶어 청약 넣을 괜찮은 아파트 나오기만 기다리는데..
어디라도 되었음 좋겠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저희도 청약을 넣었는데 떨어졌다가, 미계약 세대 추첨에서 당첨되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괜찮은 집이 있다 싶으시면 계속 넣다보면 곧 좋은 결과가 있으실겁니다!!

owen.kim    친구신청

멋지시네요^^ 교통공원이면 망포역이시군요. 같은 수원분인데다가 레트로 게임기를 제작하신걸 보고 아이분은 구닥동이나 레트로시티에서 활동하시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수원살고 레트로에 관심이가 올해 뷰릭스를 들였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저도 10월에 아파트 입주라 얼른 사전점검 가보고 싶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아 구닥동에도 잠깐 활동했었습니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루리웹과 네이버 EddyLab 카페, 네이버 몬스터헌터 헌터즈 카페 세군데라서 구닥동은 거의 눈팅 위주이긴 합니다 ^^;;
동네분을 만나다니 이것도 인연이네요ㅎㅎ

저는 아내가 집에 큰 물건 들이는걸 안좋아해서 뷰릭스는 나중에 40평 이상 집에 가게되면 그때나 들여놓으라고
아득히 먼 미래의 약속만 받아놔서 매우 부럽습니다 ㅜㅜ

나중에 뷰릭스 구경하러 가도 될까요?? 진심입니다 ㅎㅎ

춘리허벅지    친구신청

요즘 신축 아파트는 모델 하우스 다니니까 드레스룸에 제습기능도 있고 참 좋더군요

원룸 월세 인생이라 이런 아파트 보면 참 부럽네요

구름나무    친구신청

모두들 열심히 살고 계시니까 춘리허벅지님도 머지않아 좋은 집 장만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뭐 은행빚 끼고 샀는데요 ㅜㅜ
[.. etc ..] 민달팽이 청춘들 (0) 2017/06/22 PM 05:48

내용 중 서울 주거 청년들이 사는 실제 방크기라는 6.6제곱미터 방이

제가 지금 회사를 첫회사로 입사할때 살았던 월세 옥탑방 크기와 같아서 급하게 스크랩해왔네요.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고, 그동안 고생한 스스로가 뿌듯하기도 한게..

2010년에 두평 남짓한 옥탑방에서 월세로 시작한 사회생활이, 이젠 25평 신축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입주가 앞으로 한달 남았고, 내일은 아파트 사전점검을 하러 갑니다.

 

뭐랄까.. 그동안은 뭐빠지게 달리느라 자기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 몰랐는데,

문득 잠깐 서서 보니 내가 진짜 열심히 살긴 살았구나 싶은.. 그런 기분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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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 ..] PS Plus 응모!! (0) 2017/06/02 AM 09:33
https://www.playstation.co.kr/event/view/381?sc_cid=201706_site_Plus7thEvent
 
PS Plus 이벤트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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