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공포로의 회귀
지옥 활극에 가까웠던 디아 3에 비해 1과 2편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시네마틱 명가답게 중간중간 나오는 시네마틱 영상은 빠질 것 없이 훌륭했습니다.
비교적 평이한 이야기를 시네마틱이 다 살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만족스럽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감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죠.
예상보다 더 고어한 연출도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자면, 오픈 월드를 채용한 것치곤 서브 퀘스트가 심심한 편입니다.
모든 퀘스트를 다 해본 것은 아니나, 엔딩을 보면서 틈틈이 했던 서브 퀘스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이하죠.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를 죽이시오, ~를 구해오시오, ~를 찾으시오.
말 그대로 곁가지에 불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릴리트의 위상이나 명망으로 맵 탐험을 유도하긴 합니다만, 탐험이 크게 즐겁지는 않습니다.
숨겨진 요소라던가 퍼즐 기믹이 턱 없이 부족하다 보니 탐험이라기보단, 사냥터와 또 다른 사냥터로 느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즐길 거리보단 숙제에 가깝더군요.
현재까진 오픈 월드는 아쉽습니다. 콘텐츠도 조금 부족하단 생각이고요.
추후 공개되는 시즌과 확장팩에서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걱정스러웠던 블리자드의 행보에 비해 디아블로 4는 어느 정도 기대감을 충족시킨 수작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