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음악영화 좋아합니다. DVD 초창기 직접 구입해서 봤던 물랑루즈, 4-5번은 돌려봤던 시카고, 군 말년에 남정내 여섯이서 IPTV로 봤던 원스, 국내에선 말이 필요 없는 비긴 어게인, 라 미제라블 그리고 싱스트리트까지. 하나도 마음에 안드는 작품이 없었네요. 그래서 그냥 기사에 음악영화라는 말만 듣고 사전정보 하나 없이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첫 장면을 보고서야 "아 이거 뮤지컬 영화구나 ㅎㅎ" 했네요. 동시에 밝고 전형적인 스토리로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왠지 모르게 들어서....스토리말고 영상미랑 음악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인가보다 하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극 중반까지도 남녀가 만나서 달달한 사랑을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을 만나고 극복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되구요. 거기까지는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데, 화면의 구성이나 소품 하나하나, 안무 하나하나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잘 정돈되게 적재적소에 잘 깔아놨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음악도 역시 좋습니다. (주인공이 재즈 피아니스트라 재즈음악도 많이 나오고, 귀가 많이 즐거웠네요. 이번에도 OST는 달고 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5분. 영화의 전반부가 깔아놓았던 많은 장면들이 이 마지막 씬을 위해서 만들어 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운이 대단했네요. 아침에 보고 왔는데,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아요 ㅠㅠ 정말 2016년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는 게 정말 행운이다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 영화와 위플래쉬가 같은 감독이라는 것도 영화를 보고서야 알았는데, 왜 못 봤을까 한탄하면서 바로 위플래쉬 블루레이 찾아보고 있네요. (그런데 국내는 품절크리가...ㅠㅠ 지금 예약하는 한정판을 기다려야할 듯.) 너무 만족했어요. 아마 다음주 주말에도 이 영화를 보고 여운에 젖어있는 저를 발견하는 거 아닐까...싶습니다 ㅎㅎ 혹시나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이번에 꼭 놓치지말고 보시길!
Ps.아....엠마스톤. 너무 이뻐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으로 처음 접했는데, 이번에 보면서 정말 반했습니다....ㅠㅠ
Ps 2. 크레딧 끝나고 보니까 Atmos 지원 영화라네요~ 다음에 볼 때는 이쪽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