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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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신고 겸 작성해요. 아마 다음주는 쓸 수 있을 거예요.
흔들리는 파도에 생각을 적은 쪽지가 담긴 병을 던지는 기분으로 몇가지 써볼게요.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기쁠 거라 생각해요.
주관과 객관
주관이야 다들 알다시피 자기의 생각이죠. 딱히 정리할 것은 없어요.
사전으로는 [자기만의 견해나 관점]이라고 하네요.
객관은 조금 설명이 필요해요. 종종 객관적으로 본다고 말을 핸호고 정작 객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사전으로는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함]이라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삼자'예요. [일정한 일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 왜 '제삼자'일까요?
그건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야 손익, 편견, 가치관 따위에서 보다 자유롭게 사물을 보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객관적으로 본다는 말은 자신의 손익, 편견, 가치관 따위를 벗어던지고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건 사물의 본질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저는 '객관'이란 단어를 이런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선과 악과 능력유무를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고,
자신의 손익에서 벗어나 사물을 바라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주관에 흔들리지 쉽게 않아요.
진실과 진리는 그 무엇에 영향을 받아도 변하지 않기에 진실과 진리라고 불리니까요.
이상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이상을 추구할 때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이상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수단이 되기도 했더군요.
제가 세계평화를 바랬던 것은, 행복이란 결국 다른 이들이 행복해야 저도 행복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접하는 상대가 다른 곳에서 불행한 경험을 겪었다면, 분명 저를 대할 때도 그 불행이 티가 날 거예요.
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즐거울 때의 태도와 즐겁지 않을 때의 태도는 확실하게 다르겠지요.
그리고 즐겁지 않을 때의 태도에 저는 불쾌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요. 보통 그래왔으니까요.
요컨대 제가 접하는 상대가 불행하지 않았다면 저 또한 불쾌함을 느끼지 않았겠지요.
크게 보면 그런거예요. 행복이든 불행이든 연쇄작용이 일어나게 되어있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면 저 또한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이 생각은 모든 사람들을 설득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세계평화를 설득할 때엔 그 자체로 안될 것 같아요. 어렵네요. 하하
지금은 정리가 덜 되어 있어요. 나중에 언젠가 목적과 수단, 그리고 이상에 대해 써보고 싶네요.
예술
저번 글에서 설명이 조금 부족했지요.
예술의 정체로 인해 수준 높은 작품들의 우열을 가리기 위해 작품 외의 것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요.
사실 누가 봐도 분명하게 우열이 가려진다면 굳이 작품 외의 것들이 필요하지 않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어느 일정 수준이 넘으면 다들 잘그리고 있어요.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화려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하죠.
이런 아름다움을 수치로 분명하게 표시하여 우열을 가릴 수 없자 작품 외의 것을 가져와서라도 우열을 가리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전자제품 같이 성능이 분명하다면 만든이의 철학이나 방식이 우선되지는 않겠지요. 뭐 그런거예요.
쓰고 싶은 것이 있지만 글솜씨가 부족해요. 그래서 글공부를 하고 싶은데... 사실 좀 답답해요. 혼자는 한계가 있네요. 슬프게도.
그럼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