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창에서 보시면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창에서 보기 → 여기를 클릭하세요 ←
(사진 : 코믹월드 2014)
11시경 도착한 학여울역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코스프레를 준비하고 화장을 하며 바쁜 모습이였어요.
약 11시 30분경에 드디어 코믹월드가 진행되는 SETEC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전시는 1번과 3번 전시장에서 진행되었고 큰 전시장 두개를 가득 채울만큼
엄청난 숫자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반가운 이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소아온!
상당히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던 롤입니다.
제 친구도 여기서 롤 그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들과 파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지
물건을 파는 사람은 여자가 많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남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물건들의 대부분이 남성향 이였던것 같아요.
(물론 BL과 여성향 작품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부스를 차리는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림과 각종 MD로 만들어내고
이걸 직접 가지고 나와서 팔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상외로 웹툰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었고
네이버 웹툰인 "이런 영웅은 싫어"가 상당히 많아서 놀랬습니다.
가장 많았던 건 보컬로이드였는데
그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미쿠로 분장하신 분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 이외에도 동물(고양이) 부스나 마블, 메이플 스토리등 여러가지 부스들이 보였습니다.
아! 현재 매거진에서 연재되고 있는 도쿄구울의 카네키 카드택도 종종 보였습니다.
그리고!
부스를 돌면서 빵빵 터지는 부스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무섭지만 매력있는 그들...
괜찮아요 이모님들!
제가 사드릴게요
(아주 강해보이는군 친구)
(카...카페뱃네?)
엑소도 보이는 군요?
어지간한 퀄리티로 그려서는 팬들의 반발을 살텐데
그래도 멋있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영원히.고통받는.철쭉소년.jpg)
저런 센스있는 간판들이 정말 코믹월드투어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그리고 주섬주섬 집다보니 어느새 비어버린 제 지갑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ㅠ_ㅠ
식사가 끝난 뒤에 이번에는 코스프레 투어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본 적도 없고
영문모를 부끄러움에 30분동안 우리끼리 수다를 떨었지만
이내 사진찍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다가가 보기로 결심합니다.
무려 30분을 망설인 끝에 처음으로 부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요?
이 첫 사진으로 적응이 끝난 우리들은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분을 만날줄은 몰랐습니다.
.
.
지나가시는 분을 달려서 따라잡아서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킹오파를 다들 기억하시나요?
.
.
바로... 장거한입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저도 신발을 벗었습니다.
(에이스가 잘생겼죠?)
이렇게 코스프레 투어가 끝났습니다.
사진을 같이 찍는 우리도 이렇게 신나는데
코스프레를 하고 놀러온 사람들은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했을까요?
두달마다 (부산 코믹월드까지 간다면 한달마다) 한번씩
케릭터로 변신해서 하루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인것 같아요 :)
.
.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사전 연습을 하고~!
4시 30분이 되자 코스프레 콘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진행자분께서는 EBS 수학술사 "세미"의 옷을 직접 만들어서 입고 오셨습니다.
세미 덕분에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포자가 줄고있다는 설도 있을 정도로 핫한 아이콘입니다.
이후에는 여러 팀들이 나와서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오늘 최고의 공연은 역시 원피스였습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노래와 춤을 한 것에 비해서
원피스팀은 하나의 연극을 만들어 왔습니다.
연극의 주제는 알라바스타 왕국에서의 루피와 크로커다일의 싸움이였습니다.
만화책을 충실하게 재현한 모습과 화려한 격투액션과 적절한 BGM
오그라드는 대사들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원피스 팀의 공연은
정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공연이였습니다.
.
.
하지만 원피스를 본 사람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비비는 결국 루피와 함께가지 못합니다.
루피는 그렇게 알라바스타 왕국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
.
모두가 예상했던 바로 그 장면으로 원피스팀의 공연은 끝이 납니다.
.
.
에필로그
저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편은 아닙니다.
만화는 많이 챙겨보기는 합니다만 분석을 해가면서 읽지는 않습니다.
제 위치를 설정해보자면 만화와 애니에 관심은 있는 일반인입니다.
이런 저에게 서울 코믹월드는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정말 즐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또 재미있는 공간이였어요.
사람들이 코스프레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직접 만든 상품들을 팔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도 대부분 아무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였고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사는 과정들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코믹월드가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주위를 둘러보니
방금까지 있었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정말 큰 아쉬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코믹월드에 가기 전까지는 내가 저런곳을 가도 되나? 했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내가 왜 지금까지 이런곳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었습니다.
일상에 너무 익숙해져 가는 시점에
한번쯤은 색다른 시도를 해 보는건 어떨까요?
다음번 코믹월드에 함께해요 :)
<이 글은 파운틴 문화콘텐츠웹진 공식 집필위원 글린다님께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