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소감:
리부트하며 달라진 높은 등급과 배우 캐스팅 등
차별점을 둔 것이 그렇게 크게 인상이 깊지도,
본편의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은
(2017)미이라를 본 것 같은 느낌의 아쉬운 영화
입니다.
개봉한 바로 오늘 조조로 관람하고
소감남깁니다.
먼저 적은 소감대로 이번 헬보이 영화는
기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시리즈 3편 후속작이 아닌
새로운 리부트 영화입니다.
이번 리부트로 영화의 등급이 이전과 다르게 아예
성인등급의 잔인하고 유혈 넘치는 고어 묘사가
많이 등장하며, 감독이 호러 영화 연출 경험자 답게
장면들중 호러스러운 부분도 들어가있지만
이런 장면들이 재미로 직결시켜 주지 않는
그냥 보는 그 장면에서만 강한 시각적인 전달만을 남기고
넘어가서 그렇게 크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본 이야기 시작부터가
기존의 영화 시리즈를 봤거나 혹은 원작의
헬보이 오리진 시작이야기를 파악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맨 처음 오프닝을 제외하면 바로 전개가 시작되는 식이어서
헬보이 영화를 이번 리부트로 처음 접하신 분들께는
헬보이 자체를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많고
몰입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느낌이
가장 맨 처음을 보여주는 오리진을 보여주지 않고 그냥
보는 국내 정식 출간된 히어로 그래픽노블 VOL.1 권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영화의 중반을 넘어가기 전 초반부에
아주 잠깐이지만 구 시리즈 1편에서도 나왔던 오리진 이야기 장면도
살짝 끼워져 있는 걸 보면서 처음 보는 관객도 의식을 하기는 한 것
같지만 그렇게 친절하지도 그냥 잠깐 언급 보여주기식으로
넌지시 보여주고 넘어간 이도저도 아닌 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우 캐스팅이나 출연진들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리부트에서 달리진 헬보이의 모습과 캐릭터 성 자체는
이전 시리즈보단 더 가볍고 정신적으로 다소 미숙한 상태의
모습이 나쁘지도 뛰어나지도 않은 무난한 정도였고,
그외에 같이 등장하여 활약하고 주로 등장하는 주요 동료들과 악당 및 조연들은
착실하게 등장하여 영화 내내 제 할 일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야기 자체가 막힘없이 그냥 쭉쭉 밀어나가는 식이라
생각없이 볼만한 킬링타임 수준에 그쳐버리는 정도,
잔인한 액션 연출 같은 것 외에는 특별히 두드러지는 것도 없는
영화여서 역시 저는 이번 리부트가 이전 시리즈보다
특색도 재미도 죽은 아쉬운 리부트로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든 비슷한 느낌의 영화는 딱
둘이 생각났는데 바로
(2017)미이라 와 (2018)툼레이더 입니다.
둘 다 개연성 부족과 장면장면 막힘없이
이어나가기에 급급한 그런 부정적인 인상이
이번 헬보이 리부트에서도 더러 느껴졌는데
그나마 저 두 영화보다 나았던 건
처음부터 끝까지 잔인한 액션과
헬보이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것마저 놓치지 않았다는 점 정도...
그외에는 아쉬웠던 영화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번 리부트판을 보니
차라리 길예르모 감독의 3부작 마지막 영화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는데,
전작에서의 길예르모 감독 특유의 판타지 느낌과
디자인, 비주얼이 이번 영화에서는 부각되지 않는 점 또한
분명하게 패착의 원인들중 하나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슬슬 정리하자면
영화가 시작부터 막힘없이 쭉쭉
주인공의 기원이 어떻고의 설명적인 걸 과감히
생략하고 넘억가는 구성에
재미로도, 의미나 작품성마저도 잘 챙기지 못한
아쉬운 영화였는데,
그러면서는 영화의 마무리로 속편을 암시하는 것도 등장하고
거기에 쿠키도 2개로 전반부가 지나간 후에 쿠키 하나
맨 마지막 크레딧이 다 끝난 뒤에로 두번째로
영상을 봐도 그렇게 기대되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잔인한 걸 싫어하시는 분이나 기존 기예르모 감독 시리즈의
특유 느낌을 원하셨던 분들께는 불호일 여지가 크니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고
이만 소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