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자친구 말로는 감독이 영화에 오락적인 요소가
꼭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그 생각에 동의했고 그 장면은 바로 많이들 지적하신
후반의 택시 추격신과 광주 택시 기사들의 호위...
물론 재미도 있고, 긴박감도 있었지만
좀 김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정말 아주아주 맛있고 몸에 좋은 국을 잘 우려내고 있다가
마지막에 필요 없는 건더기를 더 넣은, 조미료를 더 친 느낌...
그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다는 소감입니다.
직전에 군함도를 봐서 그런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네요...
택시 운전사의 오락 요소라 해봐야 군함도에 비교하면 양반 오브 양반이었어요..
꼭 유해진을 비롯한 다른 택시기사들이 도와주는걸 넣을려면
뜬금없이 산길에서 튀어나오는 택시기사의 레이싱을 넣을게 아니라
광주 도심시내를 빠져나가는데 3차선 도로와 인도등을 택시기사들이 택시로 바리케이트가 되어 주면서 공안에게 붙잡히거나 사고를 당하는 정도만 해도 되었을것 같은 아쉬움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