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도 맥그리거고...
덕분에 메이웨더 경기 중에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경기가 나왔네요.
복싱 프로데뷔를 메이웨더를 상대로 치룬 선수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맥그리거가 반전 매력을 보여줬으니...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격이 됐지만....초반에는 맥그리거가 기대보다 너무 잘해줘서 혹시? 했는데
중반에 "자~이제부터 제대로 놀아줘 볼게 ^^"라듯이 씨익 웃으며 몰아 부치는
메이웨더의 모습에 와..감탄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완전 서커스, 미스매치라는 느낌
보다는 약간 감동도 있는? 스토리도 있는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에게 주어질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경기가 끝난 듯 해요.
복싱 레전드를 상대로 좋은 그림 몇 번 보여주고 선전한 맥그리거,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젊은 격투기 스타를 중반부터 농락하듯이 마음대로
컨트롤하다 피니쉬 시켜버린 메이웨더.
그리고 천문학적인 대전료...비즈니스 때매 설전을 벌이긴 했지만
사실 속으로 서로가 얼마나 이뻐 보이고 좋았을까요 ㅋㅋㅋㅋ
맥그리거는 이제 방어전 좀 하자....
진짜 빅머니 맛보고 앞으론 UFC 파이트머니론 간에 기별도 안 갈 텐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메이웨더 머리 숙일때마다 위에서 짓누르는게 웃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