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밤샘 작업하고 낮에 2~3시간씩 잠깐 눈 붙이면서
주말 이틀을 다 보냈는데도
뭔가 기쁘면서 이상한 기분에
당장 잠이 안 온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고
선정결과 표를 확인하는데
사업'선정'이라는 글을 본 순간
온 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동안 내색 안하려 노력하고 함께 하고있는 친구들한테도 농담식으로
떨어지면 빠르게 해산하고 취업 준비하자고 웃고 떠들었지만
최종발표를 마치고 결과 통보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몸 안에 긴장감 불안감 압박감 등이 쌓였었나보다
그게 모두 쫙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그냥 혼자서 계속 몇 분을 울었다.
다 끝났다는 안도감이 아닌
드디어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
감사한 지원금 절대 허투루 안 쓰고
친구들 월급 주고, 늦은 시간까지 일하게 되면
근무표 잘 작성해서 초과수당도 잘 챙겨주고 그래야지.
좋은 게임 만드는데 오롯이 쏟아 부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