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참여중인 풋살 모임에서
상대편이었던 친구녀석과 몸싸움 도중에 다리가 엉킨 상태로 넘어지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습니다.
풋살 외로도 나름 신경써서 운동을 해왔고, 항상 게임 전에 몸을 잘 풀고
들어갔었는데 다치니까 스스로 어이가 없더라구요.
평소와 달랐던 분위기였던 것도 아니고,
늘 하던 게임에서, 늘 하듯이 준비하고, 늘 하듯이
플레이했는데 크게 다치니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부분 파열이긴 하나 남아있는 인대가 애매하게 반 정도 돼서
수술 여부를 몇 주 더 있다가 판단하자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무리가
안가는 선에서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하며 다리를 관리했습니다.
얼마전에 병원에 갔는데
직원이 제 다리를 억지로 당겨 보면서 엑스라이를 촬영하더군요.
뼈의 이격 범위가 진료 초기랑 다르게 정상 범주 내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다치지 않고 남아 있는 인대가 제기능을 회복했으니 보조구도 앞으로 보름만
더 착용하고 앞으로는 약물도 없이 찬찬히 재활해보자고 하시는데
와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지금 인생 유일낙이자 여가인 풋살에서
다쳤던 것도 약간 서러운 느낌이었는데 혹시나 수술까지 받게 돼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게 되면 한동안은
거동이 아예 제한되더라구요. 돌아다닐 일이 많은 직장인지라...
정말 몸조심해야겠습니다...
저도 작년 겨울 일하다가 그냥 넘어졌는데 하필 왼쪽 손으로 땅을 짚어서 손목 나가서 일을 3개월 쉬었네요
지금도 완전치 않아서 좀 무리하면 저녁에 막 쑤시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