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할 게임 인트로 영상에 사용할
애니메이션 용 그림을 맡겼던 외주업체에서 작업물이 왔습니다.
트리플A급 게임 외주를 수주한 이력도 있는
오래된 연혁의 업체고, 지난 2년간 2회의 외주를 맡겼었는데
그동안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에도 일을 부탁하면서 원하는 그림의 방향에 대한 자세한 문서와
시안도 그려서 보내줬는데 돌아온 그림은...우리나라의 흔한 웹툰 지망생 A가
그린 그림이 와버렸스빈다..
우리 팀도 외주를 1년에 통개발건만 5건.
단순 그래픽 작업은 10건도 수주하는 팀이라
사정이 바로 파악되더군요.
"아, 다른 아티스트들이 다들 바쁘거나 퇴사해서 부재인 와중에
유일하게 시간이 남는 주니어, 아니면 그보다 못한 견습생에게
작업을 다 맡기고 내부검수도 없이 보냈구나."
이런 경우는 따진다고 곧바로 작업물이 퀄리티 있게 나오지도 않는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냥 직접 그렸습니다.
인트로 영상은 의도대로 만들어졌고...개발자인 팀원은 남은 버그를 수정중임과
동시에 나는 이런저런 준비를 퍼블리셔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요즘 밤에 잠이 안오네요. 하루 4시간쯤 눈 붙이는 듯합니다. 억지로
눈을 일찍 붙여도 새벽 2~3시쯤이면 잠에서 깨게 되네요. 이번 작품을 통해 팔자를 고치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오만한 생각따윈 감히 하지 않음에도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