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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담소] 내가 사랑하는 도시. 부산이 힘냈으면 좋겠다. (9) 2023/01/29 AM 12:47

내 도시 부산.
투박함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개성 넘치는 도시.

내 직장이 있는 곳이자 젊은 에너지와 사람 복작복작한 모습 구경하고프면
돌아다녀보는 서면.

천혜의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걸으며 바람쐬고 싶을때,
그 서면에서 차로 30~40분이면 도달하는 태종대와 을숙도의 절경.

강아지들과 함께 시민공원을 거닐때 마주치는 견주분들과 나누는 인사.
투박한 말투속 따뜻한 느낌들.

조용한 바닷가, 시끄러운 바닷가. 취향대로 골라가서
바람쐴 수 있는 내 도시 부산.

여름에도 덜 덥고. 영하 7도 밑으로 내려가면
사람들 춥다고 난리나는 따뜻한 도시.

최근들어 떠나가는 친구들이 부쩍 늘고 있다.
떠나가거나 사라지는 은사님들의 회사도 늘고 있다.

내가 보고 느끼는 부산이 요즘 아프다.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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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월드    친구신청

갈 수록 해운대 원툴되는 중이라
북항 재개발 성공해야 반전 노려볼듯ㅠ

패왕여니    친구신청

답이없음 고향인 영도는 완전 끝났고
남포동 본가에 간만에 내려가서 맥도날드 배달시키려고
밤에 어플을 찾아봐도 맥도날드가 없음 어린시절
맥도날드 알바할때 남포동에만 5곳있었는데 아무리 구시가지라고해도 맥도날드급의 프렌차이즈도 없다는건 그냥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함 부산이 이정도면 다른 경기권제외
중소지방은 더 암울하다고 봐야...

에로선인油    친구신청

하....거기다 롯데리아 만 남포동에 3군데죠.

남포동에 2군데. 롯데 백화점에 하나

까방구1    친구신청

지금 언급하신 원도심 쪽이 특히 많이 박살났습니다...아마 해운대를 필두로 한 부근 도시들과 거리상 먼게 큰 듯 해요...휴..

히이로 유이    친구신청

뭐 정치 논리에 지방 깁

히이로 유이    친구신청

아 탭이 눌렸...ㅋㅋ
지방 기반 다 붕괴 하는 건 확정난 상황이라서...

viper38    친구신청

부산 금정구 출신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내려가고 싶어요

the burning    친구신청

북구 덕천 사는데 살만합니다.

소년 날다    친구신청

부산 뿐 아니라 지금 경상권 주요 도시들인 울산 포항도 인구감소 및 유출로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죽어가고 있죠.

사실 인구가 그렇게 중요하냐- 라고 묻는다면 전체적인 국가의 인구밀도와 다르게 개개의 도시들의 인구수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적은 수라도 그 안에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이루면 되는 것이겠죠. 뭐 50만 밑으로 문화기반시설 및 여러 도시시설 설립의 제약이 있긴 하지만, 기준이야 낮추면 되는 것이까요.

허나 단순히 출생에 의한 인구감소만이 아닌 '유출'이 단지 돈벌이의 문제만이 원인이 된 것인가- 라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인 거 같네요. 그보다는 원론적인 행복을 찾을 수 없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처럼 인구유출과 행복론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 울산시장이 국정감사 때 국회 불려가서 된소리를 들었죠. 부-울-경(마창을 비롯한 군소도시)을 묶는 사업에 왜 브레이크를 걸었느냐- 였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과연 그렇게 묶고 합친다고 죽어가던 도시들이 생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 부산을 사랑하는 까방구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잘못하다간 남아있는 생기마저 부산에 다 빼앗길지도 모르는데.

그보다는 각 도시가 작더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나의 고장 나의 생활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그 해답이 쉽게 나오지는 않겠죠.

사실 나는 고향을 떠나와 있기에, 그리고 돌아가지 않을수도 있기에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존재하는 그곳이기에 늘 눈에 밟힐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늘 소식에 귀를 귀울일 수 밖에는 없는 거 같네요.

부산의 멋진 정경들(요즘 'VISIT BUSAN'으로 시 마케팅이 활발하죠)이 찍힌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그 정경이 잊혀지지 않도록 현실에서 활기를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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