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작업하다보면 가끔 택시를 불가피하게 이용하게 된다.
딱히 지역부심 따위 같은 건 없는데 부산 택시기사님들의 캐릭터 성은 관광 콘텐츠 중
하나로 다뤄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하나로 다뤄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겨우 이번 한 주동안 내가 겪은 두 분의 택시기사님이다.
우선 기사님 1과의 스몰토킹이었다.
기사님1)
나 : 이제 5년쯤 하고 있는데 아직도 초행길은 네비 켜고 다녀요.
기사님 : 나도 그런데예 뭐. 근데예. 저희 아버지가 스쳐라도 간 길은 곧잘 운전을 잘 해가는 깁니더. 저는 그 요령이 너무 배우고 싶었거든예. 젊을 때부터 운전밥을 먹고 살아가 아버지 그러시는 게 되게 신통하고 좋아 보이는 거 아입니꺼. 택시 기사가 길 잘 찾는게 을매나 능력이겠심꺼.
나 : 아버님께서 알려주시던가요?
기사님 : 고향이 김해 장유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몇년에 한 번 방문하그든예. 아니 몇 년밖에 안 지나도 길은 왜 그리 헷갈리는지예. 근데도 운전대 놓으신지 수십년 된 저희 아버지는 잘 찾으시더라꼬예. 그래서 제가 물어봤지예. 아부지 말씀이
"산"
기사님 : 산이요 아부지?
길도, 건물도 세월 지나믄 바뀌는데. 산은 그대로다. 길 힘들믄 산세랑 산 위치 보고 댕기라.
나 : 와우...
기사님 : 옛 어른들 지혜 기가 막히지예?
나 : 네...와우...
그러고 집에 도착했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내리니까.
기사님 : 살다가 막히는 건 혼자 앓지 말고 어른들한테 물어도 보이소.
환경상 덜 배운 세대는 맞지만 그래도
총각이 모르는 건 분명 어른들은 압니더.
나 :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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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2(대략 60세 추정) )
나 : 개금 xxx 아파트요
기사님 : 내 거기 어딘지 모르는데... 어디 보자..(네비 누르시며) 아아, 개!금!x!x!x! 아!파!트!
네비 : 개금 xxx아파트가 목적지가 맞으실까요?
기사님 : 예아아아아아아아쓰~!!!!!! 뻑 예아!!!!!
나 : ????
기사님 : 내는 네비 얘 목소리가 너무 좋다!!!!!!!
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