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밤바람 쐬는 걸 좋아하는데
집 근처인 시민공원이랑
회사 근처인 나루공원은 자주 가는데
북항 공원도 조성이 거의 완료 단계라고 해서 드라이브차 방문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그 어떤 공원과도 다른 웅장한 개방감이 좋았습니다.
안쪽으로는 도시 야경이 보이고, 바깥 바다로는 바쁘게 돌아다니는 어선, 무역선, 여객선들이
보이고. 더 멀리 부산사람이지만 봐도봐도 적응 안 되는 독특한 형태의 부산항 대교 위를
바쁘게 달리는 차들.
작위적이지 않은 부산다운 일상들을 편하게 관망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젠 타지 분들도 많이 아시고.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부산이네요.
부산의 경제를 지탱해주던 기업들은 힘들어지거나, 떠났고.
반등을 꾀하며 개발중이라는 지역들은
좋은 직장 조성은 커녕 초고층 아파트들만 주구장창 오르고 있고.
그마저도 시민들이 애정하던 대형 마트 등의 여가 / 생활 인프라는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북항은 다를지 부산 시민으로서 착잡함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겠습니다.
해운대 광안리라 그런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