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즈음에는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건들이 겹쳐서 괜찮은 영화라는 정보를 접해도
함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결국 영화관에서의 관람은 놓쳤다.
-넷플릭스에도 나온지도 꽤 되었는데 어제는 영화가 그다지 안땡겨서 블루레이 장식장 훑어보다가 구글무비도 구매영화들 리스트 보다가
그냥 가벼운 거나 하나 볼까 생각에 관람을 시작.
-영화 시작 초반까지는 내 생각대로의 영화였다. 아니 그 작은 기대조차 밑도는 영화였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일본 사소설이 엄청 유행할때의 우리나라 젋은 작가 소설들이 생각이 나서 한숨도 나올 정도였다.
그냥 일본 영화보고 빠져버린 젊은 감독의 유사영화인가, 가 감상이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인물들의 관계도가 이해되면서 뚱했던 캐릭터들의 어색하다고 생각했던 연기들이 설득력을 얻었고
끝에서는 김희애의 연기에 꽤나 감탄을 하였다
-소재도 식상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전에도 느꼈는데 한국인 감독 작품에 나오는 일본인 배우의 동선은 가끔씩 어색할 때가 있다.
이게 단순히 일본영화의 작위적인 움직임에 익숙해져서인건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찾아보니 누적관객수가 12만명밖에 안되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옛날 일본에 있을 때 도쿄가 지겨워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석달동안 오타루에 살았던 적이 있다.
아르바이트를 했던 지금은 그랜드 파크 호텔이 되버린 구 힐튼 오타루도 등장해서 반가웠다. 이야...언제 함 다시 보러 갈 수 있는 날이 와야 될텐데.
저는 좋았는데 어머니는 생각만큼의 영화는 아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은근 러브레터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