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예능을 틀어놓고 라이즈를 하고 있는데 늦은 나이에 히트한 개그맨이 좌우명을 묻는 질문을 받고 대답한 장면이 눈에 들었다.
"この世は冗談でできている"
어디서 들었냐고 다시 질문을 받자 아내에게 들은 말이라고 하는데, 방송 나가기 전 긴장되거나 할 때
이 말을 떠올리며 긴장을 푼다고 한다.
일전에도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나서 누가 한 말인가 싶어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결과가 잘 안나와서
일본어로 검색해보니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의 <팔스타프>가 출처였음을 알아냈다.
Tutto nel mondo è burla
세상의 모든 것은 농담이다
비극이 작품세계의 대부분인 베르디의 마지막 작품이 희극인 <팔스타프>였다고 한다.
베르디는 20대때 아내와 자식 둘을 전부 잃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에게서 나온 비극들도, 그리고 죽기전 마지막 작품이 희극이었고 그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가
<이 세상은 농담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건 퍽이나 의미심장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