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10년 넘게 하면서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봐왔는데 이번에는 허언증있는 사람이 등장했네요ㅋㅋㅋ
저도 두루두루 알던 사람중에 리얼 허언증인 여자분을 딱 한명 봤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였는데ㅋㅋㅋ)
그냥 자기만의 망상의 세계에 빠져서 사는사람인데 문제는 그걸 자기도 망상인줄 알텐데
주변사람들에게 사실인양 이야기 하고 다닌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주변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냥 아 그래 그런가보다 하고 말죠. 굳이 추궁할 이유도 없고..
그럼 슬슬 발동이 걸려가지고 계속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
나중에는 사람들끼리 "쟤 저거 구라아님? 아무리봐도 말이 안되는것 같은데?" 이렇게 숙덕숙덕 거리지만
그렇다고 누가 일부러 "너 그거 진짜임? 구라아님?" 이렇게 물어보진 않아요.
근데 나중에는 거짓말을 하다하다 결국 자기도 정말 그렇다고 믿는 것 같더라구요.ㅋㅋㅋㅋ
그사람은 좀 살이 많이 찌고 외모도 상당히 별로인 여자분이었는데 평생 애인도 없던 사람이 뜬금없이 자기가 외과인턴이랑 사귄다고 이야기를 했었음 (아마 시기상 하얀거탑 시즌 혹은 종영후 였을 수 있음)
처음에는 다들 안믿기는 이야기지만 특별히 의심은 안했음. 굳이 의심할 필요도 없고
매일 매일 어제는 오빠랑 백화점을 갔는데 오빠가 갑자기 명품매장에 데리고 가더니 백을 사줬다.
오빠네 친형을 만났더니 뭐를 사줬다.
오빠가 몇년뒤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자기가 먹여살릴테니까 아무것도 하지말고 같이 미국으로 가자고 그랬다. 등등
매일 그런 얘기의 연속이었는데
"오늘은 이따가 오빠가 차로 데리러 오기로 했다. 너희들끼리 먼저가라 (평소에는 다같이 전철을 탐 / 오빠는 BMW 차종이라고 자랑해왔음 )"
"왜? 우리도 다같이 인사좀 하자ㅋㅋ 오빠 오려면 멀었음??"
"아 됐으니까 그냥 가라고 좀 많이 기다려야 될 듯"
"ㅋㅋ"
늘 어떤 진실을 대면할 만한 순간에서는 이런식으로 회피
아무튼 허언증이라는게 정말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철 모를 중고생도 아니고 사지멀쩡한 20대 중반의 성인여성이었지요ㅋㅋㅋ
진짜 레알
게다가 성격까지 완전 파탄자였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