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대화할때 '나 게임 좋아해요' 라고 말하면
게임거의 안하는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그런갑다' 혹은 '아직도 게임이냐?' 라고 답하겠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만 성립되는 대답이 하나 있죠
"그래? 요즘은 뭐하는데?" 혹은 "어떤 장르를 좋아하냐?"
짧은 지속성 & 장르의 다양성으로 인해 이런 대화는 게임을 좀 한다면
당연히 나눌수 있는 대화죠
헌데, 음식이나 취향에 호불호가 확실히 있듯이 장르가 많으면 당연히 호불호도 생기는바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 위주로 플레이 하게 되는게 대다수 게이머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본인같은경우는 RPG를 무지 좋아합니다. 대작이라고 불리는건 대부분 해봤고
인디같은 언더그라운드에서도 숨은 진주를 찾는수고를 아끼지 않죠
비슷한장르라서 SRPG도 좋아하고요
액션은 그냥저냥인데 레벨업 노가다 같은 '성장'이 들어가면 또 무지 환장합니다.
반면 스포츠는 싫어합니다. 재미있게 즐기는 스포츠(현실)가 없는것도 이유이거니와
종목마다 다른 규칙같은게 아무리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온라인 게임 보스의 아이템 드랍 테이블은 한두번만 보고 줄줄이 외우면서도
아직도 축구같은경우는 모르는 용어 투성이 입니다. 포지션도 DF, FW이런게 뭔지도 몰라요
어디까지나 개인적 호불호를 말하는거니까 뭐라고 하진 말아주세요
근데 문제는 말이죠 호불호를 가리는 범주를 벗어나서
'와 이 장르는 열심히 파보고 싶은데 아직도 영 힘들다' 하는 장르가 있을때 입니다.
좋으면 하면 되는거고 싫으면 안하면 되는건데 하고는 싶은데 영 손에 안맞고 어려운 경우...
이런경우 골치가 아프네요 여러분들은 이런 장르 없나요?
저 같은경우는 두 장르가 있는데
일단 헌팅액션 장르,
몬헌을 대표로 하는 이 장르는 1:1의 긴박한 상황과 내가 직접 장비를 만들어 같다는 그 느낌
한방한방의 신중함과 묵직함 같은게 너무 멋지죠, 진짜 재미있어 보이고 열심히 하고 싶어서
발매가 될때마다 꾸준히 사모으고 있는데 초반을 넘기질 못합니다.
몬헌, 토귀전, 소세크, 갓이터, 프리덤워즈, 라그오딧세이, 판스온 등등
소프트는 꾸준히 사모으고 억지로라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초반의 벽을 넘지 못합니다.
그래놓고 또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또 하나는 로그라이크,
누구나 인정하는 한발짝 한발짝의 쫄깃쫄깃함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수많은 난수
인생사 공수레공수거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잔인한 게임성
이것도 진짜 제대로 빠져들고 해보고 싶은데 초반던전을 넘으면 그냥 손놓게 됩니다.
톨네코, 시렌, 포켓몬, 성마도, 얀가스 등등 이것도 역시 소프트는 그냥 계속 모으고있기만 해요
혹, 어느분은 그러시겠죠
"취향이 안맞는거 아닌가?"
그쵸 취향이 안맞으면 안하면 됩니다. '에이 역시 이 장르는 나하곤 안맞아'하면서요..
그런데도 계속 하려고 하는거 보면 취향을 넘어선 뭔가가 있는거 같아요
일방적인 짝사랑도 아니고 무슨 판타지 소설같은데 나오는 전설의 무구가 주인을 선택한다는 듯이
'너는 아직 이 장르에게 선택받지 못했으니 플레이를 할수가 없다!!!'
라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이상한던전 세계수가 너무 하고 싶어서 얼마전에 구해놨는데
이것역시 모험가 평균레벨 10정도 되니까 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어제는 또 이거 하다가 졸았어요....
세계수는 오리지널 1~4편 리메이크1,2편 너무 재미있게 즐겨서
시너지 효과 비슷하게 할수 있을줄 알았더니
역시나 장르의 벽을 넘지 못할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하고는 싶은데 좀처럼 하기 힘든 장르같은게 뭐가 있나요?
문득 궁금해서 써봅니다. 나만 이런건지.... 누구나 이런 경우 겪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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