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 3줄요약있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이고 설비보전이나 공무 경력 및 지식이없고 생산만 오래다녔습니다
PCB 회사 설비보전 부문 학력무관 경력무관 신입지원 가능하길래 넣었는데 면접오라고 전화가왔네요
(솔직히 서류에서 탈락할것 같았는데 열람 당일날 면접오라고 전화가오더라구요)
설비보전직이라 최소 2교대근무 생각했는데 근무시간이 9 to 6 한달에 한번 당직근무있어서 지원해봤습니다
회사 외관은 그냥 깔끔하고 평범했고 로비가 중소치고는 넓은편이었고 음료수 자판기있었습니다 (많이 빡센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인이나 잡코리아 잡플래닛 구글링해도 회사홈피 도저히 안나와서 어떤회사인지 좀 궁금했습니다
(잡플래닛에서는 대전본사 기업리뷰가 있긴있더군요)
로비 모니터에 회사소개 화면나오는데 대전에 본사있고 제가 지원했던 안산, 그다음 중국이었나 거기랑 멕시코에도 지부가있더라구요
중소치고는 규모 큰편이라고 생각됐습니다
면접관왔는데 제가 사람나이를 잘 판별못하는데 대강 30후반~40초반으로 보였네요
좀 많이 놀랐던게 긴팔소매 너머로 보이는 문신이랑 손등인지 손가락인지 여튼 손에 있는 문신, 티셔츠 목부분 안으로 보이는 문신보고
1차적으로 어이상실했습니다...아무리 중소기업이고 최근에 문신이 패션으로 인식됐다고 하지만 면접관이 문신...??
일단 면접분위기 자체는 편안한편이었는데 보통 면접관이 자기 이름이랑 직함정도는 얘기할텐데 그런거없이
로비의자에서 1:1로 면접진행했습니다 저도 그냥 목인사만하고 질문에 답만해드렸어요
질문은 5~6개 정도였는데
결혼여부, 설비관련 지식이나 경험유무, 전회사에서는 어떤일을 하였나, 이전회사에서 받았던 연봉, 1년6개월 공백기관에관해 질문
1년6개월 공백기관에서는 제가 자영업한 부분으로 설명드렸고 이력서 보시더니 아아 여기 있네요 하면서
다음 질문을 했는데 그럼 혹시 채무가있으신가요? 라고 말하길래 여기서 또 한번 어이상실했네요
저는 소자본 창업한거기도하고 사업을 계속 더 하게되면 마이너스 될까봐 일찍 접은거라고 설명드렸고 당연히 채무도없다고 대답해드렸습니다
보통 저런 민간함 질문은 안하지 않나 하는데 면접관 질문수준이 너무 낮아보여서 화나기보다는 그냥 많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약간 빈정대는 투로 '그래도 전기기능사는 있으시네요' 라고 말하기도하고 그냥 시설관리직 찾아보시는게 나으실것같다라고 말하더군요
자기네 회사랑은 맞지 않을것 같고 채용해도 오래 못다니실것 같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전회사 급여부분물어보고 이부분에서 전회사에 비해 노동강도대비 급여가 적어서 금방관둘것 같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뭐 나이대가 높고 자격증도 기능사 2개라 당연한 결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럴거면 뭐하러 지원 기준을 그런식으로 올려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면접관이면 최소한 자기 회사는 어떤 회사라고 간단한 설명이라도 있어야되는게 그런거 하나 없었습니다
제가 주로 좆소들 까내리는 패턴중 하나가 시스템이나 사람이나 알바보다 못하다라는 거인데 그냥 면접관 태도나 질문에서도 그 수준이 보이더라구요
회사 사이즈가 보였네요 솔직히 전회사보다 못하다고 생각됐네요 회사 문화도 안봐도 뻔히보이는것 같고
조금 씁쓸하긴했는데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원래 택배기사도 생각했다가 그래도 기술직이나 회사소속으로 일하고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지원했는데 첫 면접에서 리얼 개좆소같은 회사에서 면접볼줄은 몰랐네요
3줄요약
1. 30대후반 퇴사후 사업망하고 개좆소 면접봄
2. 면접관으로 문신 여드름 돼지가 수준낮은 질문함
3. 탈락되고 씁쓸했지만 그래도 재미는있었고 신선한 경험이라 생각함
ps. 마지막에 면접관이 질문있으시냐고 물어보길래 여러가지를 묻고싶었지만 불면증으로 전날 잠을 못잔것도있고
면접시 어이없는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라 5초정도 멍때리다가 없습니다 하고 끝났습니다 ㅋㅋㅋㅋㅋ
가족, 친구, 그외에 회사 동료 등 전부 다 동일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