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의문이 있다. 왜 대기업 컴퓨터를 사는 사람을 못난이 취급하고, 조립 컴퓨터를 사는 것은 우월한 지 말이다. 특히, 컴퓨터 관련 사이트에서 더 심하다.
물론 가격적 우위는 조립 컴퓨터가 있다. 동시에 대기업 컴퓨터는 그에 상응할 만한 메리트가 있다. 무었인가 하면, 바로 그것에는 각종 복구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CD가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A/S 서비스도 1년은 무상이다.
그러면 혹자는 이렇게 반박 할련지도 모른다. "그런 것은 고스트로 되지 않느냐."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고스트 사용법을 어떻게 알까. 인터넷으로 까닥까닥 거려서 사용법을 알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해도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무리다.
차라니 일반인들은 기업체에서 주는 복구CD를 사용하는 것이 났다. 괜히 어설프게 주변인들이 "컴퓨터 백업은 이렇게 하고, 프로그램은 이렇게 하고..." 뭐 이러면 더 못알아 듣는다.
별 수 없지 않는가? 과연 마우스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어떻게 하루만에 고스트를 마스터 하고, 파티션을 잡고, 하이포멧을 한다는 말인가.
이에 불구하고, 자칭 컴퓨터 고수들은 대기업 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은 원쑤 취급하고 "넌 대기업 컴퓨터 샀지? 무식한 놈, 못난이" 로 여긴다.
나는 이것이 우월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다 컴퓨터 사용 용도와 목적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컴퓨터를 여가 선용으로 사용 할 지는 몰라도, 또 한 사람은 컴퓨터를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기는 커녕 대기업 컴퓨터를 산 사람을 깍아내리기 바쁘고, 하루 빨리 조립식 컴퓨터를 사는 것이 더 익이라고 주장한다.
루리웹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삼성사의 매직스테이션 컴퓨터를 샀다고 사진을 올렸는데, 그 댓글은 대부분 "왜 대기업 컴퓨터를 사느냐" "차라니 50만원이면 떡을 친다." "속으셨군요. 안 됬습니다." 뭐 이런 식이였다. 나는 이들의 댓글을 보면서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대기업 컴퓨터를 사든 조립 컴퓨터를 사든 자기 자유가 아닌가. 왜 이렇게 비난에 열을 올리는가.
한편 그들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왜냐면 대기업 컴퓨터는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컴퓨터 카탈로그를 보면, 최소 S사의 '매직 XXXX' 시리즈의 한 모델을 보면 최소 107만원 가까이 한다. 반면 대충 AMD나 인텔 CPU보급형 하나 맞추고 메인보드를 기가바이트나 아수스 꺼 하나 맞춘 상태에서, 그래픽카드를 중저가 보급형으로 하나 맞추면, 대충 20~30만원으로 컴퓨터를 하나 맞출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나는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대기업 컴퓨터를 산다고 해서 못난이라는 법이 있는가? 꼭 조립식 컴퓨터를 산다고 해서 우월하고 선진적인 사람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나는 이해할 수도 없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냥 그들의 우월의식 정도로 이해하면 된 것인가? 아니면 다수의 발악 정도로 생각해야 할 것인가?
(참고 : 본인도 조립은 할 줄 아느나, 귀찮아서 대기업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를 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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