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YouTube 계정이 정지 되었습니다. 이유는 스팸, 사기, 또는 상업적 기만 행위금지라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이지만... 스팸성 태그를 넣은 적도, 연관 없는 동영상으로 연결하거나 외부 사이트로 링크를 건 적도, 상업적 기만 행위금지 같은건 일체 한 적이 없는데, 정확한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SUSPEND 됐다는 메일만 날리고 계정을 정지시켜 버렸군요. 게다가 제대로 업로드 못 한지도 좀 오래 됐는데... 일단 appeal 해놓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전에 만들어놓은 동영상도 하드 부족으로 다 지웠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되면 유튜브는 접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더군요... 그래도 정직하게 운영해왔는데 씁쓸합니다.
오늘 올린 Apple TV 언박싱에 'Apple TV'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사실 Apple TV는 한국에 발매가 되지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는지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름에 TV라는 단어까지 들어가 있어 혼동스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Apple TV 4K의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사실 HDR을 지원하는 4K TV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리뷰가 어렵네요) Apple TV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2017년 9월 12일 열린 Apple Special Event에서 iTunes 영화들 중 제휴된 스튜디오들의 영화를 HD 영화와 같은 가격에 4K 영화 스트리밍을 제공하며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Apple TV 4K를 발표했습니다.
Apple TV는 원래 Steve Jobs 시절, 취미로 제작한 장비라고 부를만큼 특수한 장치였습니다. 처음에는 iTunes 영화들을 직접 감상하거나 Mac/PC상 iTunes와 연결해 스트리밍 또는 당시 인터넷 속도가 빠르지 않았던 시절이므로 다운로드 플레이가 가능한 거실용 기기로 설계되었으며 큰 용량의 하드드라이브 (40GB ~ 160GB)가 들어있었습니다. 2세대에 들어서면서 플래시 드라이브로 교체하면서 8GB의 비교적 작은 용량으로 변경하고 스트리밍 전용 기계로 재설계가 됩니다. 2세대부터는 부가적인 앱들이 포함 되었는데, 앱스토어에서 설치하는 것이 아닌 Software Update를 통해 추가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제한적이었습니다. 3세대에 오면서 720p만 가능하던 스트리밍 해상도가 1080p로 올라갔으며, iTunes 영화들에 대해 1080p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3세대는 사실 해상도 업 이상의 변화가 없는 세대였습니다. 4세대 Apple TV에 오면서 플래시 용량은 다시 32GB / 64GB로 늘어나는데, 그 이유는 AppStore를 통한 앱 다운로드 및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이미 스마트TV 및 Chromecast, ROKU, Fire TV 등과 같이 비슷한 기능을 가진 거실용 스마트 장비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터라 이 세대부터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세대를 거쳐 이제 5세대꼴인 4K 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iTunes가 가진 음악, 영화의 깔끔한 라이브러리 관리라든가 쉽고 관리가 편한 디지털 구매를 선호해서 iTunes에서 영화를 많이 구매하다보니 당연히 새로운 Apple TV 모델은 대체로 출시와 동시에 구매하는 편이었습니다. 편리하게 잘 사용하는 Apple TV 이지만, 아쉽게도 국내 많은 사람들에게는 Apple TV가 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Apple TV의 기능들을 위주로 어떤 장치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Apple TV 입출력 단자
Apple TV의 입출력 단자는 위 사진처럼 아주 깔끔합니다. 영상 단자는 HDMI 단자 하나뿐이며, 그 외에는 유선 인터넷용 이더넷 단자 뿐입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동축 케이블 입력 등은 없습니다. '이더넷 단자가 있으니 IPTV는 가능하지 않은가?' 라고 질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간단히 대답하자면 '아니오' 입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아니오'라고 선을 긋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Apple TV는 무엇을 할 수 있는걸까요?
1. iTunes 컨텐츠 감상 기계
Apple TV의 대표적인 기능은 iTunes가 제공하는 컨텐츠의 감상입니다. Apple Music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이며 Movies 서비스는 아예 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유저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iTunes는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로 주로 iTunes 프그램으로 대표됐지만, 현재는 iTunes는 서비스 자체를 부르는 명칭으로 사용됩니다. Apple이 음악 서비스의 명칭을 Apple Music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좀 개념이 혼란스러워지긴 했지만 iTunes 서비스는 대표적으로 다음 세 가지 서비스를 뜻합니다.
a. Apple (iTunes) Music: Apple의 음악 서비스로 원래 구매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구매와 스트리밍 + Beats 1 Radio를 포함한 포괄적인 음악 컨텐츠를 제공하는서비스입니다. 국내 계정으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b. iTunes Movies: Apple의 영화 서비스로 대여와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SD와 HD 서비스로 구분합니다. 구매를 하면 언제든지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감상이 가능하며, 현재는 HD 영화를 구매하면 지원 디바이스에서 4K 품질로 스트리밍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K 다운로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여는 약 1/7 가격으로 3일간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감상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c. iTunes TV Show: 영화와 비슷하며 유명 TV 드라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단, Netflix와 같은 구독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으며 영화와 동일한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며, 에피소드당 구매 및 시즌 전체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위 세 가지 서비스들은 거실에 적당한 서비스들이며, 당연히 거실에 있는 커다란 TV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아마도 Apple TV의 가장 큰 역할이 될 것입니다.
2. AppStore
위 세대별 변화에서도 설명했듯이 4세대부터는 AppStore에서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YouTube, Netflix, Hulu와 같은 서드파티 미디어 제공업체의 앱을 받아 미디어를 감상할 수도 있고, 게임을 받아 플레이 할 수도 있습니다. Apple TV 4K에는 iPad Pro 2에 들어가 있는 A10X (단, 모션 프로세서는 빠져있습니다) 있고, MFi (Made for iPhone/iPad/iPod) 인증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프로세서의 성능도 늘어났으니 콘솔 수준의 게임을 볼 수도 있을까?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는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보시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란게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능하실겁니다. Apple은 한 때 게임 시장에 관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그다지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에 Sky는 좀 관심을 보인 듯 기간한정 Apple TV 독점을 얻어내기는 했는데, 지원이 계속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게임 쪽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미디어 쪽 앱들은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앱들 덕분에 IPTV와 비슷한 환경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국 계정만 가지고 계시다면 또 한 번 좌절하실 수 밖에 없으실텐데, 한국 계정으로 iTunes 계정 로그인을 한다면, AppStore 앱이 아예 사라져버려 AppStore를 활용할 수 조차 없습니다.
3. AirPlay
AirPlay는 Apple TV의 큰 기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아래 *수정 부분 참고하세요). AirPlay는 스트리밍에 사용하는 명칭으로 처음에는 Apple이 만드는 유무선 공유기인 AirPort 시리즈에 달린 3.5"잭에 스피커를 연결하고 iPod/iPhone/iPad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기능에 대한 명칭이었으나 Apple TV와 함께 영상 스트리밍으로 개념이 확대 되었습니다. iPhone / iPad / Mac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다가 AirPlay 기능으로 Apple TV로 간단하게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작은 디바이스에서 보던 영상을 이어서 큰 티비로 감상한다는 면에서 꽤나 의미있고 유용한 기능입니다. AirPlay는 단순히 영상/음악 스트리밍 뿐 아니라 mirroring, 즉 디바이스의 화면을 그대로 티비에 뿌려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케이블 없이 티비의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iPhone, iPad 뿐만 아니라 Mac에서 확장 디스플레이로 이용도 가능합니다. 단, 무선 스트리밍 형태이기 때문에 화질은 장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KeyNote, PowerPoint 등 프레젠테이션 툴도 지원하며 티비로는 프레젠테이션을, 작은 디바이스로는 메모를 보면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정: AirPlay는 원래 AirTunes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고 Apple 장비들간에만 호환되는 서비스로, AirPort 역시 초기 AirTunes 였을겁니다. 이후 AirPlay로 명칭을 바꾸면서 서드파티 무선 스피커 및 이어폰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Apple TV와 함께 비디오로 확대되었습니다. 2017년에 HomePod라는 스마트 스피커를 발표하면서 현재는 AirPlay 2가 되었으며, 변경점은 HomeKit을 지원하는 다중 스피커로 스트리밍이 가능해 졌습니다. 아직 제가 가진 스피커나 이어폰 중에 이 조건을 충족하는 장비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HomePod을 각 방마다 설치하고 HomeKit으로 HomePod의 위치를 '거실', '침실' 등등으로 설정, 여러 방에서 음악을 플레이할 수 있는게 가능해 진 것입니다.
4. TV
앞서 IPTV가 아니면서도 IPTV처럼 사용할 수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국내에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으며, 제가 알기로는 현재 미국에서만 서비스 활용이 가능할 겁니다.
미국 계정의 AppStore를 들어가면 미국내 각 TV 채널들마다 라이브 스트리밍 및 VOD를 서비스하는 앱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bc, FOX TV 등등 메이저 채널들이 이런 앱들을 대체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앱을 열면 케이블 업체의 구독 정보를 입력하라는 문구를 제일 처음 접하게 됩니다. 이곳에 정보를 적게 되면 각 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에는 매우 생소한 개념인데 쉽게 이야기 하다면...
여러분이 JTBC 채널이 포함이 된 올레티비와 같은 케이블 업체의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올레티비 로그인 ID와 PW도 가지고 있고, 사용자 정보에는 여러분이 가입한 채널 서비스들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겁니다. 그럼 JTBC 앱을 Apple TV에서 (사실 이런 앱은 Apple TV에 없으며 단지 예제일 뿐입니다) 다운로드 받습니다. JTBC 앱을 실행하면 여러분이 가입해있는 케이블티비 업체와 업체내 로그인 ID와 PW를 적으라고 나오고, 정보를 입력하면 케이블 업체에 내가 가입한 채널임을 확인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Apple TV 뿐이 아닌 iPhone, iPad 등의 iOS 기기에서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아마도 미국 iCloud 계정을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iOS 10 이상을 사용하는 iPhone, iPad의 설정에서 TV Provider라는 항목을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이곳에 케이블 티비 제공업체의 로그인 사용자 정보를 입력해두면 각 채널 앱들에서 이 정보를 사용해 스트리밍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기능을 사용한다면 준 IPTV처럼 Apple TV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TV 라이브 스트리밍은 Apple TV 기능 중 큰 역할을 하는데, 사실상 미국 전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타 국가에서는 Apple TV의 큰 부분을 빼고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케이블 정보가 있다면 타국가에서도 스트리밍이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앱들은 IP 제한이 걸려 있어서 힘들다고 보시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5. 스포츠 채널
이 역시 미국 전용 서비스이며, TV처럼 케이블 업체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입니다. 또한 케이블 업체에서 해당 스포츠 채널을 구독한 사용자에 한정된 서비스입니다. 스포츠 채널 서비스는 TV 서비스와 거의 동일하지만, 스포츠 종목, 현재 점수 등등 한 경기를 보면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경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tvOS 11에서 처음 도입된 기능이고, 저도 사용할 일이 없는 서비스여서... 솔직히 잘은 모릅니다.
6. Home 서버*
iOS 10부터 HomeKit을 지원하는 홈오토메이션 장치들을 연결하는 서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집밖에서 HomeKit 장치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서버를 통해야 하며, 대체로 집에 상주하는 장치들을 사용하거나 iPad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Apple TV 역시 이 역할을 해줍니다. 서버 역할을 해주니 당연히 Apple TV 리모컨을 사용해 HomeKit 장치들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때는 Siri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HomeKit 지원 장치들이 별로 없고, 한국 iCloud 계정으로 접속할 경우 Siri 기능 역시 꺼져버리기 때문에 미국 계정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기능입니다 (Apple TV에는 Home 앱이 없이 Siri로만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Siri가 꺼지면 HomeKit 장비들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X. 한국에서의 Apple TV 활용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한국에서는 대부분 서비스들을 제대로 제공받을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사실 사용하는 기능은 제한됩니다.
a. iTunes 미디어 감상: 미국 계정으로 영화를 많이 구매하시는 분들께서는 많이 사용하시겠지만, 대체로 iTunes에서 판매하는 영화들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으므로...
b. AirPlay: iPhone, iPad, Mac으로부터 여러가지 영상 스트리밍으로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미러링 기능이 나쁘진 않은데, 약간 딜레이가 있어서 스트리밍이 사용하는 주된 기능이 됩니다... 만... 몇 가지 응용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g 항목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 YouTube: 계정 연동이 되며 구독한 채널, 이미 본 영상 등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큰 화면으로 YouTube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AirPlay를 활용하신다면 iPhone / iPad에서 감상중이던 YouTube 동영상을 바로 스트리밍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Apple TV 4K 용 YouTube 앱에서는 불행하게도 4K 동영상 감상 및 HDR 기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d. Netflix: 아무래도 요즘 Netflix를 보는 분들이 많으시니 꽤나 유용한 기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pple TV 4K를 가지고 계신다면, 아마도... Netflix 4K 동영상 감상도 가능할 것입니다만... 저는 4K TV가 없어서 아직 테스트는 못 해봤습니다.
e. Twitch (Twitch 서드파티 앱들이 몇 개 있습니다): 볼 수는 있는데, 대체로 앱들이 부실하고 불안정 합니다. 그냥 PC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f. 게임: Sonic the Hedgehog, Sonic CD, OddWorld 등등 콘솔용 게임들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 iOS용 앱들 수준이며 수는 훨씬 적기 때문에 그다지 활용하지 않게됩니다.
g. 한국 TV 보기: 사실은 Apple TV 자체만으로는 불가능하며, iOS용 pooq, tving과 같은 앱들을 스트리밍하는 수준입니다. 저는 집에서 올레티비를 보고 있는데, iOS용 올레티비 앱은 스트리밍을 아예 막아놔서 미러링을 사용해야하는데, 미러링 시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pooq은 직접 AirPlay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mirroring을 사용하시면 동영상 전용 스트리밍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해상도 저하없이 감상이 가능해서 추천합니다.
h. AirVideo: AirVideo는 iOS용 스트리밍 앱으로 매우 인기가 좋은 앱입니다. AirVideo 서버가 설치된 Mac/PC에 저장된 동영상을 스트리밍하는 앱으로 영화 감상용으로 매우 유리합니다. 하지만 iOS용과 다른 별도 앱이어서 추가 구매를 해야한다는 점이 걸림돌이기는 합니다만... 큰 티비와 사운드 시스템이 갖춰져 있을 경우 스트리밍으로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추천할만합니다.
이상 Apple TV의 기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Apple TV는 TV는 아니며 '거실 티비에 연결되는 또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의 개념으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미국이라면 준 IPTV 기능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제한된 기능으로만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Netflix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그나마 활용도가 많이 올라간 편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국 iTunes 계정 활용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크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이 Apple TV가 무엇인가 하는데 대한 의문을 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번 2017년 9월 Apple Special Event 에서 가장 관심있게 본 디바이스는 바로 Apple TV 4K 였습니다. 성능이 많이 올라갔고 (현재 iPad Pro 2와 동급) 이전에 1080p급의 HD 영화를 구매했던 사용자들에 대해서 무료로 4K까지 업그레이드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당연히 예약구매 시작과 동시에 예약을 했고, 배송대행을 통해 오늘에서야 물건을 받았습니다.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서 하루 정도(?) 배송 지연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물건을 받은 즉시 따끈따끈할 때 언박싱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왜 동영상이 아니죠?" 라고 하신다면... 목소리와 모습 공개가 꺼려져서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신형 Apple TV 4K의 박스입니다. 전면, 측면, 후면입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Apple TV 4세대와 박스 비교를 해봤습니다. 두 박스의 크기는 같습니다. 3세대까지는 정확히 애플티비 제품이 딱 들어갈 수 있는 평면적에 케이블들이 그 아랫층에 들어가 높이가 좀 높은 형태였는데, 4세대부터 크기가 바뀌었고, 4K는 그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원래 Apple TV는 전통적으로 (1세대는 기억이 안 나지만...) 검은색이었는데(뒤져보니 아닌 것도 있었네요), 이번 4K에 와서 흰색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진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긴 하네요. Apple TV 4의 박스가 검은색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측면에 Apple TV 문구가 없었는데 4K에 와서 측면 제품명 프린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아이덴티티 색상을 없애면서 프린트를 추가해야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면을 보면, 4세대 제품에는 지원 해상도, 지원 사운드 포맷, 와이파이, 저장공간 용량 등의 스펙정도만 적혀 있었는데, 4K 박스 후면에는 동일 정보에 더해 4K HDR이라는 문구와 내용물 그림 (우측 상단의 Apple TV, 리모트 그림)이 추가 되었고, 박스 위 추가 확대 그림으로 추가해 놨듯이 지원하는 영상 컨텐츠 제공 업체들 (iTunes Movies, Netflix, Vimeo, ESPN, Apple Music, Hulu, HBO Now, 기타 등등)의 로고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Apple은 그동안 이런식의 홍보문구를 한 번도 제품 박스에 넣은 적이 없었는데,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내에 널린 Fire TV, ROKU, Chromecast, 스마트티비 등등, 경쟁 제품을 의식한 표기인 것 같은데, Apple의 변화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자, 저 칼로 쓱쓱 비닐을 벗겨내겠습니다! 뚜껑을 여니 깔끔하게 박싱된 내용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박스를 열어서 펼쳐 놓았습니다. 내용물은 Apple TV 4K 본체와 신형 리모컨, 메뉴얼, 라이트닝 케이블 (리모컨 충전용), 그리고 지금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박스 가장 오른쪽 길쭉한 종이 박스 안에는 전원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Apple 로고 스티커는 당연히 들어 있습니다. 전원 플러그는 미국에서 수입했으므로, 당연히 110v 11자형입니다. 이제 Apple TV 4K 본체를 씌우고 있던 비닐을 벗겨내고 측면에 있는 검은 비닐 스티커를 오른쪽 사진처럼 벗겨내 보겠습니다.
표시 해놓았듯이 왼쪽 본체가 4K, 왼쪽 본체가 4세대 입니다. 외관은 전혀 다르지 않고 동일합니다. 하지만 본체를 돌려보면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오른쪽 사진). 일단 Apple TV 4세대에 있던 USB-C 포트 (4세대까지는 다른 형태로라도 검진용 및 Mac 및 PC와 연결해 Apple TV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USB 포트가 달려 있었습니다)가 4K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사실 Apple TV에 문제가 발생할 때 검진 / 지원용으로 달려있던 포트이기 때문에 사라진게 크게 불편할 일은 없지만 Jailbreak 를 하기 위한 통로로도 사용이 되었었기 때문에 불평하는 목소리도 없진 않았습니다. 저는 순정으로만 사용해왔기 때문에 크기 신경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또 한 가지 변화는 Apple TV 4K 하단부에 냉각용 배기구가 생겨났다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프로세서 파워가 올라가면서 기존보다 발열이 심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직 사용을 많이 해본게 아니어서 실제 냉각이 어떻게 되는지는 보지를 못 했습니다.
일단 박스 내부를 보시면, 제품 박싱 구성 자체는 동일하지만, 메뉴얼이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되었고, 메뉴얼 전면에 인쇄되어 있는 Apple TV 로고가 작아졌습니다. 한 가지 또 다른 아이덴티티의 변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전 세대까지는 4세대와 비슷한 크기로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모컨 비교입니다. 변화가 없을 것 같던 리모컨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메뉴 버튼에 양각 테두리가 붙어서 왼쪽열 3개의 버튼들을 어두운 환경에서도 뚜렷하게 구분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MENU 버튼에는 양각 테두리, 마이크 버튼은 둥글게 가운데가 음푹 패여있으며, 플레이/일시정지 버튼은 평면입니다). 상단 matt한 부분이 터치패드 + 버튼 부분인데, 버튼의 감이 이전에 비해 뻑뻑하게 눌리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너무 쉽게 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더 큰 힘을 이용해 누르도록 만든게 아닌가 싶은데, 모든 리모컨에 동일 변화가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은 없네요.
일단 언박싱을 올려봤습니다. Apple TV 4K는 이전 Apple TV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로그의 크기 및 박스 색상 등의 아이덴티티를 많이 씻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Apple이 이렇게 빠르게 4K 영화를 지원하는 장비를 만들리라 생각도 못 했는데 1080p를 도입한 것에 비교하면 의외로 빠르게 4K 시대에 합류한 느낌입니다. 사용기는 차후 Devices 카테고리로 올리려고는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제가 HDR을 지원하는 4K 티비가 없... 을 뿐 아니라 그냥 4K 티비가 아직 없습니다. ㅠㅡㅠ 언젠가는 사용기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본 제품은 HDMI 케이블을 통한 연결만 가능하고, iMac은 Thunderbolt 포트로 영상 입력을 받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iMac을 PS4용 모니터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고 합니다. 그걸 봐서는 가능하긴 한 것 같은데, 장담을 드리기는 힘들군요. -_-;; 저는 아직 맥미니 2014년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어흐흑... 맥미니가 안 나오네요.
그렇죠... 트위치는 서드파티들이 몇 개 있긴 합니다만... 한국쪽 컨텐츠 제공자들은 0이라고 보시는게...
예전에는 OnDemandKorea라고 해외 정식 한국 티비 컨텐츠 제공 서비스에 프리미엄 가입하면 한국에서 아이피 체크 없이 애플티비로 볼 수 있었는데 (웹이나 아이패드 등 앱에서는 아이피 체크) 어느 순간 아이피 체크로 바꿨더군요... 잘 보고 있었는데 ㅠㅡㅠ
애플티비는 TV라는 명칭 때문에 헷갈릴 수 있는데, 그냥 스마트 티비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셋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롬캐스트와 비슷합니다. 1세대, 2세대 까지는 대체로 애플의 iTunes 영화/음악 감상이나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영상 스트리밍용으로 사용됐었는데, 3세대부터 기능이 확장되어 유튜브 등 애플에서 제공하는 몇 개 앱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세대는 720p영화까지 제공 했는데 4세대에와서 1080p영화 스트리밍을 지원하기 시작하고 앱 설치가 가능해져서 무선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게임 콘솔처럼 사용도 가능하지만 사실 게임은 별로 없습니다. 간단히 크롬캐스트랑 비슷하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Kickstarter 펀딩에 참여했던 Ron Gilbert + Gary Winnick의 어드벤쳐 게임 Thimbleweed Park 패키지가 도착했습니다. 아트북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티어인게 좀 아쉽긴 하네요.
패키지 사진입니다. BACKER RENO와 지원 기종 씰이 비닐 위에 붙어 있어서 비닐을 버리기가 아깝네요. 상단부만 살짝 칼로 도려냈습니다.
비닐 포장을 벗겨냈습니다. 전면에 과거 루카스아츠의 패키지와 같은 크기이며, 살인 사건 현장에 있는 Ray 요원과 Reyes 요원 장면이 사실적 비율로 그려져 있고, 론 길버트의 서명이 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역시 기존 게임 패키지들처럼 게임의 핵심 요소들이 스크린샷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비닐을 벗겨내니 위 사진에 보이던 씰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박스를 열었습니다! 알찬 내용물이 들어 있습니다. 메뉴얼과 기타등등을 꺼내니 오른쪽 사진처럼 게임 DVD와 3.5" 플로피 디스크가 들어 있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패키지 내에는 3개의 게임 관련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약간 두껍습니다. 어딘가 붙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좀 아깝네요. 오른쪽은 포스트잇입니다. 써있는 글씨가 잘 안 보이실 수도 있는데 'Official Thimbleweed Part TM Speck of Dust TM - *Not Actual Size' 라고 쓰여 있습니다.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법한 농담 입니다.
이제 메뉴얼입니다. 느낌은 Maniac Mansion의 메뉴얼과 느낌이 비슷한 흑백 메뉴얼이며, 재질도 비슷합니다. 펼쳐보면 오른쪽과 같이 역시 흑백 스크린샷과 함께 게임 설명이 자세히 쓰여져 있으며, 폰트마져 비슷한 형태를 사용했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모습!!
이번에는 Thimbleweed Park 카운티의 지도와 신문입니다. 왼쪽이 지도이며, 이 지도는 게임중 등장하는 편의점 QUICKIE PAL에서 입수할 수 있는 지도의 실제 모델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지도 주변에 Thimbleweed Park 카운티 내 가볼만한 곳들의 광고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오른쪽은 신문인데, 실제 신문과 같은 재질의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게임의 배경 스토리를 알 수 있는 기사들이 가득하며, 오른쪽면 (1면) 메인 기사는 Thimbleweed Park 최고의 유명인사 CHUCK EDMUND의 죽음에 대한 기사입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데, 게임의 실제 픽셀 아트를 사용해 카운티 사람들이 Chuck의 무덤을 방문하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듯). 기사 제목이 '척 에드먼드: 끝내 필로우 트로닉스의 베개에 잠들다'인데, 척 에드먼드는 Thimbleweek Park의 베개 공장의 소유주입니다. 이런 시도는 두 번째 루카스아츠 어드벤쳐 'Zak McKracken and the Alien Mindbenders'에서 이미 보여주었었습니다. 디테일이 재미가 있으며, 게임의 뒷배경을 알고 게임을 하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게임 DVD입니다. 디스크 프린트도 게임의 테마에 맞춰 디자인 되었으며, 속지에도 신경을 써서 Thimbleweed Park의 전경과 살인 현장을 파노라마로 실어 놓았습니다.
패키지 구성물 중 마지막! 플로피 디스크입니다. 실제 일반 3.5" 플로피 디스크로 디스크 넘버를 보시면 269장 중 22번째 디스크라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 269장이 들어있진 않지만요. 과거 디스크 버전들에 대한 향수 및 여러장의 디스크가 들어있던 시절에 대한 일종의 농담으로 보시면 됩니다. GOG 다운로드 게임의 용량이 960.1MB인데, 3.5" 플로피 디스크의 가장 큰 사이즈인 2.88MB로 계산을 해도 269장이면 774.72MB 밖에 되질 않는걸로 봐서는 초기 버전이 저정도 사이즈였거나 269가 뭔가 의미를 지닌 숫자가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
제가 펀딩한 구성물에는 티셔츠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패키지 내에 있는건 아니고 별도 포장으로 들어 있었는데, Thimbleweed Park 씰까지 디자인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티셔츠가 필요했는데, 입고 다닐만한게 하나 생겨서 좋네요.
Broken Age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에 보람을 느낀 게임성과 패키지 구성이었습니다. 아이패드 버전이랑 스위치 버전이 나오면 모두 구매를 할 생각입니다. 스위치 버전이 나오면 플레이 동영상과 함께 속에 숨겨져 있는 루카스아츠 관련 농담과 리퍼런스들을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나중에 유튜브에 영상올릴때..
"사기플레이"로 올릴려고 했고..
정상적인 게임,정상적인 루트 지만.. 게임의 버그를 이용해서 플레이를 사기로 보이게 하는건데;;
저는 바로 짤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