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6차 팬사인회를 다녀왔습니다.
8개월 전 지난 앨범인 M.L.S 영통팬사는 4번 참여했었지만, 대면은 2년여만에 가게 되었네요.
이날 프롬이들의 자리 순서는 서연-나경-규리-새롬-지원-채영-지선-하영-지헌 이었습니다.
저는 15번이라 자리는 둘째줄 정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코로나 상황에 진행되는 대면이라 그런지 이전과는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더라구요.
1. 프롬이들 앞에 아크릴 판이 있구요.
2. 의자가 생겼습니다(이전까진 프롬이들 팬싸는 팬은 서서 하는 방식)
3. 한 칸 건너 한 칸 앉는 방식(프롬이들 앞에서도, 대기하는 자리에서도)
4. 입장 전 마스크를 새걸로 다시 주더라구요.
5. 장갑을 주는데, 프롬이들 앞에 앉기 직전 장갑을 끼도록 하더라구요.
6. 선물이나 이벤트 중 착용할 아이템 전달 불가, 단 편지는 사전에 스탭에게 맡길 것.
3번의 특징 때문에 프롬이들 두 명에서 세 명까지 동시에 이야기하는 상황도 종종 보이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할 이야기가 딱히 있진 않더라구요 ㅋ 준비해간 말도 없다보니...(있었는데 기억이 안나...)
서연
나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서연 : 정말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죠? (이후 잘 못알아 들음(아크릴판 + 마스크))
나 : 편지 써 왔어요. 나중에 봐주세요.
서연 : 고마워요~
바로 자리 이동 됨... ;;
나경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나경 : 오랜만이예요.
(정적)
나 : 편지 써 왔어요.
나경 : 정말요!
나 : 아 저 백신 맞았어요.
나경 : 어떻게 벌써 맞으셨어요?
나 : 카카오톡 예약으로 맞았어요.
백신 접종 많이 하셔서 공방도 이제 다시 열리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도 직접 들려드리고....
스탭 : 자리 이동하실께요.
규리
나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규리 : 그러니깐요. 지난 번에 못봤고, 2년만에 보는 거잖아요.
나 :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지난 번 영통 때 규리양만 못본....
규리 : 자주 좀 봐요~ 왜 이제 왔어요?
나 : (돈이 없어서라곤 못하니) 스밍하느라 정신 없었어요.
규리 :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어 나도 크게 다시 말하고 규리도 계속 되묻고) 스밍?
나 : 컴백 후 네 시간 빼곤 다 하고 있어요.
규리 : 헐. 정말요. 고마워요.
스탭 : 자리 이동하실께요. (새롬이랑 눈인사)
서연, 나경 : (규리에게) 이분 백신 맞으셨다는데?
규리 : 백신 맞았어요? 안아파요?
나 : (몸은 반쯤 일어선 상태에서) 네. 맞았어요. 주사 맞은 곳 말곤 딱히 아픈 곳 없었어요.
규리 : 부작용? 후유증은 없었구요?
나 : 네. 그런 것 없이 괜찮았어요.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새롬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새롬 : 반가워요.
나 : (약속회 1회부터 매 앨범마다 하던 질문 함)
새롬 :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
나 : (안들려서) 안들려요
새롬 : (다시 대답과 함께 설명)
나 : 아니 그거 본인 이야기 아니예요? 안무도 잘해. 그림도 잘그려. 작사도 해. 만능이네.
새롬 : (웃으면서 부끄러워 얼굴을 제대로 못드는)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지원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지원 : 오랜만이예요.
나 : 최애인데 막상 보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지원 : 왜 할 말이 없어 ㅎㅎ (그 후 뭐라 뭐라 함)
나 : 뭐라구요? 안들려요?
지원 : 안들려요?
(서로 못알아 듣고 있음)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나 : 편지 썼어요. 나중에 보세요.
지원 : 고마워요~
채영
나 : 안녕하세요.
채영 : 안녕하세요.
나 : 할 말이 없네.
채영 : 왜 할 말이 없어? 아무말이라도 해 좀
나 : 아무말? ㅎㅎ
아 앞머리 눈에 많이 찔려서 힘들죠?
채영 : 오늘 좀 급하게 앞머리를 잘라서, 좀 많이 걸려요. 그래도 팬분들이 원하셔서 급하게 했는데 괜찮아요?
나 : 잘 어울려요.
채영 : 정말?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지선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지선 : 안녕하세요.
나 : 이름 옆에 점 두 개는 뭐예요?
지선 : 응?
나, 지선 : (서로 쳐다보기만 함)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하영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하영 : 나 유튜브 봤어요! 뭐 봤게요?
나 : 유튜브요? 하영이하고 지원이 물구나무서고 팔굽혀하기 하는거?
하영 : 그것도 있는데, 그거 말고 내가 당신을 알아볼 수 있는거
나 : 리액션 영상?
하영 : 컴백하고 한국 플로버들이 리액션 영상한 것들 찾아 보다가 봤어요. 몇 개 없어서 한국 플로버 분들이 한건.
나 : 와 그걸 봤다구요? 요 앞에 먼저 싸인 지나가신 분도 같이 찍었는데
하영 : 누구? 같이 찍은 사람이 오늘 왔다구요? 몰라.
나 : 나 구독자 200명 밖에 안되는데 대박.
하영 : 꽹이랑 지원이랑 구독하고 있는 채널들이 있어서 영상 올라오면 종종 보는 채널이 있어요.
스탭 : 옆으로 이동하실께요
지헌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지헌 : 안녕하세요.
(잠시 침묵)
하영 : 이 분 픎튜버 하셔.
나 : 위고 챌린지 서공예 인싸 영상 엄청 인기있던데요
지헌 : 인싸? ㅎㅎ;;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니 좋네요.
하영 : 지헌이 인기 많네~
나 : 저 조회수 100도 안나오는 유튜브 하고 있는데 그건 올리자마자 3만 넘었어요.
지헌 : 헐 대박. 제 덕분에 조회수 좀 많이 올리셨네요 ㅎㅎ
나 : 유튜브 시작한게 필굿 나오기 딱 한 달 전에 코로나로 사녹 못해서 응원을 직접 못 들려주겠구나해서, 유튜브로라도 응원을 하자고 생각해 만들었어요.
지헌, 하영 : 와! 정말 고마워요. 그 때 그런 생각을 하셨었다니.
스탭 : 퇴장하실께요.
나 : (나가면서) 서공예 영상 같이 찍은 남학생분 트로트 가수시더라구요.
지헌 : 네? 정말요? 몰랐어요.
이게 한 칸 띄어서 한 칸이다 보니 동시에 두 세명과 이야기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저는 딱히 말 할게 없다보니 그냥 시간만 보내버리게 되었네요 ㅋ
예전부터 할 말이 이리도 없는지. 특히 지선이랑은 유난히... 최애가 지선이었는데...
강제 최애인 지원이랑도 이번엔 별다른 말을 못하고 ㅎ... 왜 등신대 내가 가져왔다고 말을 못했지.. 생각도 안난 ㅠㅠ
새롬인 첫 약속회부터 매 앨범 이벤트 때마다 같은 질문을 하니, 이젠 알아보고 먼저 준비하는 것 같고.
하빵은 매번 볼 때마다 나는 널 안다를 어필하려고, 어디서 봤다는 말을 계속 하는 ㅋ(펀 때는 사녹 때 어느 좌석에 앉아 있었는지까지 말해서 놀란)
규리는 이 사람이 오래된 팬이라는 건 아는 듯하고, 지선인 뭔 말을 하고 싶은지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이고 언제나 ^^
60명으로 팬사인회 인원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이제 컷수가 제법 높아져서 한 번 가기도 쉽지가 않네요. 중간 차수라 경쟁이 약한 편이었을텐데도.
신규 팬 분들도 확실히 늘었는지 이젠 아는 분들이 한 두분일 정도고....
(갤이나 오픈카톡에 팬분들 많은 방들에 대한 활동이 전무다 보니)
다음 앨범부터는 한 번 가는 것도 어렵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이제 오빠라고 적어준 져니, 더여니 고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