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보답 MYPI

서비스가보답
접속 : 3724   Lv. 127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44 명
  • 전체 : 35352 명
  • Mypi Ver. 0.3.1 β
[기본] 올 해에만 장례식을 두번이나 치루네요... (14) 2018/11/11 PM 11:40

KakaoTalk_20181111_232104439.jpg

 

 

KakaoTalk_20181111_232103548.jpg

 

 

KakaoTalk_20181111_232104044.jpg

 

 

 

 

 

올해 2월에 외할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근데 외할아버지는 평소 가족들에게 간섭도 많이 하시고

 

자식들을 항상 모른체 하고 도박 하고 빚 지고

 

낯선 사람들이랑 싸우고 욕하고..

 

고집도 쌔셔서 보험 하나 안 들으셔서 친척들과 저희 가족이 막대한 병원비를 냈는데

 

그마저도 고맙다는 얘기 하나 안 하시고 더 사시겠다고 이를 가시다가 결국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외손자인 저를 별로 안 좋아하시고 친손자랑 비교 하시면서 사셔서 

 

딱히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4일전 첫째 외삼촌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사망원인은 급성 심정지와 장기 손상인데..

 

할아버지를 꼭 닮으셔서 보험이란 보험은 하나도 안 들어놓으시고

 

병원도 한번 안 가셔서 결국엔 상태가 점점 악화 되시더니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근데 첫째 외삼촌은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첫째 외삼촌과 둘째 외삼촌 두분을 학교도 제대로 안 보내시고

 

어렸을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시키시면서

 

버는 돈 족족 뺐어 가셔서 할아버지가 도박하고 노름하고...

 

그래서 둘째 외삼촌은 성인이 되시고 연락을 끊으시고

 

첫째 외삼촌은 그래도 자기 아버지라고 생각하시고 거의 40년 가까이 일만 하시면서

 

할아버지에게 바치셨습니다

 

결혼도 못하시고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으시고

 

그리고 삼촌에 형제들 중 유일한 딸이였던 저희 어머니에게

 

대학 다니라면서

 

대학 등록금부터 생활비 자취방 월세 다 지원 해주시고

 

결혼하실때나 이혼하실때나 저희 집안이 어려웠을 때도 싫은 소리 안 내시고

 

항상 아낌없이 지원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전문대밖에 못 보내줘서 미안하다며 항상 아직도 미안해 하시는 

 

정말 가족들 밖에 모르시는 분이셨습니다..

 

삼촌은 정말 일 하시는 것도 가리지 않고

 

반도체 공장 노가다 시체닦이 포크레인 화물운전.. 정말이지 힘드신 일은 전부 가리지 않고 하셨고

 

지인분들이나 가족들 상례는 답례 없이 늘 도 맡아서 해오셨습니다

 

다 큰 저에게도 항상 용돈을 챙겨주시고

 

삼촌 지인분들에게 저희 어머니랑 저를 1순위로 자랑하시고 다니셨습니다..

 

그렇게 늘 자기보다 가족을 늘 먼저로 생각하시는 삼촌을 생각하니

 

영정사진이 정말 짠하게 느껴지네요..

 

저희 어머니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땐 눈물 몇번 안 흘리시더니

 

삼촌이 돌아가시니깐 주저 앉으시며 우시고

 

아직도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시네요...

 

장례가 끝나고 삼촌 유품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다가 통장를 발견했는데

 

통장 3개에 총 10만원 남짓한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도 돈이 없으신분이 어디서 그렇게 큰 돈이 있으신지 가족들에게 나눠 주셨는지

 

더더욱 가슴이 울컥하네요..

 

엄마는 삼촌이 돈이 없어서 병원 가는걸 두려워 하신거 같다며

 

못난 동생이라며 또 미안해 하시네요...

 

살아생전 하고 싶은거 하나 못하시고 떠나가신 삼촌이

 

하늘에서는.. 아니면 다음생에는

 

정말 늘 행복하고 원하는 모든걸 이루면서 사시는 그런 사람으로 되시길 가슴속으로 기도합니다

 

 

신고

 

디쿠맨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늑대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골고루곰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으신 분이시니 좋은 곳 가셨을 겁니다

Routebreaker    친구신청

많이 가질수록 욕심은 더 커지기 마련이라 잘 살수록 제 가진걸 나누기보단 움켜쥐기 바쁜 경우가 많죠. 부자가 천국가는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던가요. 안타깝게 돌아가신 외삼촌분처럼 가까운 이들에게 나누고 베풀어주세요. 선한 마음과 행동이 그냥 끝나고 마는게 아니라 계속 다른 사람들한테도 감동을 주고 더 큰 선순환을 불러올 수 있게요.

Special One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겁니다.

김꼴통    친구신청

고인의 명복과 유족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원자력장판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rash@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은세상™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서팬더    친구신청

희생만 하시다 가셨네요.. 노후에 조금 빛이라도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겄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풍월과태산    친구신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uchasns    친구신청

짠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늙은고추    친구신청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봅을 빕니다.

무한궤도SSX    친구신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페이지1 2 3 4 5
X